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반핵 평화를 위한 파리 집회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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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약하지만 탈핵 평화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파리공화국 광장에서 있었던 ‘한반도 반핵 평화를 위한 파리 집회’에서
2017년 9월 23일(토) 13시부터 파리 공화국 광장에서 « 한반도 반핵평화 파리집회 » 가 있었다. 뜻을 함께 하는 파리의 한인들이 조직한 집회로, « 사드 가고 평화 오라! »라는 기치 아래, ‘’당장 한반도의 영구적인 비핵화와 평화를 원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사수하고 시민의 평화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의 전쟁 위협을 규탄하며 한국 정부의 주체적인 행보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최측은 집회 당일인 9월 23일은 백남기 농민의 1주기임을 상기시키면서,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 복장 차림으로 참석해줄 것을 당부했다.
집회가 열린 파리 공화국 광장은 2015년 샤를리 엡도사 테러와 같은 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추모 및 집회, 시위가 장소가 되었다. 한동안 9월 날씨답지 않게 습하고 추웠던 날들이 계속되던 와중에 모처럼 화창한 날씨를 맞이한 토요일, 공화국 광장은 따스한 가을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프랑스 극좌파 정당인 엥수미즈 Insoumise의 집회를 위한 무대 설치 준비로 부산한 가운데, 광장 한켠에는 보드를 타고 있는 젊은이들과 가을 햇살을 맞고 있는 이들, 그리고 주장을 외치고자 나온 이들로 가득차 있었다.
<지금 당장 한반도의 영구적인 비핵화와 평화를 원합니다> 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드리운 가운데 한반도의 반핵 평화를 위한 파리 집회가 시작되었다. 피켓 내용들을 보자면, ‘미국은 무기 장사 그만두라’,’전쟁협박 그만하고 대화로 해결’,’우리주권 존중하라’ 등이었다. 또한 주최측은 ‘’사드가고 평화오라’’라는 문구를 앞뒤로 불어와 한글로 적어 프랑스인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했다. 집회를 준비하고 있을때 반핵에 의견을 함께 하는 프랑스인의 격려를 받기도 했다.
집회는 최정우 씨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집회를 가진 이유 세가지를 들었다 : 첫번째, 북핵 실험을 규탄하고, 두번째 그것을 빌미로 한반도에 계속해서 전쟁 위협을 증가시키고 있는,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는 도날드 트럼프 정부를 규탄하면서, 세번째로, 이와 동시에 남한 정부가 현재 상황에서 어디에 휩쓸리지 말고, 평화를 위해서 주체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후 그는 따라하라고 하면서, 구호를 외쳤다 : «미국은 한반도를 볼모로, 무기 장사 그만두라!», «전쟁위협 지겹다, 휴전협정 파기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우리 땅에 쓸모없는 사드를 가져가라!», «남북문제 참견마라, 우리가 해결한다 ! », « 한미동맹 중요하면 평화 주권 존중하라!», «전쟁협박 그만두라!», «대화로 해결하자! » 등이었다.
고 백남기 농민 추모를 위한 1분 묵념
그는 경찰 물대포 폭력 진압으로 사망한 농민 백남기 씨의 1 주년이 되는 날임을 상기시키면서, 탈핵 평화 집회이기는 하지만, 농민 고 백남기씨의 1 주기를 맞아서 함께 그분을 기리고 또 국가 폭력과 경찰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하면서, 백남기 농민 추모를 위한1 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최정우 씨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집회에도 오시고 준비하신 모든 분들이, 오늘 많이들 올까? 하는 그런 생각도 했는데, 사실은 오십 년 이상지속된 문제이고 언젠가는 끝이 나야 됩니다. 계속해서 미국의 정권이 아무리 바뀌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을 계속하고, 바로 지금 북핵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는 이 때에 우리가 이 집회를 시작하면서 탈핵 평화의 이야기를 미약하지만 시작하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최정우 씨의 한국말 진행은 김수야 씨가 바로 불어로 통역했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이기 시작했다. « 임을 위한 행진곡 »을 최정우 씨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함께 불렀고, ‘사드 THAAD가 무엇이냐’ 물어오는 프랑스인들에게 집회 참석자는 설명해주고 있었다.
프랑스인들의 호응과 참여가 높았던 집회
<자유발언> 시간에는 프랑스인들의 참여가 있었다. 어떤 프랑스 남성이 나와 메가폰을 잡고 지금의 북핵 문제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미국이 스스로 세계의 주인이라고 여기고 규제하려 든다고 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고, 미국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미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에서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북한만큼 비난을 받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적을 착각하지 말아야된다고 하면서, 미국에게 북한이 핵을 관리한다는 것은 남한과의 통일 가능성이 있는것이라고 했다. 그러기에 거기에는 미국의 전략이 있음을 알고 잘 이해해야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여성은 자유발언에서, 핵은 멈추어야된다고 하면서, 두 한국을 위해 함께하자고 했다. 집회를 취재하고 있던 프랑스인 기자는 프랑스에 있는 한국인들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표현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면서, 좋은 집회라고 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한 한불 가정의 자녀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하면서, 한국과 프랑스라는 두 문화를 가지고 자라고 있는 자녀들이 한국과 프랑스에 대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프랑스가 남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하면서, 북한과 미국 문제에 대해 프랑스 정부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게 유감이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핵 반대를 외치는 프랑스인들의 반응과 호응이 있었다. 자유 발언 시간에 한인들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의 발언들이 있었고, 그들은 한반도의 반핵 평화를 외치는 한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다. 집회 마지막에는 존 레논의 ‘Imagine’을 프랑스인들과 함께 불렀다. 집회 이후 참석자들은 1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있은 프랑스의 “평화 운동 le Mouvement de la Paix”기관에서 주최한 « 평화를 위한 행진 En marche pour la paix » 대열에 합류해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스탈린그라드 광장까지 행진했다.
<파리광장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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