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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파리 테러 후, 희생자와 시리아로 떠난 자식 때문에 눈물 흘리는 프랑스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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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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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 ! 엄마, 난 살아있어’’ 파리 테러가 일어난 다음날인 1114일 베로니크 루와(가명)가 인터넷 메시지로 받은 글이다. 그녀의 아들은 1년전 시리아 락까로 떠났다. 파리 테러후 엄마가 걱정할까봐 메세지를 보낸 것이다. 아들과의 채팅을 시도해보았지만 바로 끊어졌다. 그리고 다음날 있었던 프랑스의 시리아, 락까 보복 공격에 아들의 생사는 알수 없다.

지금 프랑스의 600여 가정이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 시리아로 떠난 아들과 딸 혹은 형제가 있는 가정들이다. 지난 11 13일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에 끔찍해 하지만, 이들은 프랑스가 시리아에 가한 보복 공격에 그들 자식들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을수 없다. 마음같아서는 소리치고 싶지만 침묵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알렉산드라(가명)는 테러가 있었던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까지 구토에 시달렸다. 그녀의 감정은, 분노, 슬픔, 원망과 두려움이 섞여 형언키 힘들 정도다. 28세인 그녀는 2013년에 시리아로 떠난 오빠가 있다. 믿기지는 않지만 테러리스트들중의 한명이  오빠가 될수도 있다는거 아니냐며 한탄했다.

이런 상황에 처한 대부분의 엄마들은 그들의 자식들이 프랑스 땅에서 테러를 저지르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IS는 그들에게 무슨 짓이든지 시킬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발레리 드 브와로랭의 딸은 201316살때 급진화된 프랑스인과 함께 시리아로 떠났다. 그녀는 자녀들이 시리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것이라고 믿는 가정들과는 달리 부인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관련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고, 이 같은 비극을 겪고 있는 가정들을 위한 협회를 만들었다.  

알렉산드라는 테러가 일어난 며칠뒤에 오빠와 스카이프로 통화할수 있었다. 오빠는 ‘’프랑스는 지하디스트들보다 더 많은 시리아 시민들을 죽이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틴의 아들, 마티아스도 프랑스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고 했는데, 그녀는 폭력에 대항해 폭력으로 답하면 안된다는 말은 못하겠더라고 했다.

다른 이들은 시리아로 떠난 자식들과 통화시, 종교나 이슬람 국가 관련 이야기는 피한다. 왜냐하면 그로 인해 대화가 짧게 끝나버릴까 두려워서다. 그래서 손자, , 날씨 이야기만 한다.

알렉산드라는 그의 측근들에게 일부러 오빠와 규칙적으로 연락하고 지낸다고 알린다. 그녀에게는 오빠 또한 희생자다. 사람들의 시선 또한 곱지 않다. 그녀는 테러이후 출입을 자제하고 있다. 발레리 드 브와로랭은 사람들이 마치 우리가 금요일에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눈것처럼 본다고 했다. 용서할수 없고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 일어났지만, 측근의 급진화는 누구에게나 닥칠수 있다고 했다.

모든 가정들이 어떻게 그들이 이슬람 급진주의자가 되었는지 설명했는데, 발레리 드 브와로랭의 딸은 어떤 남성을 사랑하게 되면서, 그리고 알렉산드라의 오빠는 힘든 시기에 툴루즈에서 안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크리스틴의 아들 또한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일하다가 나쁜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자녀가 지하디스트가 되어 시리아로 떠난 가족들은 하나같이, ‘’파리 한마리도 못죽이는 애, 연약하고, 착하고, 봉사하기 좋아하는 애로 알고 있고,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사회나, 때로는 부모와 단절되면서 지하디스트가 된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엄마로서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리디의 외동딸은 2014년 독일로 문학 공부를 하러 떠났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독일 남성을 따라 공부도 포기한채 시리아로 떠났다. 죄책감이 사로잡혀 있던 리디아는 릴에 있는 국가 센터를 찾고 나서부터 나쁜 엄마가 아니라는 죄책감에서 벗어날수 있었다고 한다.

이 가족들은 자식과 형제의 말이 달라진 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수 없는채로 있다. 단지 그들이 현실로 돌아올수 있게 흔들고 싶은 마음만 있다.

이 가족들은 프랑스 당국에 분노하고 있다 : 알렉산드라 오빠는 S 리스트에 있고, 그가 있는 땅을 못 떠나게 해놓았고, 리디는 딸의 급진화를 당국에 알렸다. 그녀의 딸은 독일을 통해 터키로 갔고, 크리스틴 아들 또한 S 리스트에 있고, 자동차로 그리스를 통해 시리아에 들어갈수 있었다. 프랑스 총리가 발표한S리스트에 있는 2만명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들은 의심스럽다. 당국은 어떻게 그들을 감시했냐는 것이다. 나라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의식이 있기까지 130명의 희생자가 있었다고 그들은 이야기 한다.

그들은 언제 닥칠지 모를 자녀의 죽음 때문에 항상 상중에 있는듯하다. 리디는 딸과 지난 8월말 이래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나쁜 소식이 올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틴의 아들은 프랑스의 보복 공격이 있었던 시리아, 락까에 있다.

이 엄마들의 비통함은 11 13일 이후로 더 심해졌다. ‘’내 나라를 위해,  모든 희생자들을 위해, 그리고 나의 아들을 위해 눈물 흘린다’’며 크리스틴은 한숨 짓는다.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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