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기 오염 감시하는 기구, 에어파리프(Airparif)의 새 프로젝트 (2017년)

일드 프랑스 지역의 공기 질을 감시하는 독립 기구인 ‘에어파리프(Airparif)’가 프랑스 내 대기오염 방지에 박차를 가하는 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 9월 20일 수요일 프랑스 공기 질의 날(la journée nationale de la qualité de l’air)을 맞이하여, 에어파리프내 에어랩(AirLab)이라는 이름의 조직을 신설하였다. 이 조직을 중심으로 에어파리프는 프랑스 내 공기 질 관련 문제에 구체적인 해답을 가져올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프레데릭 부비에(Frédéric Bouvier) 에어파리프 대표는 “일 드 프랑스 지역의 공기 질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 140만 일드프랑스 주민이 아직도 대기 오염 한계 수치를 초과한 (미세먼지 PM 10, 이산화질소) 환경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에어파리프는 “대기 오염을 한 방에 해결할 기적의 방책이란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블랙박스(Black box)라는 미국의 테크닉”을 도입하여, 대기 오염 문제를 해결할 에코시스템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에어랩은 모이기 힘든 다양한 단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지자체(일드 프랑스, 파리시청, 프랑스 광역 도시권 그랑파리, 도청), 대기업(SNSF, EDF, ENGIE, Veolia, Airliquid, Icade) 및 여러 중소기업과 스타트업((Acoem Group, Aria Technologies, Climate City, Geo4cast 등) 등이 참여했으며, 다양한 연구팀과 단체들에게도 열려있다.

또한 에어랩은 공공 보건과 기후 보호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기 질 관련 시장에 관심을 갖고 설립된 프랑스 기업들과 함께 파리 및 일드 프랑스 지역의 대기오염 해결책들을 실험하고, 그 기업들의 가치를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시 역시 “친환경 기업은 경제적으로도 훌륭한 기업들이다. 매년 프랑스에서 환경오염 비용으로 1억 유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추진방식을 찾거나,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등 대기오염을 막는 사업은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여섯 가지 프로젝트가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폐기물 처리기업 Veolia와 부동산 개발 회사인 Icade의 참여로 2018년 봄 라데팡스의 PB5타워에 시범 운영될 스마트 빌딩이 있다. 이 빌딩은 건물의 조건(내부 활동, 환기, 자재 등)에 따라 최신 센서가 가동되어 건물 내부 공기의 질을 예견하고 향상시킨다. 또한 올해 말 SNCF 로지스틱스는 자회사 중 하나인 물류기업 Geodis 의 주도로 배달 차량(전기차)을 “움직이는 실험실”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다. 미니정차장과 센서를 갖춘 이 차량은 일주일 중 6일 동안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이산화질소와 먼지 배출량을 측정한다. 우선 이 차량은 파리, 레 알(les Halles) 지역을 중심으로 1,2,3구에서 시범적으로 운행되며, 점차적으로 운행 지역은 확대될 예정이다.

에어파리프는 에어랩이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평가하고, 그 영향을 평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에어랩은 상근직 책임자 한 명과 넷 혹은 다섯 명의 직원으로 구성될 것이며, 초기 예산은 (일드프랑스 지역 10만 유로) 협력단체들의 분담금으로 내년에는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이다. 에어파리프는 여섯 가지 프로젝트 중, 파리시민들에게 대기오염 노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irinfos 프로젝트”를 통해 파리시가 지원한 예산 100만 유로를 회수하기를 기대한다. 대기 오염 향상이라는 좋은 목적을 가지고 여러 프로젝트가 구성되었지만, 이 목적은 이러한 자금조달 없이는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파리광장 /김수빈 foxy25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