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Syrie) 고대도시 팔미르(Palmyre/Palmyra)탈환에 프랑스 환영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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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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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은 지난해 5월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팔미르를 약 10개월만인 3월 27일 탈환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는 « 긍정적인 소식 » 이라며 환영했다.
팔미르(Palmyre/Palmyra)는 시리아 사막 중앙에 위치한 오아시스 도시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수천년 유적의 보고다.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교역도시로 번영을 누렸던 팔미르는 서쪽의 로마제국과 동쪽의 페르시아 제국 사이에서 태어난 완충국가였다.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Damas)/다마스쿠스(Damascus)에서 북동쪽으로 약 210-230Km떨어진 곳에 있다. 고대의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대도시의 기념비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1세기부터 2세기까지 다양한 문명의 교차로에 있었으며, 이러한 팔미르의 예술과 건축은 전통 기술에 그리스 로마 기술이 가미되고 페르시아의 영향이 혼합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80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시리아 내전 동안 팔미르 유적지는 «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 으로 분류되었다.
페르시아, 인도, 중국을 로마제국과 연결하는 무역로에 있는 도시로서, 고대의 여러 문명이 교차하는 지점이었던 팔미르는 훌륭한 고대 도시로 이곳의 예술과 건축은 문화,예술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완전성,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된다. 현대 세계 박물관들이 서로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는 팔미르의 예술은 그리스 로마 예술 형식과 전통 형식, 페르시아의 영향을 독창적인 양식으로 결합한 것이다. 특히 묘지 조각에 독특한 예술이 가미되어 있다고 평가된다.
길 양쪽으로 웅장한 기둥들이 줄지어 있는 1,100m 길이의 주도로는 도시의 축을 형성하고 있으며, 보조 기둥들이 서있는 교차 도로와 함께 바알(Ba’al) 신전, 디오클레티아누스(Diocletianus)의 주둔지, 아고라(Agora), 극장, 기타 신전들과 도시 구역 등의 주요 공공 건축물들이 연결되어 건축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이슬람국의 지하디스트들(djihadistes)은 일명 « 사막의 진주 » 라 불리는 두개의 주요 사원을 폭파시켰다. 이 중동의 보배를 보존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시리아의 역사학자 칼레드 알 아사드(Khaled al Asaad , 82세 )를 살해한 직후 벌인 일이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프랑스에서는 아니었지만,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과 고고학자들 그리고 보존학자들의 격분을 일으켰다.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이탈리아에서는, 박물관의 깃발들이 조기게양 되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195개 회원국 대표단들이 모인 제 70회 파리 유네스코 컨퍼런스에서 고대 팔미르 유적 파괴를 환기시키며, 깊은 애도와 함께 군사적 충돌에 위협받는 모든 인류의 문화유산, 작품을 보호하고 적절한 대책 마련을 주장하며 불가침 보호권 제정을 제안했다.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탈환된 팔미르는 현재 유적 복구를 위한 사전작업이 한창이다. 이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곳에 남아있는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장비를 갖춘 러시아 군인들이 지뢰탐지기로 곳곳을 수색하고 있다.
한편, 이번 팔미르 탈환은 시리아 정부에 있어 전략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큰 의미로 여겨진다. 팔미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것은 곧 팔미르를 둘러싼 3만 Km2 면적의 사막지대를 통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IS는 현재 시리아 영토의 40 %를 장악하고 있는데 정부가 팔미르와 부근 사막지대를 탈환하면서 IS가 장악한 영토의 규모가 30%로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프랑스 정부가 29일 시리아 정부군의 고대도시 팔미르 탈환을 환영하고 나섰다. 로맹 나달(Romain Nadal)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팔미르 탈환이 « 긍정적인 소식 » 이라며 반겼다. 다만 « 다에쉬에 대한 진격이 있었다 해도 지난 5년간의 갈등과 270만명에 이르는 희생자에 대한 주요 책임이 시리아 정권에 있다는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 는 사실을 강조하며 시리아 내전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지적 또한 잊지 않았다. 이와 함께 나달 대변인은 시리아 온건 반군 조직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시리아 정부에 촉구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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