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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 파리 도서전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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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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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행사를 마치고 사진 촬영중인 양국 인사들

3 17()부터 20()(2016년)까지 파리 15구 베르사이유 전시장에서 36번째 파리 도서전이 열렸다. 올해 도서전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교류 13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로 개최되는 이번 주빈국관 행사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과 협력해 한국 특별전시관을 운영했다.

새로운 지평 Un Nouvel Horizon’이라는 주제로, 한국 출판문화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비즈니스관, 만화·웹툰관, 전자출판관, 그라폴리오(일러스트레이션 전문플랫폼), 아동도서관, 작가관, 서점운영 공간 등 총 7개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한국의 전시 도서를 현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서점 공간' 부스가 프랑스의 대표 서점인 지베르 조제프의 위탁 판매로 운영되었고, 대한출판협회는 이 부스에 불어로 번역된 한국도서와 한국어 발행도서 1만여 책( 2000)을 진열했다.

또한 문학, 아동, 만화· 웹툰, 인문 분야의 작가 총 30명이 참가해 한불 문학행사와 양국 출판교류를 위한 출판전문 세미나(B2B)도 진행했다.

파리 도서전은 1981년부터 있었으며, 올해는 55개국에서 1200개의 출판사들, 그리고 3천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2십만명이 다녀갔다.

3 17일 목요일, 10 30분 주빈국 이벤트 홀에서 개막 행사가 있었다. 붉은 색 바탕에 하얀색으로 꼬레 COREE라고 씌여진 부스 천정에는 이번 도서전에 참여한 한국 작가 30명의 대형 흑백 사진들이 걸려져 있었다.

프랑스와 한국의 도서 출판 협회와 문화계 인사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니콜라 조르주 프랑스 문화부 도서독서국장, 베라 미샬스키 호프만 프랑스국제출판사무국 회장과 크리스틴 드 마제르 프랑스출판협회 대표의 축사와 기념사가 있었다. 한불 양국 인사들은 한국에서 준비해온듯 보이는 한글이 씌여진 머플러를 목에 두르고 있었다.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한국관에 전시되고 있는 도서물들을 소개하고, "한불수교 1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해준 파리 도서전 조직위원회와 프랑스 국립도서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한국의 책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하면서, "이번 프랑스 도서전에 참가한 55개국의 출판인과 소통하며 각종 특별전과 문화 행사 등을 통해서 130여년간 이어온 양국의 우호관계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파리 도서전과 주빈국 간 프로그램을 통해 동서고금을 막론한 소통의 매개체인 책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아가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출판의 진면목을 확인시키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기념사에서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 산업 실장은 "한국은 예로부터 책을 귀하게 여기고, 책과 함께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 등 세계적 수준의 기록 문화를 통해 지난 5000년 동안 한국의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켜왔다. 15세기에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한 것도 국민과 같이 나누고자 하는 뜻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파리도서전을 통해서 세계인과 책으로 소통하고, 또 책을 통해서 희망과 위안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호프만 프랑스 국제 출판 사무국 회장은 "도서전 개막에 앞서 한국 출판 관계자들이 준비한 세미나를 통해 한국의 출판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된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아름다운 한국관에서 일반관객들뿐만 아니라 프랑스 전문가들 또한 한국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이는 양국 출판문화와 관계에 긍정적인 발전을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니콜라 조르쥬 프랑스 문화부 도서국장의 축사에서 출판뿐만 아니라 한국의 스마트폰과 그의 직장 근처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맛본 한국음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후 사진 촬영을 한뒤 양국 인사들은 한국관을 돌아보았다.


그라폴리오에서 만난 퍼엉 삽화가와 김정기 만화가의 드로잉 쇼

한국관에서 관객들로 가장 붐빈 곳은 그라폴리오 코너였다. 퍼엉(본명 박다미), 살구, 코니그리오, 에플 등 예명으로 소개된 삽화가들의 아름다운 삽화들을 검은 천 가방과 함께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었다. 프랑스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나이든 여인들까지 삽화를 골라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퍼엉 작가가 그자리에 있었다, 도서관에서 일한다는 어떤 여인은 퍼엉 작가의 삽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하면서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Love is…>라는 삽화로 유명한 퍼엉 작가는 이번 도서전을 위해 파리 풍경, 즉 몽마르트르 언덕과 프렝탕 백화점등을 그려보았다고 하면서, 아직 가보지는 못했다고 하면서 곧 가볼것이라고 했다.

파리 동양언어 대학의 한국어과에 다니고 있는 프랑스 여대생의 손에는 한국 동화가 들려져 있었다.

CNL(프랑스국립도서센터)관에서는 김정기 만화가의 드로잉 쇼가 있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둥근 관객자리에는 파리외곽, 낭테르 중학교 1학년생들이 단체로 쇼에 참석했다. 무대 옆에서 김정기 만화가는 즉흥으로 켄버스에 만화를 그리고 있었다. 작가의 소개가 끝난뒤 학생들에게 질문이 있냐고 하니 많은 학생들이 손을 든다.

언제부터 만화를 그렸냐?, 누구에게 영향을 받아 만화를 그리게 되었느냐?, 그리고 왜 상체만 그리고 하체는 그리지 않느냐?. 인물들이 들고 있는 무기는 무엇인가?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질문들로 넘쳐났다.

드로잉 쇼를 마친 김정기 만화가는 ‘’이제까지 전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질문을 받았지만 그게 대부분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질문이었어요. “어떻게 그릴수 있느냐?, “안보고 그렇게 빠르게 그리는 비법이 무엇이냐? 등이었는데요, 오늘 학생들의 질문들은 아주 기발했고, 흥미로웠어요. 그것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할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한편 도서전이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던 전날인, 16일 개막 행사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한국관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현지 취재진이 몰리며 혼잡해지자, 윤태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 고영수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방명록에 '문화를 향해 같은 열정을 나누는 프랑스와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메모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17, 18시에는 주 프랑스 한국 문화원에서 주관한. 최윤정(파리국립오페라단 소속 소프라노), 이정주 앙상블 (퓨전음악) 등 주빈국 축하공연과 리셉션이 있었다.

작가 대담과 사인회, 낭송회를 하는 '프랑스국립도서센터(CNL) 연계 작가' 행사가 폐막일인 20일까지 총 3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27 한인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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