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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무고한 아프리카 청년 폭행한 폭력 경찰 규탄' 폭동 연일 이어져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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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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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에게 정의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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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집단 성폭행 장면이 찍힌 CCTV 화면 : 영상 속 테오는 경찰 4명에 의해 둘러싸여 폭행을 당하고 있다. 이내 한 경찰이 그를 때려 눕히더니 곤봉을 꺼내 들어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청년은 고통스럽다는 듯 몸을 움찔거린다. (출저 : 영국 데일리메일, The  Daily Mail)


경찰이 테오를 집단으로 성적인 학대를 행사한 건 그를 마약 중개인으로 오해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테오는 « 경찰이 곤봉을 내 항문에 넣었다. 곤봉의 끝이 닿는 느낌까지 들었다 » 고 증언했다. 테오는 항문에 10㎝나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경찰 4명은 브뤼노 르 루(Bruno Le Roux) 내무부장관(Ministre de l'Intérieur) 직권에 의한 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일요일, 이들 중 한명은 성적학대로, 나머지 세명은 폭행으로 조사받는 중이다.

하지만 경찰 측은 성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강간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다. 어쩌다 보니 바지가 벗겨져 곤봉이 항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고 말해 공분을 샀다.

사태가 커지자 프랑수와 올랑드(François Hollande) 대통령은 지난7일 테오가 입원한 병실을 찾아 « 정의가 구현될 것 » 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또한 이 자리에서 « 우리는 사법제도를 신뢰해야 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 »고 말했다. 테오도 방송에서 사법제도를 믿는다면서 자신을 위한 시위대에 감사의 인삿말과 함께 « 전쟁을 멈추고 화합하라 » 고 촉구했다.


폭력 경찰 비난 폭동 연일 이어져…. 차량 수십 대와 상가 등 불타

한편, 테오 사건은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브뤼노 르루(Bruno Le Roux) 내무부 장관(Ministre de l'Intérieur)이 나서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지만, 사건이 인종 차별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민들은 연일 동시다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현재 거리 곳곳에는 경찰을 규탄하는 낙서가 새겨졌다. 밤이 되면 차량에 불을 지르러 다니는 청년들이 출몰하고, 상가, 은행, 고속버스, 역사 등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파괴되는 등 폭력 경찰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 및 공정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네수부아(Aulnay-sous-Bois)에서는 경찰의 사죄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려 참가자 28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지난 27일 밤, 파리 교외 5개 지역에서는 성난 청년들이 이번 사건에 항의하며 10여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거나 부수고,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졌다. 이 과정에 17명이 체포됐다. 실제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들 대여섯 명이 인화물질을 뿌려, 차를 불태우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잡혔다. 카메라 영상에는 주차장에 불을 질러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 뼈대만 남은 상태다.

테오 사건이 일어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은 이번 사건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조에 이른 파리 교외 청년들과 경찰 간 갈등이 다시 한번 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빈민 지역의 흑인과 소수 인종 청년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은 장기간에 걸쳐 자주 문제가 되어온 프랑스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이번 인종차별적 사건이 대규모 폭동 사태로 이어질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도 경찰에 쫓기던 이슬람 청소년들이 숨진 뒤 대규모 폭동이 벌어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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