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청소년 풍물단, 한국어 국제 섹션-프랑스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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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청소년 풍물단, 프랑스에서 한국 전통 리듬 선보이다
-교장, ‘훌륭한 수준의 공연’에 놀랍다는 반응
화천 청소년 풍물단, 프랑스 국제 섹션-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 공연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화천 청소년 풍물단이 해외 교류 연주회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9일(목, 현지 시각) 한국어 국제섹션이 있는 프랑스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Ecole Primaire Armand Silvestre)에서 공연을 가졌다.
화천 청소년 풍물단은 2017년에 창단되어 화천 지역의 초중고 학생 약 2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물놀이 경연대회 참가, 지역 행사 초청 공연, 문화예술 페스티벌, 타 지역 공연, 해외 교류 연주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화천 청소년 풍물단은 지난 9월, “제30회 강원특별자치도 사물놀이 경연대회” 청소년부 경연에서 '미래인재스타상(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2년 대상, 2023년 은상, 2024년 미래인재샤이닝상에 이어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성과를 거두며 강원지역 대표 청소년 풍물단으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에는 2017년부터 한국어 국제섹션이 개설되어 있다. 국제섹션이란 프랑스 정부가 주요 협력 국가의 언어를 프랑스의 공교육 제도 안에 도입하여 협력 국가의 언어와 문화 능력을 습득한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국제섹션에 다니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하나의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넘나들면서 성장하게 된다.
아르망 실베스트로 초등학교 내 한국어 국제 섹션의 양영자 교사가 이번 화천 청소년 풍물단 공연을 기획했고, 이번 공연은 국제 섹션 소속 학생 뿐만 아니라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은 설장구, 사물놀이, 농악 등 3 부분으로 편성되어 2회 공연을 가졌다.
장구와 북 등 우리 전통 악기를 든 화천 청소년 풍물단을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공연을 앞두고 한 풍물단 단원은 프랑스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어 설레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화천 청소년 풍물단, 프랑스 국제 섹션-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 공연에서
아르망 실베스트 초등학교의 한국어 국제섹션 학생들 일부는 한복을 입고 있었다. 양영자 교사가 풍물단에게 한국어 인사, ‘안녕하세요’를 시키자 모두 고개를 숙이고 어눌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를 외쳤다. 이후 양영자 교사는 풍물단의 활동과 공연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단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면서 소개했다.
화천 청소년 풍물단 공연은 설장구부터 시작했는데, 힘찬 장구 소리가 공연장을 압도했고, 아르망 실베스트르 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들은 집중해서 공연을 감상했다. 어떤 학생은 손뼉을 치며 풍물단의 가락에 맞추고 있었고, 몸을 흔드는 어린 학생들도 있었다. 교사와 학생들은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브라보(Bravo)’를 외치며 크게 호응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 풍물단의 공연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수준이 높았다. 학생들이 장구와 북을 내리칠 때의 강렬한 힘이 인상적이었고, 함께 연주하는 이들과의 완벽한 호흡 또한 돋보였다. 공연의 절정인 농악 장면에서는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공연이 이어져, 아르망 실베스트르 학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도근 예술감독은 멀찌감치서 학생들의 공연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손짓으로 풍물단 학생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그 모습은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 같았다.
아르망 실베스트르 학교장, "모든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게 목적"
공연 이후 만난 산드린 코크베르(Sandrine Cocquebert), 아르망 실베스트르 교장은 한국어 국제섹션이 개설 이후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면서, 이는 학생들의 사고를 넓혀 주고, 새로운 문화를 발견하게 한다고 했다. 공연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산드린 코크베르 교장은 ‘magnifique(훌륭했다)’고 하면서, 그들의 재능과 집중력이 대단했고, 아직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신체적인 표현이 전문가들 같았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산드린 코크베르 교장은 양영자 교사와 함께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근 예술감독, "풍물단 학생들이 먼저 예의부터 배우고 있어"
김도근 예술감독은 학생들이 한국 전통음악을 배울 때 예의부터 먼저 배운다고 한다, 그럼으로써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무엇보다 학생들이 좋아하니까 혼을 집어 넣어 연주를 한다고 했다. 김도근 예술감독은 화천군의 많은 지원 하에 화천 청소년 풍물단이 커나갈 수 있었다고 하면서, 학생들이 다른 나라에 와서 한국 전통 음악을 알리는 게 뿌듯했고, 프랑스 학생들이 집중해서 관람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 그리고 풍물단 학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랑스 공연은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청소년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몸으로 배우고 세계에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풍물단의 패기와 열정은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깊이 각인시키며, 문화 교류의 소중한 장이 되었다.
화천 청소년 풍물단은 10월 10일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11일은 프랑스 한국전참전협회의 초청으로 파리 인근, 생 망데 시청(Mairie de Saint-Mandé)에서 공연을 가지게 된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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