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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 국제대학촌 축제 -한국관(Maison de la Corée)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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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가득 쏟아지던 5월의 마지막 주말, 올해도 어김없이 파리 국제대학촌이 5월 대학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 5 24()부터 26()까지(현지시각) 3일간 열린 2024년 파리국제대학촌 축제는 전체 43개의 기숙사들이 각 나라의 개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공연, 전시, 장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관은 다채롭고 매력 넘치는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의 멋을 적절히 조합한 행사를 마련해 더욱 많은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지난 25일 토요일 한국관 앞 잔디마당에 마련된 공연 무대에서는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우준태 태권도 사범과 시범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손모은 트리오의 연주와 한국인 DJ들의 개성 넘치는 음률로 축제를 찾은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공연 시작 한참 전임에도 한국관 앞 잔디마당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삼삼오오 잔디에 모여 앉아 간단한 뷔페를 즐기거나 각자 편한 상태로 햇살을 만끽하며 여유를 즐기는 평화로운 모습이었다. 특히, 잔디 마당 한 켠에 차려진 한식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K-Food의 인기를 단연 실감케 했다. 긴 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 줄을 선 사람도 종종 눈에 띌 만큼 개장 내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에서는 즉석 라면과 삼각 김밥, 핫도그, 붕어빵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함께, 막걸리 칵테일 등 한국 주류를 맛볼 수 있었다. 또 부스 한 켠에 즐비하게 놓인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홍보 책자도 끊임없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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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제대학촌 축제에서- 한국관, 우준태 사범팀의 태권도 시범 공연 


이 자리에는 오전부터 편안한 차림으로 행사 진행을 꼼꼼히 챙기는 윤강우 한국관 관장과 지난 3 1일자로 부임한 정다운 부원장의 분주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으로 한국관 축제를 관람한다는 정다운 부원장은 “얼마나 사람들이 방문할지 내심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상적이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관광객,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관심을 보이고, 현재 보는 바와 같이 한국장터도 성황 중이며, 공연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우준태 사범과 프랑스 태권도 대표팀에서 활동하거나 챔피언들로 구성된 그의 시범단(6)의 태권도 시범 공연 “Envol“은 말 그대로 역동적이고 장관 그 자체였다. 태권도 외에도 프랑스에서 연극 공부를 했다는 우준태 사범은 이날 공연에 대해 “태권도 그 자체 동작보다는 무도로써 태권도가 가진 가치, 예를 들면, 예의, 용기, 불굴의 정신 등 무형의 가치들에 관중이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극적 요소를 첨부해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 태권도 공연을 기획해 무대에도 올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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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국제대학촌 축제, 한국관 축제에서 


이어진 손모은 트리오의 재즈 공연 역시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여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일반적으로 피아노, 색소폰, 드럼 등으로 구성된 재즈 그룹이라는 예상을 깨고,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와 기타 연주가로 구성된 손모은 트리오의 연주는 풍부한 하모니, 멜로디, 깊은 저음이 함께 어우러져 매력적인 음색을 선사했다. 파리에서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인 손모은 양은 인터뷰에서 “오늘 공연은 재즈 스탠다드 곡들(미국정통 재즈 음악으로,1920년대부터 연주)을 위주로 연주했다. 한국관 공연인 만큼 봄처녀엄마야누나야를 재즈 버전으로 편곡했다. 재즈는 보통 드럼, 색소폰 등의 악기로 구성되지만, 우리는 좀 더 어쿠스틱(acoustic)하게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기타 버젼으로 편곡하였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한국관 축제의 공연은 서울과 유럽을 오가며 음악 활동을 펼치는 한국인 DJ들의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윤강우 한국관 관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했듯이 올해 한국관 축제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한국의 멋과 맛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도록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행사들로 준비”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파리국제대학촌 축제는 많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한국을 재발견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다.  


<파리광장/ 현 경(사진©HK) dongsimjeong@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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