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학교가 일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나는 직장에 잘 다녔을거야’’ 라는 슬로건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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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제인 연합(Medef)의 슬로건 파장 일으켜
지난 9월 말, ‘’만약에 학교가 일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나는 직장에 잘 다녔을거야’’ 라는 프랑스 경제인연합(Medef 이하 : 메데프)의 트위터 슬로건이 프랑스 교사와 교육부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면서 프랑스 사회가 들썩였다.
프랑스 시사 주간지인 L’Express지가 이와 관련하여 메데프에 연락해보니, 메데프 측은 학교 개혁과 학습을 지지하기 위해 ‘잘 교육하고, 항상 양성하자'라는 제목의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이 캠페인에 만화가 쉐로 Chereau의 삽화가 들어가게 되면서 프랑스 교육 체계에 다소 도발적인 문구를 넣게 되었다고 했다. 이는 프랑스 교육노동 조합에 의해 알려졌다. 조합은 ‘’만약에 학교가 일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나는 직장에 다녔을거야’’라고 주장한 메데프의 캠페인은 공교육, 교사 및 학생들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공공 서비스는 학문에 대한 접근의 대중화와 자격 수준의 전반적인 상승을 가져다 주었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또한 메데프의 슬로건에 대해 "의미 없는 농담blague nulle’’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인 것도 실수를 인정하는 후회의 행동이라고 했고, ‘잘 교육하고 항상 양성하자’는 캠페인을 둘러싼 소통에 문제가 있고, 이 같은 개념을 벗어난 주제가 잘못 받아들여질수 있다는 것을 메데프 측에서는 알고 있었으리라 생각이 되고, 실수였고, 이는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고 했다.
이에 쟝 미셀 블랑케Jean-Michel Blanquer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슬로건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메데프의 슬로건으로 인해 당황했다. 그들에게 당장 철회 할 것을 요청했다. 우리 학생들의 성공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L’Express지는 메데프는 학교 교육 개혁을 추진시키기 위해 대화를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SNS에 배포된 풍자화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알리면서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고 하면서, 지난 올랑드 대통령 5 년 임기 동안 책임 협약 발표 이후 너무 자랑스럽게 그려진 "백만 일자리"가 메데프의 농담이 아니었는가 ? 라고 했다.
이것이 프랑스 교육계에 크게 논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데프 측은 다른 슬로건들이 올라올 것이라고만 했고, 트위터에 올려진 논란 문구는 철회하지 않았다. 하지만 메데프 회장인 피에르 가따즈Pierre Gattaz는 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과하면서, 프랑스 교육 체계의 개혁을 호소했다.
르몽드, ‘프랑스 교사들의 역할에 문제 제기’
프랑스 교육계에 다분히 도발적인 슬로건으로 인해 프랑스 사회 각계각층의 공분을 샀지만, 르몽드는 프랑스 교사들의 역할에 문제를 제기하며, 철학자 토마 쇼데 Thomas Schauder와의 인터뷰 글을 싣었다. 르몽드는 ‘이 슬로건이 자극을 주고자 ? 주목을 끌고자 ? 교사에 대한 모욕인가?, 어쨌든 이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프랑스 사회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한 갈등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수 있다고 했다.
이 갈등에는 세 가지의 입장들이 있는데, 첫번째는 학교는 지식전달에만 국한되어야 된다는 생각하고 있는 이들, 다음은 학교는 일단은 사회화의 장소이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가치를 얻는 곳이라는 이들, 마지막은 학교의 임무는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 요구되는 과제들을 잘 이행할수 있게 하는데에 있다고 보는 이들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6월 메데프에서 출간한43페이지의 책, <견습, 고등교육, 교육을 위한 선언>에서는 고용주 운동의 위치에 대한 어떠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 "숨막히는 교육 시스템에 직면하여 청소년을 100 % 시민으로 만들고 고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메데프에게 학교는 젊은이들을 고용의 시장에 들어갈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학교의 역할은 명백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그 반대를 주장할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이들이 학교가 젊은이들에게 일만큼, 어쩌면 더, 문화, 도덕, 정치, 상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18세기 말 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주장한 교육의 기능 4가지 (제어하고, 가르치고, 문명화 , 도덕화 시킨다) 를 예로 들며, 현 상황의 프랑스 교육체계를 거론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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