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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리지앵들은 검은색 옷을 주로 입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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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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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파리로 여행을 온 이들은 유독 파리지앵들은 검은색의 옷을 선호한다는걸 알수 있을것이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의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검은색 아니면 주로 무채색이다. 이에 프랑스 언론이 왜 파리지앵들은 검은색 옷을 주로 입을까?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었다.

패션과 우울, 그리고 빛의 도시라고 할만한 파리의 거리에는 고급스런 검은색이 실용적인 검정에 굴복하고, 거의 유니폼이 되었다.
파리 지하철의 검정 룩은 외국인들이나, 오랫동안 프랑스를 떠났다가 돌아온 프랑스인들에게 그리 새삼스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마치 경제 위기로 인해 우울해진 프랑스인들의 정신이 검은색을 주로 입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드쪽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블랙에 빠져든다. 화장 분야를 보면, 색채 화장으로의 복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잡지들은 울트라검정, 스모키를 뽐내고 있다.

작년 여름 이래로, 미술계 전문가들은, 화가 피에르 슬라쥬에 의해 만들어진 단어 «l’outrenoir, 검정색 너머 »의 다양한 텍스타일을 분석하고 있다. 피에즈 슬라쥬의 고향, 로데즈에 있는 전시관에는 250개의 검은색 작품들이 있다.
패션업계 종사자는 이는 위기나, 우울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능가한다고 한다.

블랙은 패션업자들에게는 우아함

검은색은 열정적이고, 최고의 우아함과 현대성이라고 프로모 스틸의 소피 라피트는 밝혔고, 검은색은, '고급스럽고, 현대적이며, 모든 것과 어울린다' 고 파리 6구에 10여년전부터 부틱을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 미셀 레제는 이야기한다.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와는 80, 90년의 일본풍 유행 이후, 검은색 풍은 이에 반항하듯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라인의 결점을 커버하는 검은 색은 어떤 자태나 귀족스러움의 보증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부틱을 열었을때는 남부의 색감으로 알려져 있어 갈등을 겪었다고 고백하면서, 지금은 부틱에
검은색 의상 외에 다른것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한다. 기성복의 대부분은 계속적으로 검은 색으로 가는 악순환에 접어들었다고 하면서, 그것이 잘 팔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블랙, 파리의 색깔

디자이너, 미셀 레제는 ‘연결고리마냥 모든 건축가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이 색은 큰 돈 들이지 않고 당당하게 보이기에는 적당하기 때문이고, 파리의 유니폼이 되었다고 한다.

다큐 영화 감독인, 클로디아 엔은 ‘파리의 한복판인, 빨레 루와얄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색으로 치장하면 잘 어울리지만, 이태리에서는 낮에 검은색 옷을 입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 검은 색은 특히 파리의 색이라고 할수 있다’’고 한다.

색의 역사를 연구하는 미셀 파스투로는 그의 저서, <검정, 색의 역사> 에서 ‘오늘날, 검은색 의상은 더이상 폭력적이거나, 터부시 되지 않는다’고 했고, ‘검은색은 여러차례 세탁을 해도, 색감이 오래가고, 중세의 염색업자들은 부자들과 정치계, 종교 관련이들의 의상을 위해, 검은 색이 잘 유지되기 위해 10여년의 공을 들였다고 한다.

미셀 파스투로는 검은색은 달이 없는 밤의 ‘비밀, 금지, 위협, 불길함 같은 용어로 사용되었고, ‘’검은 양’’, ‘’검은 시리즈 ‘’, ‘’검은 생각 ‘’ 같은 것 등의 부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해를 보기가 힘들어

여론조사 기관, 테엔에스 소프르 TNS Sofrès의 국장, 엠마뉴엘 리비에르는 ‘프랑스인들은 비관적이다. 그들은 집단 염세주의의 챔피온들’이라고 한다. 검은색 옷이 파리시민들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가치는 있지만, 염세주의의 상징으로 검은 의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다른 유럽 나라들에서 겪은 위기 보다 덜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희망에 대해서는 뒤로 처진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파견된 한 기자는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에서 잘 살고 있는데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고 하면서, ‘’프랑스인들은 검은 색 안경을 쓰는 경향이 있기에 해를 보기가 힘들다’’고 했다.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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