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이씨 비엔날레(Biennale d’Issy)에 참여한 모준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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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3-09-19 05:28 조회 2,140 댓글 0본문
"공존과 소통, 그리고 경계" 주제의 조각 2점으로 참여
이씨 비엔날레 개막식에서 출품한 작품(우리가 만나는 날, Le jour où l’on se trouve 2016 동선, 스테인드글라스, 76×57×51cm) 옆에 선 모준석 작가
모준석 재불작가가 파리 근교인 이씨레물리노(Issy-les-Moulineaux)의 카드 박물관(Musée Français de la Carte à Jouer)에서 열리고 있는 이씨 비엔날레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참여는 공모전에 응시하여 채택된 것으로, 모준석 작가는 조각 작품 2 점을 전시하고 있다.
조각 작품 한 점(‘우리가 만나는 날 Le jour où l’on se trouve ‘ 2016 동선, 스테인드글라스, 76×57×51cm)은 본 전시가 열리는 카드 박물관에, 다른 한 점(‘산책Promenade’ 2020, 철 파이프, 페인트, 310(h) × 128 × 124 cm)은 이씨(Issy) 지역 로스쿨(EFB : École de formation des barreaux)에 전시되어 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이씨 비엔날레는 1984년에 ’Sud 92 ’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후 1995년부터 정식으로 이씨 비엔날레가 되었다. 2년마다 새로운 테마로 열리는 이 행사는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발된 젊은 예술가들이 동일한 주제를 중심으로 유명 예술가들과 함께 전시할 수 있도록 해오고 있으며, 일부는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히 작품을 만들고, 다른 일부는 자신의 스튜디오, 자신을 대표하는 갤러리 또는 개인 컬렉션에서 가져온 작품을 전시하기도 한다.
이 지역인 이씨레물리노가 문화유산이 풍부하게 된데는 국적 불문, 모든 쟝르의 예술가들에게 열려있는 이 같은 행사 덕분으로 볼 수 있다. 비엔날레가 열리는 해 마다 점점 더 많은 공모작들이 제출되고 있어 성공가도를 달리는 예술행사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의 아르망과 한국의 이배 작가가 이씨 비엔날레에 참여한 적이 있다.
9월 12일, 화요일 18시 30분, 이씨레물리노(Issy-les-Moulineaux) 시장과 전시 조직자들 및 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씨레물리노의 카드 박물관에서 15회 이씨 비엔날레 개막식이 있었다.
공모에 채택된 40여명의 작가들 중 유일한 한국인인 모준석 작가는 파리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조형예술가로,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 양쪽에서 선(line)적 조형을 만들어낸다. 비워진 내부 공간과 다양한 형태의 결합을 통해서 우리를 나누는 경계와 나와 타인의 공존에 대해 질문한다.
미술관 및 갤러리의 초대로 7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6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포항시립미술관, 아사쿠라후미오 미술관(일본) 등에 소장되어있다.
현재까지 7회의 개인전, 50여회의 단체전에 초청되었고, 파리에서 열린 제11회 Icart Artistik Rezo Prize에서 Prix de Public을 수상한 바 있다.
‘완전한 공존과 소통이 한낱 꿈일까 ? ‘
모준석 작가는 한국사회와 프랑스 사회, 더 나아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인 “타자와의 평화로운 공존은 과연 가능한가 ?” 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작가이다. 동선을 이어 붙여 만든 건축 구조물 형태의 그의 작업은, 뼈대 위에 살을 덧붙여가는 일반적인 소조의 기법과는 반대로, 오히려 덜어내고 비워가는 과정이다. ‘먼저 점토로 만든 덩어리에서 형태를 이루는 선들만 추출해 스케치한 후, 동선(銅線)을 망치로 단조(鍛造)하고 절단해서 용접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혹은 여러 개의 건물들이 중첩된 것처럼 보이는 건축 구조물 형태에 다양한 색깔의 색유리를 잘라 중간중간 (마치 창문처럼) 배치시킨다.
2 년마다 열리는 이씨 비엔날레에는 매회 마다 테마가 있다. 이번 주제는 ‘꿈에는 그 이유들이 있다 Le rêve a ses raisons’다. 공존과 소통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는 모준석 작가에게 , ‘완전한 소통과 공존이 한낱 꿈일까’ 하는 질문으로 작품 설명을 준비해서 공모에 응했다. 그의 조각 작품은 선으로만 연결된체 얽히고, 설키며 켜켜히 쌓아 올려져 있다. 집의 형태를 갖추고는 있지만, 벽도 없고 내부는 비어있는체 연결되어 있다. 그런 공존이 과연 이상향에만 존재할까 ?하는 텍스트로 시작해서 발전시켜 나갔다고 작가는 밝혔다.
작가는 인간이 혼자 살수는 없고, 어떻게든 같이 살수 밖에 없는데, 초반에는 이상적인 공존, 즉 ‘우리가 좋게 화합하며 살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많이 하면서, 비워냄으로써 채울 수 있는 것을 서로의 공존, 즉 연결됨으로 많이 표현했는데, 지금은 좋은 공존, 나쁜 공존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의 공존의 형태, 때로는 공존할 수 없는 이들과도 공존해야 되는 상황의 모습들을 만들어가고 있고, 찾아가고 있다.
작가는 예전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했다면, 답을 찾기 보다는 끊임없는 질문 자체 속에 있는 편을 택했다. 점령으로 인한 공존이 아닌 서로를 존중하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
작가는 이런 조형 작업을 오랜 시간 해오다가 코로나 시기에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디지털 작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같은 형태지만, 형식을 달리하며 작업을 확장시킨 것이다.
한편, 파리 1대학 조형예술학 박사과정 중에 있는 작가는 "공존의 미학 : 선, 조각, 경계 Esthétique de la coexistence : lignes, sculptures, et frontières" 를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팡테옹-소르본에서 열린 "경계 Frontières" 라는 컨퍼런스에서 참여하여 남북이 나누어 있는 한국 상황에서 한국 작가들이 다루고 있는 경계에 대해 발표하여 참여자들의 큰 공감을 얻어낸 바 있다.
Biennale D’Issy
13 septembre - 12 novembre 2023
Musée Français de la Carte à Jouer
16 rue Auguste Gervais
92130 Issy-les-Moulineaux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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