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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 -화합(Concorde)의 광장서 펼쳐진 포용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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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혁명’,   상상력이 넘치는 축제’,  ‘파리 패럴림픽을 불태우는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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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                                                                                                                                                 사진 출처: 르몽드(Le Monde)

 

프랑스가 또 다시 경기장 밖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제17회 패럴림픽이 8월 28일(수) 20시부터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드 광장서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168 스포츠 대표단과 4,400 명의 패럴림픽 선수들이 샹젤리제 거리 행진을 시작으로 공연이 펼쳐질 콩코르드 광장으로 입장을 했고, 500명의 예술가 및 공연자들이 멋진 퍼포먼스를 벌였다. 


장대비가 퍼부었던 지난 파리올림픽 개막식 때와는 달리 행사하기에는 좋은 날씨였고, 멀리 보이는 개선문 위에는 패럴림픽 로고가 달려 있었다. 


패럴림픽 수영선수인 테오 퀴랭(Théo Curin)이 빨간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지(Phryges)들로 뒤덮인 파리 택시를 타고 등장하면서 « welcom to paris »를 외쳤고, 상공에는 순찰기가 프랑스 삼색기인 파란, 하얀, 빨간색으로 파리 초저녁 하늘을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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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rance tv 


선수들이 샹젤리제 거리를 행진하며 콩코드 광장으로 입장할 때는 주위에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둘러서서 춤을 추면서 환영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을 시작으로 각국의 선수단들이 입장을 했고, 국 선수단은 36번째로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는 카누의 최용범 선수로, 기수복 차림에 우리 전통 갓을 착용하고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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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한겨레 


콩코르드 광장은 올림픽 기간 동안 BMX,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킹, 3×3 농구 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이날은 토마 졸리(Thomas Jolly)가 선택한 스웨덴의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이 주도한 공연이 펼쳐졌다.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를 중심에 두고 무대를 구성했다. 개막식 공연에 오벨리스크는 또 하나의 무대였다.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들이 그 위에 투영되었다. 


엔지니어이자 프로듀서, DJ인 깡탕 르푸트르(Quentin Lepoutre 일명 "Myd")가 전자 음악, 디스코, 그리고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틀어준 가운데, Paris 2024의 마스코트, 프리지(Phryges)들이 등장했다.



불화에서 화합으로

이번 개막식서 댄서들을 "불화에서 화합으로" 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첫 번째 장면에서는 칠리 곤잘레스(Chilly Gonzales)의 피아노 연주와, 정장 차림의 그룹들(사회적 경직성의 상징)과 보다 자유로운 그룹들(창의성의 상징)이 교차하거나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장면의 목적은 포용을 주장하는 사회가 장애인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순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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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rance tv 


댄서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섞여 있었다. 이후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댄서들에 둘러싸여, 가수 럭키 러브(Lucky Love)가 ‘My ability’를 불렀다. 1993년에 왼쪽 팔 없이 태어난 이 아티스트는 무대서 상의를 벗고 상반신을 드러내고는 노래했다. 


Paris 2024 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토니 에스탕게(Tony Estanguet)와 국제 패럴림픽위원회 회장 앤드류 파슨스(Andrew Parsons)의 인삿말이 있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패럴림픽 개막 선언이 이어졌다. 



« 시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며, 사회를 변화시킬 것 »

토니 에스탕게는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참수된 콩코르드 광장에서 있었던 이번 개막식서 "사랑과 혁명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고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오늘 밤, 여러분은 우리에게 시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에 초대했다"라고 했다. 

한쪽 다리를 절단한 후 축구에서 춤으로 전향한 남아프리카 출신 댄서, 무사 모타(Musa Motha)가 ‘sportographie’라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계속 여러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의 퍼포먼스 및 연주가 이어졌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수, 루안 포미에(Luan Pommier)가1996년 애틀랜타(조지아)서 처음 연주된 패럴림픽 찬가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불렀다. 1999년 과들루프에서 태어난 이 여성은 출생 시 희귀한 망막 유전 질환을 앓고 있으나, 뛰어난 기술적 숙련도와 강력한 감정 표현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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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France tv 


성화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수영 선수인 플로랑 마나두( Florent Manaudou)의 시작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임무를 맡고 있는 휠체어 테니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셸 제레미아즈(Michaël Jeremiasz)에게 전달하면서, 150명의 댄서들과 합류했다. 댄서들은 불꽃을 지닌 토치를 들고, 모리스 라벨( Maurice Ravel)의 "볼레로(Boléro)"에 맞춰 완벽한 안무를 선보였다. 


다섯 명의 장애인 선수들에 의해 열기구 성화가 점화가 되면서 파리 하늘 위로 올랐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장애와 극복을 상징하는 휠체어들이 등장한 가운데, 'Christine and the Queens'이 "Born to Be Alive"를 부르며 개막식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해외 언론들 파리 패럴림픽 개막식에 찬사

파리 2024 패럴림픽 개막식이 경기장 밖에서 열린 것은 처음이며,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35,000명의 관중이 모인 콩코르드 광장서 열린 개막식은  춤, 음악, 그리고 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해외 언론들은 파리 2024 패럴림픽 개막식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영국의 BBC는 “파리 패럴림픽을 불태우는 장관을 연출한 멋진 개막식”이라고 보도했고,  스페인 일간지 El Mundo는 “어제 파리가 개막식에서 눈부셨다”고 했고, 카탈루냐 일간지 La Vanguardia는 “상상력이 넘치는 축제”로 “포용의 이상”을 제시했다고 했다.


홍콩의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지난 파리 올림픽 개막식서 일부  퍼포먼스가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는 모든 이가 좋아할 개막식을 열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했다.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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