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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 궁, ‘루이 15세 의자 모조품’밀거래의 희생양인가 ?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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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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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 궁전(Le château de Versailles)이 골동품상에게서 사들인 루이 15세 의자가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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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르몽드,Lemonde)


문화재 밀거래단속국(OCBC, Office central de lutte contre le trafic des biens culturels) 경찰은 1 6개월간의 조사를 마친 후, 지난 7일 화요일 고가구 및 골동품상들을 상대로 여러차례 심문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들중, 의자 전문가인 빌 팔로(Bill Pallot)씨와 파리의 가장 오래된 갤러리 중 하나인 크라에메르(Kraemer) 갤러리 소유주 로랑 크라에메르(Laurent Kraemer)씨 등 골동품 거래상 2명이 밤새워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오뜨드센(Hauts-de-Seine)지방의 낭테르(Nanterre)로 이송되어 감치되었다. 이들은 모조품 의자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베르사유 궁전에 가짜 의자 2개를 포함한 의자 4개를 170만 유로( 224천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문화재밀거래단속국OCBC에서 도난 예술품 전문 경찰이 골동품 및 고가구 시장에 막대한 손해와 명예을 실추시킬 수 밖에 없는 이같은 밀거래 사실을 진작 알아내 색출했어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이 걱정섞인 목소리와 탄식은 특히 몇몇 명성있는 골동품 전문가들과 파리지역 고가구상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물관의 많은 학예사들을 조롱거리로 만들게 될 것이며, 더불어 몇몇 전직 장관들을 난처하게 만들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베르사이궁에루이 15세 의자로 알려진 이 의자들이 모조품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 담긴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골동품 의자 전문가인 샤를 오르만(Charles Hooreman)씨가 보낸 것이었다. 어떤 의자가 모조품인가에 대한 문제가 아니었다. 18세기 특유의 고급 가구 제작 기술이 드러나는최고의 품질에 해당되는지에 관련된 것이었다. 다시말해, 당시 이런 고급 가구를 제작하는 가구 세공인들은 그들만의 창의성을 발휘한 가구를 생산하였는데, 이러한 품질의 가구는 18세기 이후 거의 다시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샤를 오르만이 제기한 문제의 논점이다. , 진품들은 국보, « Trésors nationaux »’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결국1761년 의자 장인으로 추대된 루이 들라누와(Louis Delanois,1731-1792)가 제작한 의자들이다.

 

이같은 주장에 따라, 도난 예술품 전문 경찰(OCBC)은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18세기 의자 장인이었던 루이 들라누와는1769년 루이 15세의 정부라고 알려진 바리(Barry) 백작부인의 의뢰로 총 13개로 구성된 의자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가운데 10개를 베르사이궁에서 지난 20년에 걸쳐 구입한 것이다. 당시 문화부 역시 이 의자들을 가리켜 '국보'와도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의자 전문가 오르만씨는 크라에메르씨 측에서 판매한 의자 4개 중 최소 2개는 모조품이라고 주장했다. 오르만씨에 따르면, 2001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의자 6개가 판매되는 등 너무 많은 수의 의자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생각에 진품 여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의자의 다리 윗부분이 너무 현대적으로 보이며 밑면의 경우 진품 제작 시기에 비해 변색이 덜 됐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판매자인 크라에메르씨는 일간지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판 가구는 완벽한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에서 이 의자들을 구입하기 전에 진품 여부 확인하기 위해서 몇 주간 연구하고 분석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의자 구입 당시 베르사이궁 관리를 책임졌던 장 작끄 아야곤(Jean-Jacques Aillagon) 전 문화장관 역시 이 의자들이 진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고가구 모조품 사건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전문가들은 프랑스 고가구 시장에 큰 타격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 관리들까지도 낯을 들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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