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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유럽 내 고위험성 물질로 분류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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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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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 16일 (2017년) 유럽화학물질관리청(L’Agence européenne des produits chimiques, 이하 ECHA)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A(BPA)를 고위험성 물질(Substance of Very High Concern, SVHC)로 분류했다고 발표했다. ECHA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 발암, 돌연변이 및 독성을 유발하여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 내분비계 교란, 다시 말해 생식의 문제와 태어날 아이들의 발달 문제 등을 주장했다.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수지 등을 합성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해당 결정은 세골렌 루아얄(Segolene Royal) 환경부 장관의 추진하에 2017 2월 프랑스가 발의했으며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Agence nationale de sécurité sanitaire de l’alimentation, de l’environnement et du travail, 이하 ANSES)의 연구결과를 내세워 일주일간 유럽연합에 그 근거를 입증했다. 영국과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은 프랑스의 발의에 찬성표를 던졌다. 프랑스 전문가들이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스페놀A는 젖샘, 대사작용, 두뇌 및 생식주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 연구자료는 신빙성 높은 논거를 들어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비스페놀A를 둘러싼 의혹들을 입증한 셈이다. 비스페놀 A는 오래 노출될수록 유방암, 당뇨, 비만 및 신경 행동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도미니크 공베르 ANSES 위험성 평가 과장은 « 이번 결정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ANSES 7-8년에 걸쳐 진행해온 연구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최초를 기록한다. 우선 최초로 인간 건강에 매우 부정적인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고위험성 물질이 신고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 내분비계 교란물질 »이라는 라벨을 비스페놀A에 처음으로 붙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 »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말 캐나다 보건안전청 전문가들의 연구를 시발점으로 프랑스 연구팀은 아기 수유기에서 비스페놀A를 검출해내기 시작했으며, 그 목적은 이 물질이 임신기간 및 출산 전후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2011년부터 ANSES« 내분비계 교란물질 관련 국가 전략 »의 일환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국민들의 비스페놀A에 대한 노출을 줄이도록 권고하기 시작했다. 2015 1월 프랑스는 통조림, 캔 등 음식과 접촉하는 모든 물질에 비스페놀A사용을 금지하는 첫 유럽국가가 되었다.

 

이후 여러 생체관측 연구들이 프랑스 국민들의 환경호르몬 노출 수치가 감소되었음을 주장한다. 하지만 해당 물질은 어디든 편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대략 95%의 서구 국민들에게서 비스페놀 A가 검출된다고 한다.  해당 물질이« 고위험성 물질 »로 분류되었지만, 실상 물질 자체의 위험성만 강조될 뿐, 현재 노출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국민 건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드러내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ANSES와 유럽식품안전청(l’Autorité européenne de sécurité des aliments, 이하 EFSA)의 의견이 갈린다. ANSES의 경우는 2013년부터 다양한 위험성 (특히 유방암)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EFSA는 국민 전체에 미치는 위험성을 존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FSA는 올 가을 경 프랑스에서 파악되고 ECHA에 의해 인정된 비스페놀A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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