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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또 한번 경악시킨 벨기에 브뤼셀 국제공항 테러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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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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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유럽 추가 공격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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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르몽드 Le monde) 

지난 22일 오전 8시경 브뤼셀 자벤템(Zaventem) 국제공항 출국장 인근에서 2차례 강한 폭발음이 들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졌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창구 인근에서 발생했고, 15-20초 뒤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두 번의 폭발로 공항은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공항 건물의 창문들이 모두 날아갔고, 천장의 일부는 내려앉았으며, 터미널과 내부는 자욱한 연기로 가득찼다.

2차례 폭발 이후 1시간 가량 지나, 당국이 사상자 숫자을 파악하고 있을때, 말베이크(Maelbeek)역에 들어오던 지하철 차량 내부에서 또 다른 폭탄이 터졌다. 유럽연합(EU) 본부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이다.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브뤼셀 전역의 버스와 트람, 지하철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EU본부 건물 주변은 경찰통제선을 둘렀다. EU본부는 12시경에 조기를 달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벨기에 정부는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벨기에 당국에 의하면 브뤼셀 테러로 현재 31명의 사망자와 270여 명의 부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테러범들이 사용한 폭탄에는 볼트 등 쇳조각을 넣어 인명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날 자폭범 2명이 사건 현장에서 숨지고, 공항에서 테러를 벌였던 또 다른 1명은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테러 발생 이틀 뒤인 지난24일 대테러 경찰의 급습작전 끝에 6명이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이외 브뤼셀 모처에서 2명이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2, 프랑스에서도 대규모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1명이 체포되는 등 유럽 곳곳에서 소탕작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모두10여 명이 추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실시된 이번 검거 작전은 브뤼셀 자폭 테러범 엘 바크라위(El Bakraoui) 형제가 파리 테러 이전부터 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벨기에 사법당국의 테러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자벤텀 공항에서 자폭한 형 이브라힘(Ibrahim)은 적색 수배 대상은 아니었으나, 지난해 여름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가려다 터키 당국에 체포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벨기에 얀 얌본 내무장관은 « 사법당국과 터키에 있는 벨기에 당국자 사이에 과실이 있었음 » 을 인정하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총리가 사퇴의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니파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 조직 ‘이슬람 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냈다. 또한, IS는 핵시설 공격 등 여러 건의 유럽 추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들 조직원들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후 최근 몇 달 동안 다수의 공격 목표를 선정했다고 알려졌다. IS의 대외작전 담당조직이 파리, 런던, 베를린, 벨기에의 주요 도시, 그 밖의 도시 등 모두 5곳의 유럽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모두 60명의 조직원을 파견했다는 첩보가 입수된 상태다. 브뤼셀 테러범들이 핵시설 공격 및 방사성 폭탄 테러까지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입수한 IS의 추가 공격 관련 정보가 워낙 단편적이고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이 확인되지 않아 적절한 대처 방안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벨기에는 오랫동안 테러리즘으로 부터 안전한 국가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벨기에는 종종 유럽지하디스트(djihadistes)« 후방기지 »로 간주되며 테러리즘과 연관된 여러 사건이 발생하는 국가로 알려졌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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