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의 날, 15시 40분부터 여성 파업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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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8일은 (2017년)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업적을 범세계적으로 기리는 날로,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여 1909년 2월 28일 첫 번째 '전국 여성의 날'이 미국에서 선포되었다. 이에 영감을 얻은 유럽에서는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여성의 권리 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여성의 날'을 제안했다. 이듬해인 1911년 3월 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 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다. 1975년부터 유엔에 의하여 매년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되었다.
3월 8일 50여개의 나라에서 여성의 권리를 위한 시위가 있었다. 프랑스 페미니즘 협회는 3월 8일을 ‘여성 파업의 날 grève des femmes’ 로 정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성 파업의 날’로 지정하고 관련 시위 및 행사가 있었다.
페미니즘 협회들은 여성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기 시작하는 시간인 15시 40분부터 여성들의 파업에 돌입했다. 남성들은 18시까지 지불을 받는다고 한다. 이에 여성들은 파리 레프블릭 광장에 15시 40분부터 집결해서 여성에게 주어지는 불평등을 고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대는 파리 오페라 극장 앞까지 행진했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파리에 있는 전 세계의 여성들이 모여 축제 같은 시위를 벌였다. 남미 여성 협회 회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춤을 추고 있었고, 아랍 복장을 한 여성들은 ‘파시즘에 대항해 자유를 위해 각지의 여성들은 일어나자’ 라는 글귀가 쓰인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었다. 한편 아프리카인들은 그 지역 여성들에게 가해진 폭력과 억압을 고발하는 사진이 있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프랑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세계 여성의 날은 프랑스 대선 후보들에게는 여성들을 위한 공약을 상기 시키고, 강조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고, 여성에게 주어지는 불평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낙태를 합법화시킨 베이유Veil법이 통과된지 40년이 지난 지금, 여성해방가들의 운동 목적은 달라졌다. 평균3일마다 1명의 여성이 가정 폭력으로 사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여성의 기본권리를 여성해방운동가들이 우선적으로 존중하고 있지만, 또 다른 문제들이 떠오르고 있는데, 남녀 임금 불평등이다. 여성들을 직장에서 각종 위치의 남성들 보다 25,7% 낮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정치권에서 여성의 출현, 가사 노동 분담 등, 남성들이 공공의 공간에 충분히 투자하고 있을때 여성들은 활약은 턱없이 미비하다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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