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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최악 겨울 대기오염으로 몸살 앓는 프랑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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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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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등 차량 2부제 연속 시행  -

프랑스가 올 겨울들어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으며 파리와 그 주변 지역 22개 지방 자치 단체에서 9일 까지 차량 2부제가 유지됐다. 파리시는 10년 만에 최악의 겨울 대기오염 상황이 나타나며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지난 6일부터 4일 동안 연속 시행했다.

따라서, 택시, 구급차, 3인 이상 탑승 차량,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을 제외하고는 9일의 경우 끝자리가 홀수인 차만 운행할 수 있었다. 차량 운행 제한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을 위해 파리시는 4일 동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비롯해 공용자전거 시스템인 '벨리브', 전기 자동차 대여 시스템 '오토리브'(오염으로 인해 자신의 차를 주차해둔 이용자들에게만 해당)를 무료로 운영했다.

파리에서는 대기오염 때문에 2014년 이후 매년 하루씩 3년 연속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 하지만, 올 겨울 10년 만의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4일 동안 시행하게 된 것이다. 9일에는 프랑스 중부지방 리옹에서도 PM10 농도가 80/㎥를 초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사상 처음으로 차량 2부제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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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감시기구인 '에어파리프'(Airparif)’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경계 기준치(80/)를 넘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기준으로 파리의 미세먼지,  PM10 농도가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인도 뉴델리의 전날 PM10 농도가 600/㎥를 초과한 것과 비교하면 파리의 대기오염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파리에서는 난방과 차량 배기가스, 바람이 적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이후 대기오염 농도가 기준치(80/)를 빈번히 초과했다. 대기와 지표면의 비정상적인 온도분포로 인해 미세먼지가 대기중에 갇혀 있어 오염물질이 공기중으로 발산되지 못한 결과로 대기오염이 가중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차량 2부제가 대기오염 감소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시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파리를 둘러싼 지역인 '일드프랑스 레지옹'의 도지사 발레리 페크레스는 « 최근 파리에서 일어난 지하철 사고 등으로 시민 불편이 있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차량 2부제를 중단해야 한다 » 고 주장했다.

여기에 최근 파리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기오염 방치 정책의 일환인 교통억제 정책으로 인해 파리 중심가로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외곽 지역으로 몰리며 심화된 교통 체증이 오히려 지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늘인다는 지적이다.   

파리시는 갈수록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서 지난 7월부터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파리 시내에 20년 이상 된 노후 차량(1997년 이전 등록한 디젤 차량*)진입을 금지했다. 안느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사회당 소속)이 이달 초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 시장회의인 C40 회의에 참석해서 2025년까지 디젤 차량의 파리 시내 운행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 대표적인 파리 시내 관광명소인 샹젤리제 거리 2㎞를 차 없는 보행전용 거리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세느 강변 한쪽의 3km 길이 2차로 도로 구간을 보행자 도로로 변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로 매년 프랑스에서 42천 명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300만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 디젤 차량에 의한 대기오염의 심각성 >>> 디젤 차량은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 PM)와 질소산화물(NOx)을 배출해 대기오염을 일으킨다. 이 미세먼지는 폐로 흡입돼 심혈관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질소산화물 또한 지표면 부근에 오존을 형성할 수 있고 이는 호흡 장애를 심화할 수 있다. 호흡기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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