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파리 부동산 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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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 부동산 업계가 위기라고 한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하고 김현지 씨를 만나 현재 프랑스 부동산 위기의 상황과 함께 ‘위기가 기회’ 가 되기 위한 부동산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고, 한국인으로 프랑스에서 부동산 일하고 있는 그의 삶이 궁금해져서 파리에서 만났다.
김현지, 파리 부동산 중개사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프랑스 온 지는 20년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을 하고, 프랑스에 와서 국제무역학 석사를 마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해서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서는 직장을 그만두고 애들을 키우다가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부동산 일을 하게 되었죠. 한 10년 정도 관심 있게 보다가, 부동산 일을 하게 된 건 3년쯤 되었어요. 처음에 이아데 프랑스( Iad France)에 소속되어 일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 1월에 BSK Immobilier로 소속 회사를 옮겼어요.
프랑스에서 부동산 중개사로 일을 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되나요 ?
- 프랑스는 한국과는 다르게 자격증이 따로 있지는 않아요. 회사에 소속이 되면 국가에서 지정한 대로 매년 일정한 교육시간을 채워야 합니다. 일반 주택 부문과 상권 매매 및 임대, 또한 부동산 관련 법률상식을 모두 익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상속, 이혼 등이 걸리게 되면 이에 따라 카운셀링이 달라져요, 그래서 교육을 늘 받고 있어요, ‘formation continue’라고 하지요. 깊이 있게 알아야 되기 때문에 공부 많이 해야 해요.
TV에서 보는 것처럼 집이나 상가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상황에 맞게, 정확히 감정하고, 잘 네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법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계속 따라가야 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한 2022년 봄에는 교육받고, 시장 조사하고 셀프 마케팅하는데 6개월 정도 걸렸어요. 시작하자 마자 바로 실적 올리기는 힘들어요. 첫 해는 그렇게 지나가고 그 다음 해인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이 들어오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건 잘 파악하고 있어야겠어요.
-그렇죠. 아까 잠깐 언급한대로,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판매자나 구매자에게 정확한 조언을 해 드릴 수 없으니까요. 시장을 계속 지켜보고 따라가야 돼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소비자 불안 심리가 증가하여, 파는 사람들은 계속 있는데, 구매자가 급감하였습니다. 금리율이 2년사이에 1%대에서 4%로 대로 올랐으니까요.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 계획을 미루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보통 3 개월만에 팔릴 아파트나 집들이 지금은 6개월, 9개월, 12개월이 넘어가는 것들이 비일비재해요.
상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금 구매자가 없을 경우 판매하는 사람들이 가격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
-구매자들에게는 좋을 수 있어요. 그러쟎아도 작년부터 가격이 내려가고 있어요. 수요와 공급의 원리상, 수요자가 줄어드니 가격이 같이 내려가고는 있어요. 하지만 예외는 있어요. 프랑스 남쪽 지방, 칸 (Cannes) 코트 다쥐르(Côte d’Azur) 지역의 경우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요. 전체적으로 보아 프랑스 지역의 80% 는 가격이 내려가고는 있지만 현 높은 이자율 때문에 제동이 걸리죠. 특히 구매자가 대출을 받기가 아주 까다로워졌는데, 은행에서 부동산 대출을 잘 안해주기 때문입니다. 은행 융자 신청시, 은행은 전체 가격의10에서 20%를 개인 부담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동산 값의 10 에서 20%는 큰 돈이죠. 그런 돈을 가지고 있는 게 쉽지 않지요.
예를 들어 얼마 전에 가계약까지 사인이 되었으나, 구매자가 은행융자를 못 받아 결국 취소된 건이 있었어요. 통계상으로 지금 3-4건 중에 1건은 취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해요. 다행히도 앞으로 은행들이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금리도 내려간다는 전망이라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고객층은 한국인, 아님 프랑스인이에요 ?
-요즘은 다 인터넷을 보고 문의를 주시기 때문에 딱 잘라서 퍼센트를 내긴 어렵고, case by case 입니다.
프랑스 전역에 있는 매물들을 다 취급하는건가요 ?
