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 도시 아라스(Arras)의 고등학교에서 이슬람 테러로 교사 1명 사망, 2 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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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금요일(현지 시각) 아침, 20세의 한 젊은 남성이 흉기(칼)로 무장한 채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Pas-de-Calais)의 도시 중 하나인 아라스(Arras)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하여 여러 명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한 명의 교사가 사망했고, 다른 두 명은 크게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한 명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 학교 졸업생으로 확인되었으며, 경찰에 의해 즉시 체포, 구금됐다. 이번 (교사 공격 사망) 사건은 지난2020년 10월 16일 사뮈엘 파티(Samuel Paty)* 살해 사건 발생일로부터 거의 정확히 3년 후 발생한 것으로, 프랑스가 충격에 빠졌다.
* 2020년 10월 16일 표현의 자유 수업 중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만평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역사·지리 교사 사뮈엘 파티가 일면식도 없는 10대 청년에게 참수됐다.
제랄드 다르마냉(Gérald Darmanin)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번 공격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쯤 파리 북쪽 185㎞ 지점에 위치한 도시 ‘아라스(Arras)에 있는 감베타(Gambetta)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장관에 따르면 공격자는 경찰 작전 중에 구금되었다.
이 사건이 전해진 즉시,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내무부, 교육부 장관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고, 국회는 진행 중이던 회의를 중단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 주재로 긴급 안보회의를 개최하고 안전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당일 현장에 동행한 가브리엘 아탈(Gabriel Attal)교육부 장관과 제랄드 다르마냉(Gérald Darmanin)내무부 장관은 금요일 프랑스의 모든 학교 시설의 보안을 즉시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현장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살해당한 프랑스어 교사 도미니크 베르나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야만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는 공격 중에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의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를 외쳤다.
현장에 처음 출동한 경찰관 슬리만 함지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앞을 지나던 다른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며, "누군가가 칼로 공격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가 학교에 출동했을 때 ‘희생자가 이미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 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가해자가 달아나는 것을 봤다’며, "동료들이 빨리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FMTV에 따르면, 이 날 살해된 교사 외에도 경비원, 청소원 등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차례 칼에 찔린 경비원은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진다. 학생들은 모두 무사하다.
이번 테러 공격의 가해자는 러시아 태생의 체첸인으로, 모하메드 모구치코프(Mohammed Mogouchkov)라 불리는 20대 남성으로, 이 고등학교 졸업생이라고 BFMTV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으로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인물’, 즉 ‘정부의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fiché S)’에 올라있으며,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DGSI, Direction générale de la sécurité intérieure) 감시하에 있었던 요주의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형도 경찰에 체포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프랑스 국가 대테러 검찰청(Le Parquet national antiterroriste, Pnat)이 수사를 맡았다. 검찰청은 "테러 기업과 관련된 살인"과 "테러 기업과 관련된 살인 미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갈등으로 인해 프랑스의 대규모 무슬림 및 유대인 공동체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해, 전국 각지에 테러 발생 위협과 긴장을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 특히,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이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과 연결 고리가 있다’고 말하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이 있음’ 프랑스 TF1 방송 과의 인터뷰에서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하마스 전 수장 칼레드 메샤알(Khaled Mechaal)이 모든 무슬림을 향해 ‘2023년 10월 13일 금요일 분노의 날(le «jour de colère»)’에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des manifestations en soutien aux Palestiniens)를 하라’고 촉구한 직후 발생했다. 메샤알은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인 지난 11일 음성 메시지를 통해, ”금요일(10월 13일 현지 시각) 아랍과 이슬람 세계의 광장과 거리로 나가야 한다. […..] 이슬람 성전(지하드)을 가르치는 모든 학자들,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이들에겐 지금이 이론을 적용할 순간” 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번 사건의 동기와 이유 등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가 실제로 무슬림 시위 일환으로 칼부림을 벌인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상황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파리광장/ 현 경 dongsimj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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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H님의 댓글
- M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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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환경도 무시 못할텐데. 어릴때 이민와서 여기서 교육 다 받으며 성장했다면 프랑스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거 아닐까?
최고관리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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