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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세대 건축가,‘근현대건축의 거장’김중업(金重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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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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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본명 : Charles-Édouard Jeanneret-Gris, 1887-1965 (77 ans)스위스 태생의 프랑스 건축가)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이자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중업(1922-1988). 한국 근현대 건축 양대 산맥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건축가 김중업은 평양 출생으로 군수였던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5 2녀 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유복한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1939년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에 진학. 이 학교에서 파리미술대학 출신인 나카무라 교수로부터 건축교육을 받고 고전에 대한 눈을 떳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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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업의 초기 대표작품으로는 명보극장(1956), 서강대학교 본관(1958), 서울 장위동‘人’자의 집(1958), 드라마센터(1959) 등이 있다. 1960년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주한프랑스대사관은 손에 꼽히는 걸작이다. 콘크리트로 지붕 처마선을 직선과 곡선으로 처리한 형태와 단아한 전체구성 및 공간처리는 한국의 얼과 프랑스적 우아함이 잘 어우러진 건물로 평가되며, 한국 현대건축에 큰 영향을 준다.

1952 9월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UNESCO 주최 제1회 세계예술가회의에 한국건축가 대표로 참석하였으며, 파리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건축사무소에서 1952 10월부터 3 6개월간 건축 및 도시계획을 수업하며 자아발견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1956 3월 귀국하여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건축창작 활동을 하며, 한국의 고전을 현대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쓴다. 서울이 당면한 도시계획,건축 등의 문제에 대한 정부시책을 과감하게 비판하였다가 1971 (11) 출국. 프랑스에 거주하게 된다. 이듬해인1972년 코르뷔지에 재단이사로 선임, 프랑스 문화부 고문건축가로도 활동한다. 그 뒤 미국으로 이주하여 로드아일랜드대 교수 등으로 활동하다가 1979년 귀국했다. 1988년 별세할 때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70년대 외국에 체류하며 설계한 작품으로는 성공회회관(1974), 한국외환은행본점 설계경기안(1974) 등이 있으며, 1979년 귀국 후KBS국제방송센터(1988), 올림픽공원 상징조형물 (1988) 등을 설계하였다.

김중업은1962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1965년 주한프랑스대사관 설계로 프랑스 정부로 부터 국가공로훈장과 슈발리에(Chevalier) 칭호, 1985년 산업포장(건설유공 부문) 등을 받았다.


김중업의 초기 작품 '아리움 사옥' : 서울시, 등록문화재 등록 신청

김중업(19221988)이 설계한 아리움 사옥(1967년 완공, 옛 서산부인과 병원) 건물이 완공 50년 만에 문화재로 거듭날 계기를 맞았다고 서울시가 17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8일 중구 을지로 7가 아리움 사옥을 김중업 건축물 중 처음으로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등록신청을 한 것이다.

* 등록문화재 :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큰 건조물 또는 기념, 문화, 예술, 역사, 상징적 시설물 등을 지정, 관리하는 문화재다. 지정문화재 제도를 보완하고 문화재 보호방법을 다양화하여 위기에 처한 근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하여2001년 문화재보호법 개정 당시 제도를 도입하였다. 개화기부터6·25전쟁 전후의 기간에 건설, 제작, 형성된 건조물, 시설물, 문학예술작품, 생활문화자산, 산업, 과학, 기술분야, 동산문화재, 역사유적 등이 주 대상이다. 등록 주체는 문화재청장이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지정문화재와 달리 신고를 위주로 하며 지도·조언·권고 등 완화된 보호조치를 통하여, 소유자의 자발적인 보호노력을 이끌어 낸다. 등록문화재 제1호는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한국전력공사 사옥, 2호는 서울특별시 종로구(鍾路區) 화동(花洞)에 있는 구 경기고등학교, 3호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있는 이화여자고등학교 심슨기념관이다.

 

이 건물은 2년간 설계를 거쳐 1967년 지하 1, 지상 5층 규모 개인병원으로 완공됐다. 당시 건축주인 산부인과 의사 서병준이 병원과 주거공간을 겸하는 건물 설계를 의뢰했다. 1층은 진료실, 2-3층은 병상, 4층은 주거공간이다. 1995년 정인훈 아리움 대표가 서원장으로 부터 건물을 인수받아 현재는 디자인 사무소로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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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관 디자인은 하얀색 외벽에 아기가 태어나는 공간임을 고려해 남녀 생식기를 이미지화해서 건물 기본 형태를 만드는 등 당시로는 파격이었다. 외부 벽에 뚫린 구멍들과 여성의 자궁을 상징하는 발코니가 생명 잉태의 환희를 표현한다.

투박한 콘크리트로 지어졌지만 유려한 곡면 구성이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외관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건물 벽면과 바닥 이음새 부분을 둥글게 마감해 먼지가 쌓이지 않고 말끔하게 닦을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환자들이 쉽게 다니도록 계단 대신 경사로를 만드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했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주차장이 없고 단열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밤이면 사옥 주변에 노점상들이 차지하는 등 건물 관리가 쉽지 않다고 한다.

아리움 사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 좀 더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 지역의 새로운 역사문화유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2014년 김중업과 함께 건축계 양대 산맥인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 사옥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며 문화재 영역이 현대 건축물까지 확장된 사례가 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5:14 문화 / 예술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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