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성화 책 발간한 진병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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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철 작가이자 해설 가이드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파리,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중앙의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3개의 전시관, 리슐리에(Richelieu)관, 쉴리(Sully)관, 드농(Denon)관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조도 복잡해 가이드 없이 관람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 기간에 만들어진 작품은 거의 성화(聖畵)이므로, 성경적 배경을 모르면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스쳐 지나가기 일쑤이다.
그러나 한국어로 된 루브르 성화 설명이 좀처럼 없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진병철 작가가 오랫동안 고증과 연구를 거쳐 루브르 성화 책을 발간한 것이다.
진병철 작가는 현대그룹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벨기에, 필리핀 및 프랑스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고, 파리지사장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 국립 예술공예원(Conservatoire National des Arts et Métiers)에서 공부를 하고, 프랑스 정부(Ministère chargé du Tourisme, Ministère chargé de la Culture) 공인 작품 해설가(Guide Conférencier) 자격증을 취득하여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로뎅 미술관, 베르사이유 궁전 등에서 해설사로 현재 활동 중이다.
작가는 『위그노처럼』(성원용 목사 저)을 영어 및 프랑스어로 번역하였으며, 프랑스 종교 개혁자 장 칼벵의 발자취를 따라 파리에서 위그노(프랑스 종교개혁가인 장 칼벵의 후예 개신교도들)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으며, 종교의 유무를 떠나, 인류의 문화유산인 각종 미술관의 명화들을 일반 대중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진병철 작가를 만나 루브르 성화 이야기와 이번에 발간한 책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대기업 지점장으로 계셨고, 사업을 하시다가 어떤 계기로 루브르 성화 책을 발간하시게 된 건지요?
-현대 종합상사 파리 지사장을 끝으로 직장 생활을 끝마치고 개인사업을 하면서 조직을 떠나 있으니까, 마음이 좀 허해졌어요. 그래서 새벽 교회(기도)를 2004년 초부터 열심히 다녔어요. 그러면서 기독교적 소양을 좀 쌓을 수 있었고요. 코로나 시기에 사업도 잘 안되고 해서, 그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자 싶었죠.
예전부터 공부에 대한 생각은 있으셨던 거예요 ?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거에요. 코로나 때에 정식으로 프랑스 국립예술공예원에 입학 시험을 봐서 들어간거죠. 그리고 프랑스 정부 공인 해설가 자격증을 취득한거요. 그러고 나서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에서 해설가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파리 여행을 오시면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간을 넉넉히 할애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중요한게 르네상스나 바로크 시대 작품들인데 그게 제대로 된 한국어 작품 설명서가 없어요. 그래서 없으니 내가 만들어보자 해서 책 집필을 시작했죠.
KBS 한민족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성화를 책으로 발간하기까지 대단한 작업이었을 거 같습니다.
-루브르 작품을 보면 옆에 조그마한 설명띠가 있잖아요. 그거 사진 찍어가지고 와서 루브르에서 제공하는 책자도 보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성경도 봐 가면서 작품을 하나씩 이해해 나간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해 안가는건 목사님들께도 문의하고, 동료 해설사들에게도 자문을 구했죠. 쉬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누가 시킨게 아니고 제가 좋아서 한거니까요. 누군가가 시켜서 했더라면 도중에 싫증이 났을 거예요.
회사 생활하시고, 사업도 하시고 난 이후 공부를 하신거면 늦게 하신거죠. 사람들이 마음은 있어도 쉽게 엄두를 못 낼 것 같습니다.
-친구 중에 보면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친구가 있고,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친구가 있어요. 결론은 하나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있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요. 나이 핑계대고 ‘나 이거 못해’하면 그때부터 늙는겁니다. 특히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하고, 경제활동까지 된다면 더 좋죠.
작품 해설하는 날이면 그 전날 작품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목소리 가다듬고 그다음에 단정하게 옷 차려 입고 관람객들 앞에서 해설하는 재미, 요즘 그 재미로 삽니다. 전날에 공부하고, 당일에 말하고, 걷고, 직업으로 치자면 이 이상 좋은 직업은 없을 거 같아요.
예전부터 이쪽에 관심이 있으셨던 거예요 ?
