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아줌마 단상> 버블티 마시다가 분수 쇼 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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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의 어느 주말 저녁, 오페라 동네에 있는 버블티 파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날 그 곳에서 그일이 있기 며칠전에 복선 마냥 큰 아이가 그랬다. ‘’엄마는 자주 필요 이상의 힘을 쓴다’’고... 머리 커진 자식이라 자주 엄마를 비판한다. 반박할수 없었던게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버블티를 좋아하는 큰 아이를 위해 갔다. 저녁식사로 먹은 일본 라면이 짰던지 갈증이 나서 나도 한잔 시켜먹게 되었다. 버블티 알맹이(타피오카라고 한다더라) 까지 있는 것으로 시키는 욕심을 부렸다. 그래서 처음부터 굵은 빨대를 꽂아 음료와 함께 알맹이를 한두어개 먹어보니 금방 질려 버려서 음료만 마시고 싶다고 하니, 큰 아이가 가는 빨대를 권해줘서 꽂아서 마시는데 알맹이가 빨대 구멍을 막는 것이다. 그것을 본 큰 아이가 ‘’불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훅’ 하고 불었다. 그런데 아뿔싸 ! 굵은 빨대를 꽂은걸 생각지 않고 불었기에, 음료는 물리적인 힘에 의해 굵은 빨대를 통해 역류해 버린 것이다. 별 일 아닌데 두 딸들이 달려들어 내 옷에 묻은 것을 닦아준다. 창피했나 보다.
그러고 있는데, 바닥에 버블티의 검은 알맹이가 멀찌감치 하나 떨어져있는게 아닌가. 음료만 역류한게 아니고 얼마나 세게 불었던지 알맹이까지 역류한 것이었다. 큰 아이가 그것을 목격하고는 언제, 어디서나 엄전한 아이였는데, 다리 힘이 풀려버려 까페 바닥에 쪼그리고 앉더니만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기는 버블티 마시면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힘이 넘쳐서 그러는게 아니고 반대로 피곤하고 힘이 없을때 그러면서 용 쓸때, 조절 못해서 나오는 이상한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궤변일라나 ?
<파리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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