-그건 아니고요. 지금 주 활동지는 파리, 일드프랑스입니다. 75, 77, 78, 92, 93, 94, 95 지역의 매물을 취급하고 있는데, 특히 파리의 상권 매도문의가 요즘 많습니다.
프랑스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
-2024년의 전망을 보면, 현재 이자율이 20년 상한으로 4%에서 4.3%인데 앞으로 하향선을 타서, 올해 말경에는 3.5% 까지 내려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얼어있는 시장이 풀려갈거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지금 주로 취급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요 ?
-주택과 상권 매매를 다 하다보니 유동성이 있는데요, 문의가 들어오는 대로 취급하고 있어 작년의 경우는 주택 쪽이 많았고 현재는 상권매매가 더 많습니다.
상가 쪽으로는 추세가 어떤가요 ?
-이쪽도 코로나로 인한 여파가 있어서요, 작은 상가들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현재 나와있는 상가 매물이 꽤 많아요. 그래서 상가 권리금 (fonds de commerce)도 내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상권 양도시 처음에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을 하면 나가지도 않을뿐더러 보러 오는 사람도 없어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시세에 맞게 가격측정을 하는 것입니다. 가격측정이 잘 된 매매물 경우 매매 기한이 길지 않고, 좋은 가격에 팔 수가 있어요.
그럼 임대는 안하시는거에요 ?
-현재 임대는 취급하지 않아요. 임대는 이미 다른 아장스에서 많이 하고 있고, 또 한인사회에서는 개인간에도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상태라서요.
사실 주택이나 아파트 구매할 때 중개업자한테 의뢰를 하기 보다는 개인 간에 거래가 있을 수도 있쟎아요. 중개사에게 의뢰를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나요 ?
-프랑스에서 주택이나 아파트를 사시고 싶어하는 경우에 보면, 중개자를 끼고 하면 커미션을 주어야한다는 선입견이 있어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요. 개인 부동산 광고, 이를테면 ‘departiculieràparticulier’ 를 자세히 보면 가격이 에어전시를 끼고 나오는 매물보다 더 저렴한 경우 보다는,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경우도 많아요. 중개사를 통해 구입할 시, 중개사가 구매자를 위해 네고(가격협상)를 최대한으로 하기에 대부분 커미션 부분을 커버한 그 이상의 가격감소 이점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 네고 부분이 중개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부동산 중개사를 mandataire immobilier 또는 négociateur immobilier 라고도 하지요.
특히 프랑스 물정을 잘 모르시는 경우는 중개사를 통하는게 오히려 안전하고 유리하게 좋은 집을 구입할 수 있을겁니다.이 부분은 부동산 구입 뿐만 아니라 주택 또는 상가 매매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해당됩니다.
부동산 중개사들을 모두 부동산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는거에요 ?
-보통 소속되어 있어요. 혼자 이름을 걸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랑스 M6부동산 관련 방송을 보시면, 스테판 플라자(Stéphane Plaza)처럼, 아파트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유명하니깐 자기 이름을 걸고 하지, 대부분 부동산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어요. 회사의 파워가 있고, 모든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등, 이런 것들을 회사의 지원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부동산 회사에 소속되는건 어렵지 않나요 ?
-그건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몇 가지 조언을 드리면, 불어를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부동산 일을 좋아하면 더 좋고, 특히 인간 관계에 유연함이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이른바 자신을 파는 – self marketing - 직업이라 소극적이지 않아야 해요. 참조하실 사항은 현재 프랑스에 온라인 부동산 회사가10개 이상인데, 각 회사의 조건을 비교하여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회사를 결정하는게 중요합니다.
또 소속 회사에 매달 내는 비용이 있어요. 이것은 모든 정보 제공과 교육, 임대 또는 매매 서비스를 모두 포함한 비용인데, 그게 회사 마다 달라요.
마지막에 김현지 씨는 파리 및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주택, 아파트 매매, 혹은 상권 매도를 하고자 하는 한인들이 있으면 문의하기를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파리 부동산 중개사, 김현지
연락처 : 07 81 86 22 68 - hj.fradet@bskimmobilier.com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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