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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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일 만에 세월호가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45분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로 추정하고 있는데, 해양수산부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시험 인양 작업으로 세월호 선체를 해저에서 1-2m 들어 올린 이후 본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본인양을 시작한 지 7시간 만에 세월호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23일 오전 4시47분에는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까지 올라왔고, 수면 위로 올라온 본체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했다. 오랜 시간 물에 잠겨있던 탓으로 세월호는 긁힌 자국들과, 흰색과 파란색이었던 선체는 녹이 슬어 붉은색으로 변해있었다.
22일 오후 8시 50분 본인양을 돌입한지 38시간 20분만인 24일 오전 11시 10분 1단계 인양 목표인 수면 13m까지 부상했던 세월호는 25일 오전 4시 10분 잠수사를 동원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선내 정위치에 선적됐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같은 날9시 15분경에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선이 해수면 위 9미터까지 세월호를 밀어올리면서 수면 아래 잠겨있던 세월호 우현까지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세월호 본인양을 시작한 지 72시간여만이다.
세월호는 선체에 남아있던 해수를 배출하고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고 이후 운반선에 묶는 고박 작업 이후 이르면 28일경에 목표신항을 향할수 있다. 인양 지점에서 목표 신항까지는 87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다.
왜 이제서야 인양을 ?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던 이들은 이렇게 할수 있었는데, 그사이 인양을 못한것이냐 ? 안한것이냐 ?에 대해 의문시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5시간만에 정부가 인양 결정을 한것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참사 초기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가족들이 인양에 반대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미수습자 수습을 공식 종료한 뒤에도 공식 인양 결정까지 6개월이나 걸린 점, 정부·여당 인사들이 인양에 부정적인 의견을 여러차례 밝힌 점 등 때문에 ‘인양을 미룬 것’이라는 의혹 어린 시선이 많다. 수색 중단 직후부터 가족들은 ‘조속한 인양’을 요구했다. 정부는 선체 인양을 검토할 ‘세월호 선체 처리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하지만 공식 인양 결정은 이듬해 4월22일에 나왔다. ‘늑장 결정’의 공식 이유는 ‘기술적 검토’로 보고 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자체를 언급하려 하지 않았던 분위기와, 정치권과 보수단체에서 유족들의 요구를 ‘보상금 요구’로 치부하거나 인양 비용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인양이 늦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4월 공식 인양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업체 선정 뒤 1년~1년 6개월이 걸린다”며 2016년 6월이나 12월 사이를 인양가능 시점으로 보었다. 당시 예상보다 늦어진 건 정부의 부실한 사전조사와 판단착오 때문으로 지적된다고 한겨레 신문은 밝혔다. 지난해 6월, 해양수산부 선체인양추진단은 세 차례 시도 끝에 세월호 인양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안정적으로 배를 들어 올리겠다던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갑판부에 6미터에 달하는 상처만 내놨고, 당초 해수부는 세월호 선수를 들어 올린 후, 그 아래에 리프팅 빔(인양기계)을 넣어 부력제로 배를 띄워 플로팅 독에 선체를 싣겠다고 했다. 해양전문가 사이에서 이 방식이 문제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유가족은 전문가 상담을 진행해 달라고 했지만,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상하이샐비지만 바라봤다. 결국, 해상 크레인은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은 반잠수식 선박으로 변경됐다. 당초 상하이샐비지에 밀려 입찰에 실패한 관련 기술평가 1위 업체가 주장한 인양방식이었다.
23일, 이 방식으로 1073일간 바다에 잠들었던 세월호는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프레시안은 ‘박 전 대통령 탄핵 5시간 만에 정부는 세월호 인양을 결정했다. 3년을 기다린 세월호 시험인양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탄핵되자마자 곧바로 성공했다. 곧 바로 세월호 인양이 결정됐다. 세월호는 3년간 인양을 못한 게 맞을까, 안 한 게 맞을까 (...) 진실을 끌어올려야만 할 때다. 뒤늦은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때다’ 라고 했다.
프랑스 언론들 일제히 세월호 인양 소식 전해
프랑스 언론들 또한 세월호 인양 소식을 전했다. 일간지 레제꼬는 ‘오늘밤 아시아 : 세월호 인양으로 남한에는 강한 감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로 침몰로 인해 304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대부분이 고등학생임을 밝히면서 이로 인해 나라 전체가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참사가 일어난 날 최근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이 장시간 부재했던 것에 대해 계속 논쟁이 되어왔다고 하면서, 3년간 바다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인양되었음을 알렸고, 선체를 완전히 끌어올려 목포항까지 가는데는 8일, 정착하기까지는 4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조사와 이준석 선장이 무기징역형을 받은 것 등을 전했다.
일간지 파리지앵 또한 ’남한, 살인적인 난파3년후에 페리 잔해 인양’이라는 제목의 이미지 기사를 싣었는데, 인양 이미지부터 4월 16일 이후의 진도 체육관과 애타게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유가족의 모습이 있는 사진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부터 인양 소식까지 전했다. 주간지인 파리마치 Paris-Match 또한 ‘살인적인 난파 3년후에 세월호가 깊은 곳에서 나왔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으면서, 세월호가 인양되는 사진들을 싣으면서, 인양의 목적중의 하나는 미수습자 수색이라고 밝혔다.
일간지, 라크롸 La-Croix, 프랑스 시사 주간지인, 엑스프레스 L’express와 르포앵 Le point 그리고 루에스트 프랑스l’ouest-france, 꾸리에 피카르courrier-picard 등 프랑스 지방 일간지들도 일제히 세월호 인양 소식을 전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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