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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느로 간 한국영화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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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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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9회 깐느 국제영화제 5 11~22일 (2016년)열흘간의 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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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 영화 행사인 깐느 국제영화제가 지난 5 11일 프랑스 남부의 휴양지 깐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개막작인 미국의 노장 감독 우디 알렌의 <카페 소사이어티>를 필두로 이번 깐느 국제영화제에는 1,869개의 출품작 중 28개국을 대표하는 49편의 영화가 공식 섹션에 초청됐다. 이 초대작들 중 한국영화는 총 다섯 편이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부문에 선정되어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을 놓고 세계적인 감독들의 작품들과 겨루게 됐다. 박찬욱 감독이 깐느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4년 제 57회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올드보이>, 2009년 제 62회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원작을 박찬욱 스타일로 변신시키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도 이른바 문제작으로 알려진 새라 워터스의핑거 스미스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18세기말 영국의 이야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조선에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이중적인 후견인을 둘러싼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지난 14일 신비주의로 일관하며 호기심을 유발시켰던 <아가씨>(프랑스 제목 ‘Mademoiselle’)는 드디어 깐느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세계 최초로 베일을 벗었고, 완벽에 가까운 영상미만큼이나 충격적인 반전과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으로 박찬욱 감독은 다시 한번 깐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개봉되어 나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한국영화 흥행사를 연이어 갈아치우고 있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역시 올해 깐느의 비경쟁부문에 올랐다. 나홍진 감독은 지난 2008년 가장 주목할 만한 데뷔작이었던 <추격자>로 제 61회 깐느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대된 데 이어, 차기작인 <황해> 역시 제 64회 깐느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면서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곡성>까지 깐느에 초대되면서 한국 영화감독으로는 전 작품이 깐느 영화제에 초청된 또 하나의 이례적인 기록을 남겼다.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오컬트와 무속신앙을 자신만의 색깔로 결합시킨 <곡성>이 해외 관객들에게는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깐느에 초대된 또 다른 한국 영화로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선정된 연상호 감독의 한국판 좀비 영화’ <부산행>이 있다. 한국영화로는 가장 앞선 지난 13일 개최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도 관객석에서는 15분간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으며 티에리 프레모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깐느 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을 정도다. <부산행>이 연상호 감독의 실사 장편영화 데뷔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하지만 그는 이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제 65회 깐느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바 있다.

 

이밖에 시네파운데이션 경쟁 부문에 오른 박영주 감독의 단편 <1킬로그램>, 그리고 윤재호 감독의 <히치하이커>에 이르기까지 올해 깐느 국제영화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과 신예 감독들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각 부문에 걸쳐 고루 초청되었다.

 

69회 깐느 국제영화제는 오는 22일에 12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깐느가 사랑하는 세계적인 거장들인 다르덴 형제 감독의 <언노운 걸 The Unkown Gril>(벨기에), 켄 로치 감독의 <,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영국),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줄리에타>(스페인),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미국),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퍼스널 쇼퍼>(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 사이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수상의 낭보를 보내올지 여부가 기대를 모은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매드맥스> 시리즈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이다.


 

<파리광장 / 조미현 gitanch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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