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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의 정원 (Les Jard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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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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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면 광활하게 펼쳐진정원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실 궁전 내부를 관람하면서 창밖으로 간간히 보여지는호수와 운하 그리고 조각상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관람객의 입장에서 궁전 내부의 모습은 역사적인 사실, 즉 루이 14세 이야기나 이후 궁전생활을 잘 모르고 둘러보는 경우 실망할 수도 있다. 궁전에서 본 그림이나 조각, 장식 등의 의미를 잘 모르다 보니 단순히 장식의 화려함만을 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베르사유의 정원 앞에서는 감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하학적인 대칭과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작은 인공적인정원들이 끝없이 이어져일명 ‘프랑스식 정원의 장관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공적인 프랑스식 정원은 그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끊임 없이 필요하며, 특히 나무들을 괴롭혀야만 한다는 점을 종종 지적당하기도 한다. 궁전에서 나와 대운하 쪽으로 걷다 보면 이러한 기하학적 모양의 꽃밭과 아폴론의 분수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분수쇼가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 정원은 매우 넓어서 다 둘러 보려면 족히 하루는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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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Les Jardins)

유럽 정원의 표본으로 알려진 드넓은 베르사유의 정원은 당시 프랑스 최고의 조경사로 알려졌던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가 설계했다. 이 정원은 궁전 뒤편에 해당하는 서쪽에 조성되어 있다.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기하학적인 모양의 크고 작은 정원, 루이 14세와 15세가 뱃놀이를 즐겼다는 운하, 화려하고 웅장한 조각상이 물줄기를 뿜어내는 조각분수, (베르사유 궁전과 비교해) 아담한 저택이 연상되는 일종의 별궁 쁘티 트리아농(Petit Trianon)과 그랑 트리아농(Grand Trianon), 그리고 이들 외곽으로는 프랑스 각 지방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한 농가들(Hameau de la reine)에 이르기까지 각 공간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 이곳에 궁전을 지을 당시 주변은 온통 모래 언덕과 늪지대였다고 전해진다. 루이 14세는 여러 지역에서 나무를 옮겨 심고 늪지대를 파 운하를 건설하도록 지시했다. 늪지대를 파 운하를 건설하는 것은 당시 기술로는 결코 만만한 공사가 아니었다. 어려운 대공사 끝에 완성된 운하에서 루이 14세와 15세는 베네치아에서 가져온 곤돌라를 타고 주변을 감상하기도 하고, 곤돌라에서 내려 산책을 즐기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베르사유 정원에서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분수이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당시 이러한 분수를 만드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 운하에서 물을 끌어와 수력학을 이용하는 만든 분수는 훗날 프랑스 과학을 발전시키데 큰 기여를 했다.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함을 자랑하는 베르사유 궁전이지만, 궁전 이외 곳곳에 평온하고 여유로운 장소도 있다. 루이 14, 15 16세가 애인과 어린 왕비와 시간을 보냈던 별궁 그랑 트리아농과 쁘띠 트리아농이 그렇다. 주변이 온통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프랑스 정원을 상징하는 베르사유 정원과는 달리 영국과 중국 정원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이들 외곽으로는 프랑스의 시골을 연상시키는 농가들이 들어서 있다. 화려한 궁전의 한켠에 색다른 풍경으로 자리한 이러한 농가들은 매우 인상적인데,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뚜와네뜨(Marie-Antoinette)가 전원 생활을 유별나게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마리 앙뚜와네뜨 왕비는 이곳에서 자주 들려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사실, 18세기 프랑스의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마을을 소유하고, 취미삼아 농사일을 하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었다.

그랑 트리아농(Grand Trianon)

1687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장미빛의 대리석 건물이다. 루이 14세가 애인 맹뜨농 부인(Madame de Maintenon)과 살기 위해 지었으며, 여름에 식사하거나 연주회를 감상하기 위한 별궁으로 사용된 곳이다.

쁘띠 트리아농 (Petit Trianon)

루이 15세가 애인 뽕빠두르 부인(Madame de Pompadour)을 위해 만든 곳으로 작은 연못과 오두막이 한적한 농가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루이 16세는 마리 앙뚜와네뜨가 갑갑한 궁중생활에 싫증이 났을 때 공연을 보거나 회전목마를 타며 기분전환할 수 있도록 이곳을 선물했다고 한다.

왕비의 촌락 (Hameau de la reine)

쁘띠 트리아농에서 좀 더 들어가면 가면 볼 수 있다. 1783년에 마리 앙뜨와네뜨를 위해 만든 각 지방12채의 전통가옥과 조그만 호수가 있는데, 그림같은 프랑스 전원 풍경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웅장하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려면 오전부터 서둘러야 한다. 한두시간만에 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도 하지만, 궁전과 정원의 부속 건물 등이 일찍 폐관하기 때문이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5:14 문화 / 예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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