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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UNESCO) 첫 공식 보고 : 시리아 팔미르 유적지 « 상당 부분 » 보존 상태 양호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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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아줌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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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센터 전문가들이 지난 24-26일 시리아(Syrie) 고대 도시 팔미르(Palmyre/Palmyra) 박물관과 유적지를 살펴본 후 펴낸 예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팔미르의 일부 유적이 부분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긴 했지만, 대부분의 유적지는 상당히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장 상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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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저 : 20minutes) 


지난달 말 팔미르 재입성에 성공한 시리아 정부는 팔미르 유적지 대부분이 기대 이상으로 건재하다고 밝혔지만, 유네스코 전문가 측의 분석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7AFP 통신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약 10개월 만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슬람국가(IS)’의 지배하에서 벗어난 시리아 고대 도시 팔미르 유적지의 피해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파견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 IS는 팔미르 박물관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박물관 내 보관을 위해 치워두기엔 너무 큰 석상과 석관 대부분이 외관이 훼손되고, 부서지고, 분리돼 파편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 고 밝혔다. IS는 팔미르 유적지 곳곳을 비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파괴했는데, 특히 조각상들은 우상숭배라는 명목으로 유독 큰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 전문가들의 조사 결과 팔미르 대표 유적이라 할 수 있는 2세기 아치형 개선문과 바알샤민 사원, 벨 신전 등은 산산이 조각났지만 고대도로에 세워진 열주와 광장 등 유적지는 손상되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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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되기 전 상태 L'arc triomphal(아치형개선문)

 


·         아치형 개선문(L’Arc triomphal) : 2세기에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에 의해 세워진 것이다. 중앙의 문은 낙타를 탄 대상들이, 양 옆의 작은 문은 시민들이 다녔다. 원형극장과 함께 팔미르 유적 중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로 꼽힌다.

·         바알샤민 사원 (Le Temple de Baalshamin) : AD 17년에 세워졌다. 천국을 지배하는 셈족의 신 바알샤민에게 바쳐진 신전으로, 바얄샤민은 폭풍의 신이지만 풍년과 다산을 관장하는 신이기도 하다.

·         벨 신전 (Le Temple de Bel) : 팔미르의 수호신 벨 (Bel, ‘주인을 뜻)에게 바쳐진 신전이다. 벨은 그리스의 제우스, 로마의 쥬피터와 동일시되는 신으로, 우주의 신이자 세계 창조자이며 신들의 지도자로 여겨지는 신이다.

유네스코는 « 조사단은 일부 전통건물이 파괴됐지만, 팔미르 유적지 대부분이 온전하고 진품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 고 덧붙였다. 상징적인 유적이 여러개 파괴된 것은 사실이지만, 유적지의 상당 부분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IS는 작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간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 유적지와 문화재가 많은 일명사막의 진주팔미르를 점령하고 있으면서, 우상 숭배라는 이유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바알샤민 사원, 벨 신전, 타드부르 교도소 등 유적지를 잇달아 파괴했다. 팔미르 원형극장에서 수십명의 인질을 처형하기도 했다. IS는 또한 작년 10월 종교와 무관한 팔미르 유적지의 관문격이라 할 수 있는 아치형의 개선문까지 부비트랩으로 폭파해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유네스코의 보고서에 따르면, IS는 박물관 조각상과 유물을 부수거나 머리를 자른 뒤 그 파편 등을 그대로 놔두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IS가 일부를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벨 신전에는 지뢰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접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네스코는 이같은 팔미르의 파괴 상황을 담은 최종 보고서인 팔미르 유적지 조사에 대한 전체보고서를 오는 7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연례총외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 팔미르는 시리아 정체성의 기둥이며, 시리아인이 지닌 존엄의 근원이다. 유네스코는 모든 파트너와 함께 앞으로 이 지역 유적을 보호해 나갈 것 » 이라고 강조했다.

 

야자수의 도시라는 뜻을 지닌 팔미르는 오아시스 도시라는 입지 덕분에 동서양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무역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며 1-2세기 때 번영을 누린 고대 도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페르시아, 비잔틴 등 다양한 동서양 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중동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적지 중 하나로 꼽히며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매년 15만 명의 관광객이 찾던 역사적 명소 중 하나였다. 1980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시리아 내전 동안 팔미르 유적지는 «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 으로 분류되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5:14 문화 / 예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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