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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뉘엘 발스 총리 무슬림 여학생 대학에서 히잡 착용 금지 발언 논란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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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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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뉘엘 발스(Manuel Valls) 총리가 무슬림 여성들이 대학내에서 머리카락 등 신체의 일부를 가리는 스카프인 히잡(머리에 쓰는 스카프등을 착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공공장소에서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이슬람식 복장)과 부르카(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복장)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이 개정된지 5년이 지난 가운데 이제는 대학에서 히잡 착용에 대해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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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스 총리는 리베라시옹(Libération)지와의 인터뷰(12)에서 대학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 그렇게 해야 한다 » 고 말했다. 아울러, 대학 내 히잡 착용에 관한 법률 제정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 그래야만 하지만, 헌법상 이를 금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 고 답했다. 그는 또한 « 고등교육에서 정교분리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에서 물러서면 안 된다 » 고 강조했다.

발스 총리는 특히 여성의 노예화라는 관점에서 무슬림 여성들에게 히잡과 니캅 착용을 강요하며 신체를 가리도록 하는 것을 비판해왔다. « 이슬람 베일은 여성을 노예화시키는 도구 » 라고 말한 그는 « 성차별주의와 남성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문화적인 압박을 여성들이 따를 이유는 없다 » 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머리카락을 감싸는 히잡 착용은 지난 2004년부터 모든 공립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금지됐다. 이는 교내에서 종교적 상징을 금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십자가, 터번 등도 함께 금지 대상이 됐다. 2011년부터는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복장인 니캅이나 눈 부위까지 망사로 덮어 몸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공공장소에서 착용하는 것을 법으로 전면 금지시켰다.

그러나, 발스 총리의 이번 발언은 내각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띠에리 멍돈(Thierry Mandon) 고등교육부 비서실장은13 RTL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 만일 내가 그에게 이 주제에 관해 말할 기회가 있다면, 대학에서의 머릿수건에 관한 법률은 필요 없다고 말할 것이다. 대학에서 내가 본 것은, 대학 총장들을 만나봤지만 이슬람 여성들이 그런 복장을 착용해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그리고, 있지도 않는 문제를 여기서 만들 필요는 없다 » 며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 성인인 대학생들이 이슬람 베일을 착용할지 말지는 그들의 자유다 […]프랑스 사회에서 머릿수건은 금지된 것이 아니다다시 말하는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 이런 법은 필요치 않다 » 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나자트 발로 벨카셈(Najat Vallaud-belkacem) 교육부 장관 역시 « 우리 대학에는 많은 외국인 학생이 있다 » « 그들이 문화적으로 특정한 복장을 한다고 해서 대학에의 접근을 금지할 것인가 » 라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그는 « 대학을 비롯해 공공장소에서 착용이 금지된 니캅(눈만 내놓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이슬람 복장)과 히잡을 혼돈하지 말아야 한다 » 고 설명하며, « 대학에서 히잡 착용을 금하는 것에 반대한다 » 라고 말했다.

'정교분리의 원칙'을 이슬람 문화에 반대하는 명분으로 삼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슬람혐오주의반대관측소의 압달라 제크리 대표는 « 이런 식의 오명을 쓰는 것이나 극우보다 더 나쁜 이런 포퓰리즘 담론에 진저리가 난다 » 고 말했다.


- 에어프랑스 승무원은 테헤란에서 히잡착용 권고 -

이와 반대로, 얼마전 « 테헤란에 가면 히잡 착용 » 을 지시한 자국 항공사 에어프랑스에 승무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일이 있어 눈길을 끈다.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이란의 테헤란으로 향하는 항공 노선에 근무하는 여성 승무원들에게 히잡을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AFP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이 테헤란으로 비행할 때 히잡을 착용하라는 회사의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필레 SNPNC (프랑스 승무원 노조)대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 히잡을 쓰고 싶지 않다는 여성 승무원들의 전화가 날마다 걸려온다히잡 착용 여부는 승무원들의 자유의사에 맡겨야 할 것 » 이라고 말했다.

에어프랑스는 프랑스와 이란의 관계가 정상화되며 지난 2008년부터 중단됐던 테헤란 노선 운항을 오는 17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어프랑스 경영진은 테헤란으로 비행하는 여성 승무원들이 여객기를 떠나 밖으로 나갈 경우 바지와 느슨한 재킷, 히잡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이를 어길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승무원들의 반발에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 모든 승무원들은 다른 여행객과 마찬가지로 방문하는 나라의 법을 존중해야 한다 » « 이란은 공공장소에서 모든 여성이 머리에 스카프를 두를 것을 요구하는 나라 » 라고 말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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