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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의 표적이 된 파리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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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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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파리 도심 테러로 전 세계가 충격과 경악속에 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무차별 총격과 폭발물로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사건 발생이후 이상무 프랑스 한인 회장은 한인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어 상황을 알리며 안전을 당부했고, 이어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긴급공지가 전달되었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할 것을 또한 당부했다. 한국인 피해는 없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인 14일 토요일, 파리 시내 모든 공연은 취소되었고,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박물관, 파리 각 구청 또한 문을 닫았고, 대중 교통도 제한적으로 운행되었다.

파리시민들의 연대의식이 발휘되어, SNS상에 PorteOuverte를 해시태그로 게재하며, 자신의 집을 개방하여 사건 발생지역에 집이 있어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이들이 있었다. 또한 13일 밤 택시는 계산기를 끄고 파리시민들을 안전하게 데려다 주기도 했다. 부상자들을 위해 헌혈하려는 이들의 줄이 길어 늘어져 있었다. 의사들은 거의  전시상태로 치료를 했다. 지난 주말 파리시는 전쟁터 같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바로 비상 사태를 선포했고, 엘리제 궁뿐만 아니라 프랑스 관공서들이 조기를 게양했다. 지난 1월 샤를리 엡도 테러이후 프랑스는 또 다시 국상을 당했다.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자살 테러가 일어난 것으로, 프랑스판 9.11로 보고 있다.

14IS(이슬람 국가)는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히면서, 프랑스에 대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고, 프랑스 안에서 이슬람과 싸우고 칼리프 국가의 무슬림을 비행기로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는 이슬람국가의 공격 대상 목록의 최우선 자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프랑스가 미국에 이어 이슬람국가 군사공격에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9월 이후 프랑스 전폭기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모두 283차례의 공습을 가했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의 하나뿐인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를 걸프만에 보내 이슬람 국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89명이 사망한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테러범은 “시리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1월 풍자 언론사, 샤를리 엡도 테러에서 보듯 프랑스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어 왔다. 이렇게 표적이된데는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 격퇴작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유럽 나라들 중에서 무슬림 인구 비중이 가장 높으며, 무슬림들이 소외되면서 느끼는 절망감이 젊은이들을 이슬람 극단주의로 기울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샤를리 엡도 테러와 이번 테러에는 모두 프랑스 출신의 무슬림이 연루돼 있다.

이번에 자살테러범 중의 한명인 오마 이스마엘 모스테파이는 프랑스 국적의 무슬림으로 범죄 경력이 있으며 지난 몇년간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를 프랑스 안에서 무슬림들을 차별하고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인식과 북부 및 중부 아프리카에서의 대테러 작전으로 인해 프랑스가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사회학자는 “프랑스는 무슬림으로서 느끼는 좌절감이 가장 큰 나라”라며 “그래서 젊은이들이 다른 어느 곳보다 기꺼이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에 가입한다”고 했다.

프랑스 공식 통계에 의하면,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에 가담한 프랑스 출신이 571명이다. 이 가운데 245명은 프랑스로 되돌아왔고, 141명은 현지에서 사망했다. 이슬람 국가에 가담한 약 3000명의 유럽 출신자들 가운데 절반인 1500명이 프랑스 출신이라고 한다.

한편 파리 테러가 일어난 이틀뒤인 11 15일 일요일, 프랑스 국방부는 시리아에 있는 IS 기지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의 거점 ‘라카’ 지역에 20발의 폭탄을 퍼부었는데,  이는IS에 대한 프랑스의 공격 중 최대 규모다. 프랑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은 지난 13 129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연쇄 테러에 대한 프랑스의 응징으로, 이날 프랑스 전투기들은 IS의 신병 모집처, 훈련소 및 무기 저장고 등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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