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한달 후, 여전히 프랑스는 연대 단결하고 있는가 ?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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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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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에서 9일 사이(2015년), 풍자 언론사인 샤를리 엡도 총격부터 파리 남쪽 외곽 몽루쥬 여경관 총격 사망, 그리고 유대인 식료품 가게 인질 사건으로 17명의 희생자가 있고 난뒤, 1월 11일 프랑스는 테러를 규탄하고 숨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인 ‘’공화국 행진’’을 가졌다.
프랑스 전체 4백만명이 결집했고, 40여명의 외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행사였다. 시위에 참석한 어떤 이는 ‘’처음으로 민중이 된 느낌’’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다.
프랑스 티비 엥포는 « 그날의 국가 단결의 전율은 무엇을 남겼는가 ?» 라는 기사에 프랑스 사회학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었다.
1월 11일 공화국 행진에 참석한 무리들을 하나로 볼수는 없다는것이다. 그들중에는 이번 테러에 대항한 문구였던 « 내가 샤를리다 »라고 하는 이들과 아닌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된다고 했다. 이 슬로건은 정체성 문제를 야기시킨다는 의미에서 반대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
사회학자는 1월 11일 집회의 기세는 이미 분열된 프랑스는 단시간에 집결시키지는 못한다고 했다.
정치권을 보면, 각자 당 이익만을 위해 이미 갈라져 있다. 1월 21일 대중운동연합당 대표이자 프랑스 전 대통령인 사르코지는 자신의 제안을 내세우기에 급급했고, 프랑스 지방 보궐선거에서 극우당은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야당의 한 인사는 올랑드 대통령이 국가 단결을 골치 아픈 문제를 덮기 위해 악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1월 테러 이후 프랑스 사회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보복 범죄가 증가, 평균 한해133건이었던 사건이 한달만에 128건에 달했다. 또한 유대인 식료품점이 인질극의 무대가 되어 유대인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세속주의를 강조하고 있는데, 사회학자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목적에 앞서는, 사회를 또 다시 분열시킬수 있는 세속주의는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마뉴엘 발스 총리가 발언한 남아공 인종 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소외된 지역을 개선할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테러가 일어난뒤 프랑스 교육부는 모든 학교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분 침묵을 하라고 했다. 그는 왜? 어떻게 ? 학생들이 1분 침묵을 해야되는지에 대한 설명없이 명령 형식으로 전달되었음을 문제시 삼고 있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공격한 것은 풍자 언론사 즉, 표현의 자유다. 1월 11일 시위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건 표현의 자유 옹호였다. 추모가 있고난뒤 14일 샤를르 엡도 생존자들은 최신호를 발간했는데 문제시 되었던 무함마드를 또 다시 등장시켰다.
이에 프랑스 언론의 한 만평가는 ‘’위험스럽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로부터 며칠뒤 거리에서 « 샤를리 »는 줄어들었다. 그는 샤를리 엡도의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것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된다고 강조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이용할때는 그 여파도 생각해야 된다고 했다.
1월 11일 공화국 행진의 한 일환으로, 고등학생들은 프랑스 지방 보르도에서 파리까지 600킬로미터를 걷기 행진을 했다. 참가한 한 기자는 연대, 관용, 박애의 프랑스임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공유하는 등 많은 이들의 참여를 호소했고, 스트라스부르그에서는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시민 강좌를 개최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전문가는 프랑스는 강한 중앙 권력이나 정부의 답을 구하는 자코뱅식 정치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 전통의 결여를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는 참여 민주주의가 아닌 대의 민주주의에 의지하고 있다며 그 한계를 피력했다.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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