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방지를 위한 학자, 기업, 연구자들 프랑스로 오라’(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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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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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 기업, 연구자들 위한 영어 웹사이트 열어-
슬로건, 홍보비디오, 트위터를 통해 기후 변화 방지에 앞장서던 프랑스 정부가 웹사이트를 열어 화제다. 해당 웹사이트는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한 미국 정부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반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크롱 행정부는 SNS 등 다양한 동시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동원하여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과 기후변화 협약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6월 8일 해당 웹사이트는 Makeourplanetgreatagain.fr 이라는 플랫폼으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사이트는 영어서비스만을 지원하며, 프랑스에 자리를 잡고 기후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를 희망하는 모든 학자, 기업가 및 NGO 단체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프랑스 정부는 «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이끌고 기후변화 방지에 앞장서기 위한 프랑스의 참신한 행보 »라고 밝혔다. 또한 사이트는 대통령의 홍보 도구이기도 하다. 사이트는 지난 6월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변화 협약 탈퇴 선언 직후 이어진 엠마뉴엘 마크롱 신임 대통령이 연설로 시작한다. 미국은 지난 2015년 12월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6월 1일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후변화방지를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6월 2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했고, 이튿날 나엔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파리에서 면담을 했으며, 6월 6일에는 NGO 단체와 과학자들을 초청해 원탁 토론을 주최했다. 6월 8일부터 열린 사이트는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 야심만만하고, 매우 실질적인 » 도구를 자처한다. 프랑스 정부에 따르면 2만 2천유로의 예산으로 4일만 만들어진 이 사이트의 목적은 기후변화 해결을 가장 우선 순위로 여기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프랑스로 끌어오는 것이다. 이러한 제안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지만, 특히 미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국의 학계는 지구 온난화 위기를 부정하는 기후변화비관론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 내각은 이를 근거로 미국환경보호청(EPA)의 예산을 30% 가량 감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환경부이자 연구 관련 재무를 담당하는 동시에 전문가 집단이기도 한 EPA의 과학 분야 예산은 40% 이상 감축될 수도 있다. 이러한 예산 축소가 의회에서 승인될 경우 25%의 인력이 구조조정될 예정이다. 학술 연구기관에 대한 예산 축소 및 EPA의 재정지원으로 이루어지는 각종 사업에 미칠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장-폴 모아티 프랑스 연구개발소(IRD) 소장은 « 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제기된 문제의 핵심은 결국 과학의 주요 기능인 다각주의(multilateralism)에 관한 것이다. 다각주의는 의견 및 다양한 인적 순환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6월 1일 파리 기후협약의 탈퇴 전 미국내에서는 과학 공동체의 도움을 호소해왔다. 모아티 소장은 « 2016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직후 미국 내 정책 변화를 걱정하고 유럽과의 협업을 희망하는 많은 미국동료들로부터 150통 가량의 메일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 밝혔다.
<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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