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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전등 끄는 날, 어스아워(Earth hour)데이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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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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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이라고 불리는 어스아워(Earth hour) 데이가 지난 3 25일 토요일 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이 국제 환경 캠페인은 지난 2007년 세계자연기금(WWF)에 의해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열렸으며,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 8 30분부터 9 30분까지 전 세계인이 소등에 참여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장려하고자 기획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집트의 피라미드, 프랑스의 에펠탑,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영국의 타임즈 스퀘어 등 전 세계의 관광 명소들이 전등을 끄며 어스아워 운동에 동참했다.

 

어스아워 캠페인을 총괄하는 시다스 다스(Siddarth Das) 국장은 « 대기업의 대표들 중 종종 기후변화 불신론자들이 있다. 이 캠페인은 기후변동의 책임을 다수의 시민들이 절감하고 있음을 그들에게 보여준다 »고 밝혔다. 시드니에서 열린 제 1회 어스아워 데이에는 22천만 시민이 소등에 참여했으며, 이후 캠페인의 물결은 전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지난 해의 경우 전 세계 178개 나라의 7,000 개 도시가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그 중 12,700 여 곳의 세계 유명 명소가 한 시간 동안 고요한 어둠 속에 몸을 숨겼다. 472여개국의 대사가 이 캠페인을 지지하였다고 WWF는 밝혔다.

 

이러한 캠페인의 성장을 두고 다스 국장은 « 처음 어스아워 운동을 시작할 당시 이 캠페인이 10년만에 이렇게 확산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 « 이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전세계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 평가한다. 프랑스 전력수송공사 RTE(Réseau de transport d’électricit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프랑스의 연간 전기소비량은 지난 6년 연속으로 470 TWh (시간당 테라와트)로 변함이 없었으며, 이러한 안정화는 프랑스 내부적으로 에너지 소비를 조절해온 결과라고 밝혔다. 

 

전등으로 인한 전기소모량은 결코 적지 않다. 브뤼노 라피트 (Bruno Lafitte)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 연구원은 « 프랑스내에서는 건물 안과 밖 모두 포함하여 55TWh의 전기를 조명으로 사용하며,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량은 5.6톤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전등이 전체 전기 사용량의 19%를 차지하는데, 수치로는 매해 2,700 TWh를 소모하는 셈이며 그 결과 1,15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고 밝혔다.

 

어스아워 데이는 상징적인 의미 이상으로 지속 가능한 먹거리 및 농업 장려를 비롯한 또 다른 환경운동을 파생시키기도 했다. WWF는 페이스북을 통해 « 지난 10년 연속으로 WWF팀과 어스아워데이는 전 세계 수천 명을 하나로 모아 지속가능하고 기후를 생각하는 미래라는 우리의 목표에 공헌하는 여러 사회, 환경운동을 지지하게 만들었다 » 고 밝혔다.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는 시민들이 어스아워데이를 통해 친환경 운동을 장려하게 되면서, 2013년 정부에 34천만 헥타르에 해당하는 해양지구를 만들어 보호하도록 요구했다. 같은 해에 우간다에서는 2,700 헥타르에 달하는 « 어스아워 숲 »을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 어스아워데이에 프랑스는 2024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후보지로서 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WWF 프랑스 파스칼 캉팽 (Pascal Canpin) 사무총장은 « 올림픽을 준비하며, 일드 프랑스 지역에게 도심 녹색지구를 조성하고, 유기농 및 우리 농산물을 장려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교통수단과 거주지를 만들며,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지구를 위해 조명을 끄고, 올림픽 성화를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파리광장 / 김수빈 foxy25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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