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불한인여성회, 2024 여성포럼 -"AI시대 주도를 위한 여성의 역할"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추천
-
목록
본문
-‘여성 정치인 리더가 되기까지’
-‘여성, 세상의 기둥’
재불한인여성회 2024 여성 포럼에서. 카트린 프로까시아 전 상원의원의 "여성 정치인 리더가 되기까지" 강의
재불한인여성회( 회장 이미아) 에서는 2024년 12월 21일 14시 30분부터 생 망데(Saint- Mandé) 시청에서 ‘AI 시대 주도를 위한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여성 포럼을 개최했다.
강사로는 전 뱅센느(Vincennes) 지역 시의원이자 발 드 마른(Val-de-Marne) 상원 의원이었던 카트린 프로까시아(Cathérine PROCASSIA), 전 카메룬 대사인 유복렬, 그리고 이미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포럼은 크리스틴 스베르스트르 (Christine SVESTRE) 생 망데 부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어 카트린 프로까시아의 ‘여성 정치인 리더가 되기까지’라는 주제의 강의가 이어졌다.
카트린 프로까시아 전 상원의원, ‘여성 정치인 리더가 되기까지’
카트린 프로까시아 전 상원의원이 1981년부터 2024년까지, 40여 년 동안의 직업 여정에 대한 강의였는데, 거기에는 프랑스 현대사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또한 성공과 실패한 업적들을 이야기하면서 1980년대, 아직은 프랑스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할 때, 어떻게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여성 정치인 리더가 되었는지에 대한 강의였다.
전 상원의원이 활동을 시작했던 시대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이었고, 작은 가게를 운영했던 부모님, 그리고 가정 내에서는 어떤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도 없고, 등록금이 거의 없었던 시앙스 포(Sciences Po)에서 학업을 했던 이야기들로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여성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직업 전선에 들어가면서 느꼈던 차별들을 이야기했다.
보험 회사에 들어갔는데, 당시 그 분야의 책임자로 여성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여성 직원이 임신을 했다고 하면 회사측 반응이 아주 부정적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에 대한 설명했다.
일례로 그녀가 육아 휴직에서 돌아왔을 때, 회사 내 그녀의 직종을 없애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사내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Interne) 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책임자 역할을 하면서, 1988년 샹젤리제 거리를 거대한 밀밭으로 만드는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두고 까트린 프로까시아 전 상원의원은 자존감을 가지고 실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성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시청 내에 유모차 편리하게 들어오기, 어린이를 위한 행사 등을 만들기도 했다.
시의원에 여성이 한 명도 선출되지 않은 것을 알고 전화해서 항의함으로써 여성이 속해질 수 있었던 것 등,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했던 프랑스 사회에서 차별과 또한 사회 곳곳에 있는 부조리에 대항하여 법을 고치기 위해 싸워 나갔던 이야기들이었다.
그녀는 상원의원으로서 여러 법안을 제안했고, 그중 일부는 실제 법으로 시행되었다.
2014년에는 상원에서 학생들의 사회보장제도를 개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학생 보충보험(Mutuelles étudiantes)를 창설했고, 이 법안이 통과되는데 10년이 걸렸다고 했다.
카트린 프로까시아 전 상원의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남성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만약 그랬더라면 남성들이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럴 때 마다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나갔다고 한다. 그게 그녀가 여성 정치인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 ‘여성, 세상의 기둥’
외규장각 의궤 반환 과정에서의 활동
이어서 전 카메룬 대사이자, 외규장각 의궤 반환(영구임대)의 숨은 공로자인 유복렬 전 대사의 강의가 있었다.
불문학도였던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가 어떻게 외교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20년 동안 지난한 싸움을 통해 결국 우리의 외규장각 의궤 반환을 이루어낸 과정을 감동스럽게 풀어나갔다. 또한 외교관 엄마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 ‘여성 세상의 기둥’ 강의
이를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는 불문학, 만남, 나의 딸들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 설명했다. 앙드레 말로(André Malraux) 작품을 전공해서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얻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외교부로 들어가서 프랑스 대사관으로 파견 나와 외규장각 의궤 반환 활동을 한 것, 그리고 그 와중에 딸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 강의했다.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는 사진을 보여주면서, 외규장각 의궤 반환 서명식과 카메룬 대사 시절 여성 대사들과의 만남, 그리고 여성 난민자들의 캠프 방문 등 카메룬에서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알려주었다.
무엇보다 외규장각 의궤 반환 부분에서는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들의 주목을 끌었고, 20년만에 의궤가 반환되었다는 부분에서는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한국의 천주교 박해부터 병인양요시 프랑스가 외규장각 의궤를 약탈해 간 것, 그리고 프랑스 국민도서관에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에 의해 발견되어 (비록 영구임대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당시 프랑스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던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가 함께 했다.
불가능했던 의궤가 반환 서명식까지의 과정을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는 박진감 있게 풀어나가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의궤 반환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다물었던 프랑스 문화계에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고, 그 와중에 함께 해준 프랑스 인사들, 즉 당시 작크 랑(Jack Lang) 전 문화부 장관이 르 몽드(Le Monde) 지에 "외규장각은 한국인들의 국가 정체성이자, 그들의 혼" 이라는 기사를 적어 여론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그렇게 반환이 결정이 되고 외규장각이 한국으로 떠나는 날, 유복렬 전 카메룬 대사는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자크린 상송(Jacqueline Samson) 프랑스 국립 도서관 사서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마치 자식을 떠나 보내는 엄마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유복렬 전 대사 그런 와중에 딸들은 긍정적이고 독립적으로 잘 자라주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 외교관 엄마의 떠돌이 육아 », « 프랑스 엄마의 힘 »이라는 책을 발간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재불한인여성회 2024 여성 포럼에서.
그리고 아직은 할 일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3인의 여성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 강. 프랑스로 입양되어 정계로 진출했던 플뢰르 팰러랭(Fleur Pellerin), 그리고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꼽았다.
이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난 뒤 여성 포럼은 막을 내렸다.
<파리광장편집부>
관련자료
-
다음
-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