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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에서 예상 깨고 좌파연합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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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민전선 177석, 집권당과 연합 157석, 극우당과 연합 141석 차지
사진: 르파리지앵(LeParisien)
1차에서 극우가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깨어지지 않았지만, 2차 결선에서 좌파연합, 신인민전선이 역전승을 거두었다.
7월 7일 프랑스 조기총선 2차 결선 투표에서 좌파연합, 신인민전선(NFP)이 1등을 차지했고, 두번째는 대통령 소속의 집권당 및 연합(Ensemble), 그 다음이 극우당인 국민연합당(RN)과 그 연합들이 차지했다.
이는 1차에서 극우가 3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서 국회 의석 과반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프랑스 총선은 원래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는 선거구는 소수이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25% 이상이자 당일 총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30일 조기총선 1차 결과에서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76명이 선출되었는데, 이는 2022년, 단 5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좌파 신인민전선 후보들은 3위가 될 경우,극우당의 의석을 제한하기 위해 탈퇴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지난주 조기총선 2차 결선을 앞두고 200여명의 후보들이 탈퇴했다고 하는데, 대부분 집권당과 좌파, 신인민전선 후보들이다.
이로써 신인민전선 177석, 집권당과 연합 157석, 극우당과 연합이 141석을 장악하게 되었다.
가브리엘 아딸(Gabriel Attal) 총리는 결선 결과 발표 후 다음날 사임할 것이라고 했으나, 마크롱 대통령은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당분간 총리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은 전했다.
입소스 연구소(Instituts Ipsos)에 따르면 2024년 총선 2차 최종 참여율은 최소 67%로 추산되는데, 이는 1997년 이후 최고의 기록이라고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2차 결과가 발표된 이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단지 엘리제 궁은 3주전 대통령의 국회 해산 결정은 많은 혼란을 야기하며 비판을 받은 바 있지만 국회 해산이 필요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만 했다.
선두를 차지한 좌파연합, 신인민전선 측의 반응
결과 발표 후 좌파연합, 신인민전선의 장 뤽 멜랑숑(Jean-Luc Mélenchon) 은 “대통령은 신인민전선에 통치를 촉구할 의무가 있다.”고 했고, 생태학자 마린 톤들리에(Marine Tondelier)는 “우리는 통치할 것이다.”라고 했다. 올리비에 포르(Olivier Faure)는 “이 투표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단지 일시적인 휴식에 그칠 수는 없다’고 했고, 사회당 제1서기는 “다시 한번 국가 형성을 가능하게 할 주요 축을 중심으로 한 진정한 재건이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극우, 마린 르펜: “우리의 승리는 단지 연기될 뿐”
마린 르펜(Marine Le Pen)은 일요일 2차 총선에서 자신의 당이 3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우리의 승리는 "오직 연기될 뿐"이라고 하면서 국민연합당(RN)이 "첫 번째" 정당임을 강조했다. 그는 TF1방송을 통해, “조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충분히 높이 오르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승리가 늦어질 뿐” 이라고 했다. 또한 극우당인 국민연합당(RN)의 대표인 조르던 바르델라(Jordan Bardella)는 "부자연스러운 정치적 동맹"을 비판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을 "회복 정책"에서 벗어나게 하는 "불명예스러운 동맹"을 비난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되었음에 반가워했다.
이날 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 2차 총선에서 신인민전선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일부는 경찰과 충돌을 일으켰다.
프랑스 민주노동연맹(CFDT)은 일요일 2차 총선 결과 좌파 연합이 선두를 차지한 후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했고, 노동총연맹(CGT)은 "믿을 수 없는 승리"라고 피력했다.
유로 2024 참여 중인 프랑스 축구 선수들 반응
현재 독일에서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여 중인 프랑스 축구 선수들 또한 총선 결과에 대해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극우를 막기 위해 선거운동 내내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쥘 쿤데(Jules Koundé) 선수는 신인민전선의 승리 이후 "안도감"과 "최근 몇 주간의 우려"를 표현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수이기도 한 그는 소셜 네트워크 X(옛 트위터)에 “이 아름다운 나라 프랑스가 극우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동원한 모든 프랑스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
프랑스 언론, 르파리지앵 ‘프랑스인들은 극우는 아니라(NON)고 말했다’
르몽드는 ‘총선 : 프랑스가 숨을 죽였다’ 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했고, 프랑스앵포는 ‘새로운 인민전선이 예상 밖의 성공을 거두며 국가의 제1 정치 세력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2차총선 :프랑스인들은 극우는 아니라고 말했다’라는 기사를, 라리베라시옹은 ‘C’est ouf’(안도의 한숨)를 다음날인 7월 8일 1면 기사 제목과 함께 레프블릭 광장에 좌파연합의 승리 축하로 모인 군중들 배경 사진으로 게재했다.
대통령, 다수당 지위를 잃은 후, 어떻게 통치할 것인가?
한편 상대적인 다수당 지위를 잃은 대통령 소속의 앙상블(Ensemble)은 신인민전선과 국민연합(RN)사이에 갇히게 되었다. 일부 대통령 진영의 국회의원들과 장관들은 전통적인 공화당(LR)과 연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치 지형이 크게 변화되었다. "289석을 확보할 수 있는 일관된 연합을 구성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엘리제궁은 의문을 제기했다. 왜냐하면 세 군데(NFP, 앙상블, RN) 중 아무도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수당 지위를 잃은 후, 어떻게 나라를 통치할 것인가?’ 이는 마크롱 대통령과 그 진영이 의회 개회식 이후부터 2027년까지 직면하게 될 딜레마로 프랑스 언론은 보고 있다. 엘라베의 BFMTV, RMC, La Tribune 일요일 예측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인 르네상스는 160-162석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당선된 245석과 비교되는 수치다.
좌파연합, 신인민전선의 공약들
이번 조기 총선에서 제 1 정치세력이 된 좌파연합, 신인민전선의 공약을 보면 문화면에서는 "해방을 위한" 예술, 문화 및 미디어의 공공 서비스를 창설, 문화와 미디어 산업 집중을 제한하기, 프리랜서 예술인 제도를 옹호하고 개선하기, 교육 쪽으로는 반학생 수 줄이고, 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는 공공 서비스를 창설. 세금 쪽으로는 상속 한도를 설정하고 상속세 인상, 단일세율 폐지 등이다.
이민 부분에서는 "난민 및 이민법"을 폐지하고,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완전한 출생지주의 권리 보장, 바다와 육지에서 구조를 담당할 기관을 설치, 국가 의료 지원 접근을 보장하기, 그리고 제도적인 부분에서 의회 표결없이 법안 통과시킬수 있는 49.3 조항 폐지 등이 있다.
주거 부분에서는 공공 임대주택(HLM) 건설을 재개, 구매력에서 최저임금을 순수입1,600유로로 인상하기 등이 있다.
그밖에 법정 퇴직 연령을 64세로 연기 결정 철회, 그리고 생리 휴가 도입, 반유대주의와 이슬람혐오에 대항하여 부처 간 계획을 수립,평등 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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