-예전에 지사장 할 때에 서울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루브르를 많이 모시고 갔어요. 그 분들이 작품 내용을 물어보시는데 어떤 건 알고, 어떤 건 모르니까 갑갑하잖아요. 그래서 새벽교회 다니면서 성경에 대해 깊이 알게 되면서 성화가 성경의 어떤 구절과 매치가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그렇게 희열감이 오더라고요.
선한교회 성원용 목사님께서 펴내신 책, <위그노처럼>을 영어, 프랑스어로 번역도 하셨더라고요.
- 위그노는 종교 개혁을 한, 쟝 칼방을 지지하는 프랑스의 개신교도 동맹이에요. 위그노들이 사람 간의 믿음,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게 대단해서 그것에 대해 알고 싶었어요. 루이 14세 때 위그노들이 박해를 받으면서 다른 나라로 추방 당하고 망명을 했는데요, 추방당하고 망명한 분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싶었죠. 당시 카톨릭이 많이 부패했으니까 의식이 있는 사람들 아니었겠습니까? 그들이 대부분 상공업에 종사했는데 그들을 루이 14세가 탄압을 하니까 프랑스는 뻗어 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루이 14세가 유명한 왕이지만 프랑스의 경제 산업 발전에는 오히려 화를 끼쳤다고 볼 수 있어요.
한국에서 가진 출판 기념회
루브르 성화 책 소개를 해주세요
-제목이 <내가 본 미술관, 루브르 성화> 소제목으로는 <루브르 성화 속 성경이야기>에요. 왜 <내가 본..>이라고 했냐면은 루브르에 성화가 워낙 많아요. 그것을 제가 어떻게 다 알겠습니까 ? 그래서 ‘제가 본 건 요정도다’ 하는 의미로 썼고요. 성화는 인류문화유산이기 때문에 기독교 신도든 아니든 상관없이 누구나 즐감할 수가 있어요. 대신 성화 모티브나 내용은 어느 정도 알아야 재미있잖아요. 그래서 성경 속 이야기를 제가 어떻게 하면 보다 쉽고, 종교와 상관없이 재미있게 해설할까 하는 게 저의 관건이죠.
작품이 성화(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38점에 루브르에서 자랑하는 3대 걸작(모나리자,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 포함해서 총 41점을 다룬겁니다. 루브르의 3개관 즉, 리슐리유, 쉴리, 드농관중, 드농관에 있는 그랑드 갤러리에 이태리 르네상스 때 작품들이 있어요. 거기는 500미터나 되는 긴 회랑이에요. 거기에 모나리자부터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시대의 명작들이 걸려 있어요. 입구에서 모나리리자만 보고 돌아가시지 마시고 끝까지 좀 보시라고 이 책을 쓴겁니다.
예전에 지사장으로 계시다가 아주 다른 분야 쪽 일을 지금 하고 계시는데요. 어떠세요 ?
-제가 79년에 현대 종합상사에 입사를 해서, 80년대 및 90년대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발전할 때 비록 종합상사의 한사람의 직원으로서 미약하나마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벨기에, 프랑스, 필리핀 등지를 다니면서 주재원으로서 10여 년간 했어요. 그러다가 2019년에 전환점이 되어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그렇게 신이 나는 거예요. 신나게 했어요. 루브르 박물관이 휴관하는 화요일, 그리고 주일인 일요일 빼고는 루브르를 매일 갔어요. 바로크 시대, 이태리의 카라바조라는 화가가 있어요. 테네브리즘(명암비)을 사용한 카라바조 그림이 강렬하게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어떤 사람이고, 모나리자가 어떤 그림이길래 그렇게 유명한가 하는 호기심에 책을 찾아보고 물어보고 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어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
-2019년부터 준비했던 책이 이번에 5년 만에 발간 되었는데, 조금 자신이 생겼어요. 그래서 매년 한 권씩 써보려고 하고 있어요. 다음 책은 <내가 본 파리, 위그노의 길>이라고 해서 일종의 성지 순례 같은 거예요. 파리에서 종교 개혁이 일어났던 시기의 역사적인 장소 탐방이에요. 루브르 성화 탐방과 함께 파리의 위그노 자취를 찾아가는 탐방을 강의와 함께 진행 중에 있구요, 향후로도 계속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진병철 해설 가이드
연락처 : 06 84 86 48 81 - cnkfrance@hotmail.com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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