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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고교에서 총기난사 사건, 부상자 4명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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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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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프-마리팀(Alpes-Maritimes) 주 그라스(Grasse)의 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총 4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정오 무렵, 그라스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Alexis-de-Tocqueville) 고교에서 한 학생이 반 친구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교장을 포함한 총 4명이 총상을 입었고, 대피 중 10여 명이 다쳤다. 그라스 검찰의 발표에 따르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16세 킬리엉(Killian. B)은 이 학교 학생으로, “(친구들과의) 나쁜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이런 일을 계획했다. 평소 살상 무기에 심취했던 용의자는 구체적인 수의 학생들을 범죄 목표로 삼았는데, 최소 8명에서 14명 정도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건 당일 용의자는 가방에 소총 한 자루, 권총 두 자루, 수류탄 두 발을 지니고 있었다. 이른 오후 학교 건물 안으로 침입한 용의자는 반 친구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그를 저지하려던 에르베 피찌나(Hervé Pizzinat) 교장의 팔에도 총상을 입혔다.

상황을 전해들은 베르나르 꺄즈너브(Bernard Cazeneuve) 총리는 곧장 그라스에 있는 학교를 전부 봉쇄하고, 아이들은 안전하니 부모들은 학교에 접근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알렉시스 드 토크빌 고교 학생들 중 일부는 학교 맞은 편 가정집으로 대피했고 나머지 950명 가량은 학교 안에 머물러있는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당국에 의해 용의자는 별다른 저항 없이 붙잡혔다. 학생들은 오후 5시가 가까워서야 학교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자녀를 마중 나온 부모들은 무사한 아이들을 보자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했다.

유력 용의자 킬리엉은 현재 살인 미수 혐의로 구치소에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용의자는 공화당(Les Républicains) 소속 그라스 시장의 가족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주간지 렉스프레스(L’Express)에 의하면 용의자는 정신 질환이 없으며 오히려 몇 주 전부터 치밀하게 사건을 계획했다. 니스(Nice) 사법경찰관 필립 프리종(Philippe Frizon)은 용의자가 범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실망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공범으로 추정되는 17세 쌍둥이 형제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쌍둥이 형제 중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루꺄(Lucas R)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그가 왜, 어떤 방식으로 사건에 가담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쌍둥이 중 다른 한 명은 무혐의 판정을 받고 귀가조치 되었다. 형제의 부모는 최근 자녀들의 특이사항을 사법당국에 보고한 적이 있었 다. 형제가 미국 오하이오의 고교에서 3명을 살해한 교도소 수감자에게 쓴 편지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해당 사건이 이슬람 테러 조직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사건 다음 날, 해당 고교는 학교를 열어 수업대신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전날 일어난 사건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의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 날 모인 학생과 교직원들은 용의자를 제지하려다가 팔에 총상을 입은 피찌나 교장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교장은 이 날 이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면서도 다시 웃으면서 등교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파리광장 / 김연수 rachelle.kim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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