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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필, 최영선 대표의 내추럴 와인: 루아르, 쟝-피에르 호비노와 보졸레, 필립 장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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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비노필 최영선 대표의 저서, <내추 럴 와인메이커스>(한스미디어 2020)에 게재된 일부입니다. 


루아르(Loire) -쟝-피에르 호비노(Jean Pierre Robi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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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르-쟝-피에르 호비노


프랑스 루아르(Loire) 지방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쟝-피에르 호비노(Jean Pierre Robinot). 그는 특이한 이력의 내추 럴 와인 생산자다. 17세에 가방 하나만 들고 파리로 가서 배관공 일을 시작했는데, 당시 파리의 배관공은 돈을 아주 잘 버는 직업이었다고 한다. 1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는 예나 지금이나 배관공 수요가 상당히 많다. 


쟝-피에르는 그렇게 번 돈으로 고급 와인을 사서 마시기 시작했고, 다양한 시음회에 참여하면서 와인 지식을 쌓았다. 그의 나이 22세 때 처음 접한 내추럴 와인이 그의 인생을 뒤바꾸어 놓았다. 고급 컨벤셔널 와인에 익숙해져 있었던 그는 내추럴 와인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맛에 완전히 매료되었고, 이후 내추럴 와인을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와인 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하며 와인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더 깊은 지식을 쌓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1983년 와인 잡지, <르 후즈 에 르 블랑(Le Rouge et Le Blanc)>의 창간에 참여했고, 파리 11구에 랑쥬 방(L’Ange Vin)이라는 내추럴 와인 바를 열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남들은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 직접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2년 와인생산을 시작해 2008년부터는 이산화항을 넣지 않은 내추럴 와인만 만들고 있다. 그의 와인은 파리, 뉴욕, 런던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성공을 거두었다. 


직접 촬영한 사진을 활용한 독특한 레이블 또한 유명하다. 만약에 인생을 한 번 더 바꿀 기회가 있다면 사진작가가 꿈이라는 쟝-피에르. 


어쩌면 그는 여전히 가방 하나만 들고 파리로 떠났던 17세 소년이 아닐까 싶다. 


대표 와인 : 리리스(L’Iris) 

품종: 슈냉 블랑(Chenin Blanc) 

쟝-피에르가 최고의 포도품종으로 꼽는 슈냉 블랑. 미네랄과 구조감이 완벽하게 균 형을 이루고 화려한 산미가 뒤이어 오는 감귤류의 향과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행복과 설렘을 선사하는 와인. 



보졸레(Beaujolais) – 필립 장봉(Philippe Jam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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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장봉


부르고뉴의 남쪽 끝자락이자, 보졸레 (Beaujolais)의 북쪽 시작점에 자리 잡고 있 는 필립 장봉(Philippe Jambon)의 와이너리. 그가 만드는 와인만큼 긴 기다림을 거치는 와인이 또 있을까. 몇 년은 기본이고 와인의 상태가 마음에 들때까지 10년 이상 숙성 시킨 후 병입하는 와인들이 수두룩하다.


필립은 그렇게 오랫동안 만든 와인을 병입한 후, 또 다시 몇 년을 기다렸다가 판매하는 느림보 완벽주의자다. 참고로 보졸레 누보의 경우 수확부터 발효, 병입, 판매까지 세 달 남짓 걸린다. 필립은 자신만의 와인 철학에 따라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포도만을 사용해 와인을 만든다. 유기농을 뛰어 넘는 농법을 고수하면서도, 유기농 인증 마크에는 관심이 없는 그는 말한다. 


“내추럴 와인 양조의 가장 기본 조건이 유기농인데, 그 기본적 사항을 로고를 붙이면서까지 과시할 필요가 있겠어? 너무 당연한 건데


포도밭은 잡초와 꽃들이 한데 어우러져 자라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며, 그는 이러 한 환경에서 자란 포도가 최고의 와인을 만든다고 믿는다. 그에게 내추럴 와인의 매력은 단순히 맛뿐 아니라 와인 속에 담긴 에너지와 자연스러움까지 포함한다. 희한하게 들리겠지만, 필립은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양조한 와인은 건강에도 이롭다고 확신한다.


대표 와인 : 레 발타이유(Les Baltailles) 

품종: 갸메(Gammay)

3~4년의 스틸 탱크 숙성 후 다시 4~5년의 오크통 숙성을 거쳐 병입하고, 다시 필립이 원하는 와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비자 앞에서 선보이는 귀한 와인. 갸메로 표현되는 가히 그랑 크뤼(Grand Cru)를 뛰어넘는 와인이다.


<비노필, 최영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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