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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직 여성 장관 17명 공동 성명 « 정치권 성희롱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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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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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성 장관 17명이 « (프랑스) 정치권에 공공연하게 만연된 성희롱에 대해 이상 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않을 것 » 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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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직 여성 장관 17명은 프랑스 정·관계의 고질적인 여성 성희롱 문화에 대해 « 처벌 받지 않는 것은 끝이다.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 » 며 시사주간지 ‘르 주르날 디망쉬(le Journal du Dimanche)’에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 문화부 장관 프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 재정장관을 역임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현 세계통화기금(FMI/IMF) 총재, 89 고령의 모니크 펠르티에르(Monique Pelletier) 법무장관 등이 이번 성명에 동참했다 : Roselyne Bachelot (전 건강부 장관), Michelle Demessine (관광부), Cécile Duflot (전 주거부 장관), Aurélie Filippetti (전 문화부 장관), Élisabeth Guigou (전 법무부 장관), Chantal Jouanno (전 체육부 장관), Nathalie Kosciusko-Morize(전 환경부 장관), Christine Lagarde (전 경제부 장관), Marylise Lebranchu (전 법무부 장관), Corinne Lepage (전 환경부 장관), Valérie Pécresse (전 예산 부장관), Fleur Pellerin (전 문화부 장관), Monique Pelletier (전 여성대표부 장관), Yvette Roudy (전 여성인권부 장관), Catherine Trautmann (전 문화부 장관), Dominique Voynet (전 환경부 장관), Rama Yade (전 인권부 사무총장)

지금까지 통상적인 일로 치부되어온 (여성 정치인에 대한) « 남성 정치인들의 모든 성차별적 행위(성적 차별과 성추행, 언어적인 성적 공격) 앞으로 조직적으로 대응하겠다 » 것이 이번 성명의 골자다. 각종 언어적, 신체적 폭력에 노출된 전력이 있다고 밝힌 이들은 « 필요할 경우 정당이 나서 피해자 협조를 얻어 성폭력 행위를 입증해 나갈  » 이라며 «  이상 변명이나 면죄부는 통하지 않을  » 이라고 밝혔다. 법적 처벌 조항이 있지만, 정치권 뿐만이 아니라 이 밖에 « 대중교통 이용시, 거리에서, 회사 그리고 대학 내에서 » 이러한 성폭력을 행한 남성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밝히며, 이같은 법의 침묵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싸울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성명은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을 받고 있는 드니 보팽(Denis Baupin) 하원 부의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나왔다. 앞서 보팽이 속한 유럽생태녹색당(EELV) 여성 정치인 4명은 보팽에게 음담패설이 담긴 문자를 받고 강제 추행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보팽은 사임했다. 1년여 전에는 미셸 사팽(Michel Sapin) 재무장관이 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사팽은 지난해 1 다보스포럼에서 여성 기자의 속옷 끈을 만진 부적절한 행위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이와 관련해, « 부적절한 일을 했다 » 사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직 여성 장관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 대해AFP통신은 « 남성 정치인들의 성폭력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성들의 분노가 폭발한  » 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신이 겪은 성폭력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4 아시아계 여성으론 처음으로 프랑스 장관직에 오른 펠르랭 문화장관은 남성 기자로부터 « 당신이 아름다운 여성이어서 장관에 임명됐다 »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고령의 펠르티에르 법무장관은 « 37 상원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 « 침묵했던 내가 부끄럽다 »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 우리는 장관이었고, 우리는 선출된적이 있거나 선출됐다. 그리고, 남성이 독점하는 영역에 있는 모든 여성들처럼 우리 역시 성차별을 감내하거나 싸워왔다. 여성들이 이 세계에 적응해야만 하는게 아니라 일부 남성들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 강조했다.

라마야드(Rama Yade) 인권담당 장관은 « (여성은) 구설과 성추행에 지쳐 커리어를 포기하기 쉽다. 그걸 보고, 여성 정치인은 너무 나약하다거나 불가능하다고 얘기한다. » 말하기도 했다.

전직 여성 장관들의 이같은 공동 성명은 현실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로랑스 로시뇰(Laurence Rossignol) 여성인권가족부 장관은 성명에서 제기된 요구사항을 신속히 법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뉘엘 발스(Manuel Valls)총리도 즉각 트위터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 파리광장 / ,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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