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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경 교수의 이우환 저서 « LEE UFAN, Espaces non-agis » 출판기념회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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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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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젤리제 미술전문 서점아르뀌리알(Artcurial)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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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술작가 이우환((李禹煥,Lee Ufan,1936-)의 전반적인 작품 세계를 다룬 책, « LEE UFAN, Espaces non-agis », (출판사(Éd.) Cercle d’Art, 280 p.) – 저자 뒤포르제 최옥경 (Duporge-Chae, Okyang) - 출판 기념회가6 22 () 18 30 분 부터 파리 샹젤리제거리(Champs-Elysées)에 위치한 미술서적전문 서점인 아르뀌리알(Artcurial)서 열렸다.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저자 뿐 아니라 이우환 작가가 참석해 사인회로 진행되었다.

« LEE UFAN, Espaces non-agis »은 저자 뒤포르제 최옥경 박사(Duporge-Chae, Okyang, 미술사, Histoire de l’art)의 박사논문 (2006년 파리 4 소르본 대학, Université Paris IV-Sorbonne)을 지난 10여년에 걸쳐 다듬고 보충한 결과물이다. 불문학 전공 학생이었던 저자는 1999년 갤러리 뒤랑 데쎄르(Galerie Durand-Dessert)에서 우연히 마주한 이우환 작가의 돌과 철판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에서 느껴지는 묘하고 특별한 공간성에 발길을 옮길 수 없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우환 작가 특유의 (오브제 설치를 통한)‘제시(re-présentation)’, 일상성을 깨뜨리고 신선한 지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만남에서 저자는 미처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강한울림이 가슴속에 일었던 것이리라 미루어 짐작해 본다. 바로 이때부터 저자는 길고 긴이우환 (예술)세계로의 여정이 시작되었다고 책 서문과 인터뷰 등에서 밝힌다. 이후 쉽지 않은이우환의 예술에 접근하기 위해 저자는 작가와의 인터뷰, 관련 서적 탐독은 물론 특히,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이우환 작가의 전시를 방문해 작가의 작품에 대해올바로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이우환 작가는 오래전 한 미술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 « 물론 내 작품 의도와는 관계없이 주관적인 비평의 눈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고, 또 그런 개인의 비평적 취향을 막을 권리는 물론 없습니다. 그러나 제발 올바로 이해해줬으면 합니다. »

글로벌 시대, 생존작가로 이미 미술사에 전설적 입지를 굳힌 작가로 이우환을 꼽는데 이견을 달리 할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이우환은 비록 상투적인 말이지만 세계적인 작가다.‘예술가 자체가 곧 예술이 된 작가’, 하지만 그의 예술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 역시 미술계 전반의 인식이다. 다시말해, 비평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는데 모두가 선뜻 동의 하지만 글 쓰는데는, 비평의 대상으로는 어려운 인물이다. 더구나 작가 자신이 이미 훌륭한 철학자이자 이론가, 비평가다. 누구나가 알 수 있는 너무나 쉬운말로 명쾌하게 자신을 둘러싼 모든것을 아주 쉽게 이해시키는 능력자로 이미 정평이 난 인물이다. 작가는 또한 이러저러한 비평에도 자신의 목소리로 정면으로 반박하는 일도 거부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뒤포르제 최옥경 박사의 오랜 연구 결실인 이번 저서 « LEE UFAN, Espaces non-agis »이 작가 이우환 예술의 실체에 한발제대로다가설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책은 영어판(Lee Ufan: Untouched Space, 번역Rachel Zerner, 출판사Cercle d’Art, 280 pages)도 동시에 출간되어 프랑스어권 뿐만이 아니라 영어권 독자들에게도 이우환의 예술을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10년전 독일인에 의해서 이우환 작가에 관한 책이 한 권 나온 이래로, 처음으로 이우환 작가의 최근 작품들까지 다룬 불어, 영어판 책이기에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국제적 작가의 예술세계를 다룬 책 출간에 걸맞게 프랑스의 예술애호가들과 수집가들 그리고 유명 파티시에 삐에르 에르메(Pierre Hermé, 1961-)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아랍 미술권 전문 미술사가이자 전시 커미셔너 브라임 아라위(Brahim Alaoui :파리의 현대미술박물관(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연구원 및 파리 아랍권 재단 박물관(musée de l'Institut du Monde Arabe à Paris)디렉터 역임. 저서로 아랍 현대미술가와 관련한 다수의 책과 카탈로그를 출판)도 참석해 이우환 작가와의 오랜 인연을 자랑했다. 그는 특히1994년 파리의 아랍권 미술관에서 조직한 전시에서 이우환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뒤포르제 최옥경 박사의 논문 지도교수였던 세르즈 르무와느(Serge Lemoine, 오르세미술관 관장 역임)소르본 대학 교수도 참석해 제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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