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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왕관 황금 월계수 잎 8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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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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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1(Napoléon Bonaparte)가 대관식에서 쓴 왕관을 장식했던 황금 월계수 잎이 지난달19일 파리에서 열린 오세나(Osenat) 경매에서 62 5000유로( 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업체 오세나(Osenat)에 따르면, 낙찰 가격은 예상했던 10-15만 유로( 12000-19000만 원)을 크게 넘어서 모두를 놀라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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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왕관의 황금 월계수 잎

성인 검지 손가락 크기의 이 잎사귀의 무게는 불과 10g. 은은한 금빛을 띤다. 금값으로만 치면 약 400유로에 불과하지만 역사적 가치가 더해지면서 무려 1400배 이상의 값어치로 평가받은 것이다. 1804년 나폴레옹(Napoléon Bonaparte)이 황제 대관식 때 쓰기 위해 만든 왕관에 들어갔던 황금 월계수 잎사귀다.당시 나폴레옹은 왕관이 너무 무겁다며 50개 잎사귀 중 6개의 금 잎사귀를 빼냈다. 이것을 왕관을 만든 금 세공사 마르탱 기욤 비엔네(Martin-Guillaume Biennais)에게 선물로 줬다. 나폴레옹은 나머지 44개의 금 잎사귀로 만든 왕관을 쓰고 대관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1817년 나폴레옹이 세인트헬레나(Saint Helena)에 유배돼 있던 시절 당시 프랑스 왕은 나폴레옹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왕관을 녹여서 없애버렸다. 그리고, 남은 6개의 잎사귀가 나폴레옹 황제 왕관의 상징이 됐다. 경매회사 오세나는 비안네의 자손들에게 직접 금 잎사귀 한 개를 받아 경매에 내놓았다. 한 개는 32년 전 경매를 거쳐 퐁텐블로성 안에 전시되고 있고 나머지 4개의 행방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번 경매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과 부인 조제핀이 자주 찾았다고 알려진 파리 근교 퐁텐블로성(Château de Fontainebleau) 바로 옆 오세나 경매 건물에서 진행됐다. 경매 시작 당시 이 잎사귀는 감정가 10만 유로였고, 순식간에 30만 유로로 올라갔다. 치열한 경합 끝에 신분이 드러나지 않은 전화 참여자가 마지막에50만 유로에 낙찰 받았다. 경매 수수료 25%를 포함한 실제 낙찰액은 625000유로( 81250만 원)이다. 경매 관련자에 따르면 « [오늘] 나뭇잎을 낙찰받은 이는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중국인 수집가 » 라 전했다. 일반적으로, 전화나 인터넷으로 고가품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분이 드러나기를 꺼린다. 이보다 한 주 앞서 경매에 등장해 미술품 경매 역사상 최고가에 낙찰(5000억 원)되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의 예수 초상화 «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구세주 »의 낙찰자 역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이밖에도, 나폴레옹의 부인 조제핀(Joséphine de Beauharnais)이 쓰던 보석함은 156250유로 ( 2310만 원)에 낙찰됐다. 최초 감정 평가액은 4-5만 유로였지만, 그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나폴레옹 왕관을 만든 왕실 금 세공사 마르텡 기욤 비엔네가 만든 유일한 남자 보석함은 58150유로( 7560만 원)의 고가에 낙찰됐다. 주인은 루브르 박물관이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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