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아트 (Land Art/대지미술, 大地美術)
작성자 정보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0 추천
- 목록
본문
랜드 아트(Land Art) 또는 대지미술(大地美術)은 1960년대 후반 영국·독일 특히 미국에서 성행한 미술 경향으로 프로세스 아트라고도 한다. 미니멀 아트(minimal art)*의 영향 아래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과 반문명적인 문화현상이 뒤섞여 생겨났다.
랜드 아트라는 용어는 대표적인 랜드 아트 예술가, 스미슨 (Robert Smithson,1938-1973)이 소설가 앨디스(Brian W. Aldiss)가 쓴 과학소설 제목에서 힌트를 얻어, ‘랜드 아트’라는 제목을 전람회 타이틀로 사용하면서 오늘날 일반화된 미술용어가 되었다.
: 앤디 골드워시는 1956년 생. 영국의 랜드아트 작가로, 조각가이자 사진작가 그리고 환경운동가로 유명하다. 그는 과학도시나 자연 공간 속에 흡수되는 조각 작품들을 제작한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작업하는 그는 주로 자연물을 이용하여 기후와 풍토에 따라 변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생태계의 사이클과 리듬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순환과정을 작품에 그대로 수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 속에서 변형되고 분해된다.
랜드 아트는 196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예술계에도 불어닦친 미술의 상업화에 대한 반대와 환경운동에 대한 지지라는 두가지 주요 관심사를 공유한다. 하지만, 작품의 소재나 경향, 방법 등이 작가마다 매우 다르며 다이나믹한 표현 방식을 보인다. 사막,산악,해변,설원(雪原) 등의 넓은 땅을 파헤치거나 이곳들에 선을 새기고 사진에 수록하여 작품으로 제작하기도 한다. 잔디, 흙, 물 등의 자연물을 그릇에 담거나 직접 전시공간으로 운반하여 전시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모두 예술의 일시적 성격, 재료 또는 재질로서의 자연의 재인식, 자연환경의 창조적 응용 등을 강조한 수법이다. 대표작가는 리차드 롱(Richard Long), 로버트 스미드슨(Robert Smithson), 마이클 하이저(Michael Heizer) 등이 있다.
한편, 랜드 아트/대지 미술은 작품과 그것을 보고 체험하는 사람과의 사이에 생기는 관계에 주의를 환기했던 미니멀 아트의 연극적인 측면이 미술관(갤러리)의 전시 공간을 불만족스럽게 느꼈던 결과로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 미니멀 아트(minimal art) : 말그대로 최소한의 예술이라는 뜻이다. 1960년대 후반부터 미국미술계에 부각된 한 경향으로 최소한의 수단을 사용하여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그림이나 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용어는 1965년 영국의 철학자 R.월하임이 처음으로 20세기의 특수한 예술적 동향을 논한 논문의 제목으로 사용했다. 그는 논문에서는 현대 미술사를 통해 의식적으로 미적 가치를 저감시킨 작품군을 지칭하여 미니멀아트라 지칭하였다. 대표적으로, 마르셀 뒤샹의 기성품 오브제, 애드 라인하트에 의한 모노크롬의 회화 등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그 후 1968년 7월 뉴욕근대미술관이 개최한 ‘실제의 예술전’에서는, 이 전람회에서 주목받은 작품, 즉 D.자드, F.스테라, R.모리스, S.루이카트, K.앙드레, D.플레이빈 등의 작품을 총칭하는 말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미니멀 아트라는 명칭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미니멀리즘 작품은 예술상의 자기표현(작가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최소한도로 억제하는 것으로, 사물 자체의 성질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작품의 색채·형태·구성을 극히 단순화하여 기본적 요소로까지 환원해간다. 현실공간에 있는 입체작품에서 이러한 경향 및 특징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정사각형과 정육면체 등의 단순한 형태에 일정 시스템을 채용, 동일 단위의 반복에 의한 연속체로 회장의 공간 전체를 구성하는 등, 작품의 규모가 크고 극히 모노톤적인 외관을 나타내 보인다. 다시말해, 창작자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게 하여 인간적 감정이 담기지 않고 사물 자체의 성질을 드러내는데 주목한다. 미국의 조각가 도널드 저드 (Donald Judd, 1928-1994)가 미니멀리즘의 창시자로 평가된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관련자료
-
다음
-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