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맘, 지니의 단상> 적극적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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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사랑만큼
오류가 많이 나는 사랑이 있을까? 난 분명 사랑으로 차곡차곡 전달한 것들이 어느새 아이에겐 혈전처럼 응어리져 가슴 한구석을 막고 있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내 입장에서는 훈육이고, 교육으로 열심히 가르쳤던 것들이 의외로 아이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세상에 대한 편향적 사고로 굳어져 버린 것들이 더 많았다. 이렇게 다양한 세상에서 오직 나의 사고를 전달시키며 어린 꼰대의 시작을 알려준 주체가 바로 부모가 아니었나 하는 반성들이 따라온다.
나의 사고를 전달시키기 보다 아이의 말에 더 적극적인 청취가 있었어야 했다.
"적극적 청취" 는 무작정 들어주기, 가끔씩 맞장구와 툭툭 던지는 질문으로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으며 생각의 길을 찾도록 도와주는 게 적극적 청취다. 물론 나는 그러지 못했다. 아이의 질문 하나에 내 생각 이야기가 이삼십분이었으니 말이다. 아이에게 나의 편향마저 대물림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보여줘야 하는 건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보다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었다. 흔히 자식교육은 가르치기보다 보여주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부모의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바르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지만 난 부모가 널 언제나 사랑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양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빛과 양분으로 광합성 하는 나무다. 다 큰 자식이라할지라도 힘들 땐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엄마가 있다" 라는 무한한 사랑을 그야말로 "보여줘야"한다고 얘기하고 싶다.
부모 눈에는 나이 먹은 자식도 아기로 보여 이런저런 간섭과 참견을 하기 보다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사랑을 확인시켜 줘야 하는 영원한 사랑의 객체적 입장에 대한 이해를 펼쳐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하나 더 준다."라는 고루한 속담은 이제 그 속담이 탄생한 시대의 것으로 돌려 영원히 잠식시키고 싶다. 사랑의 매 따위는 없다. 사랑은 그저 아껴 주고 기다려 주고 힘들 때 감싸 주는거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자식에게 "사랑"을 보여 주는 주체로 남아, 아이의 영원한 정신적 탯줄이 되어 주는 게 부모다.
아이들의 성장 후 아쉬움, 후회, 반성이 남기는 그림자들을 단 세 편의 글로 마무리 시키는 건 당연히 부족하다. 아동 학대, 청소년 우울증 그리고 비행 등은 분명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고 그저 어른의 하수인 같은 "애" 라고 바라본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육아에도 사고의 발전이 생겨야만 시대의 아픔을 깨고 나아갈 수 있다. 어쩜 너무나도 당연한 사랑을 우린 어른으로서 많이 놓치고 사는 게 아닐까? 가족은 운명 공동체다. 가족의 중요한 일원으로서의 아이를 대할 때 훈육의 가면을 쓴 비난과 질책 보단 존중과 이해, 그리고 배려로 대해야 하며, 그 순간 아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배워가는 것임을 다시금 느껴본다.
<땡큐 맘,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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