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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재의 화가’ 남 홍, 모나코, 잼뤽아트 Gemluc Art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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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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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포먼스 중인 남 홍 작가

 


2015년 11 2일 월요일, 18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파리 16구청에서 화가 남 홍의 한국적 정서가 반영된 퍼포먼스가 쎄세시옹 오케스트라단의 바그너와 드뷔시 등의 클래식 연주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 빛의 탄생, , ,죽음 그리고 재회 등의 테마로 이루어질 것인데, 남 홍 작가는 고 앙드레 김의 마지막 유작인 드레스를 입고 서양 음악과 한국 민요를 조화시켜, 동서양의 특별한 융합이 빚어내는 오묘한 순간을, 그의 회화 작품과 함께 선보일 것이다.

그는 지난 5월 베니스 비엔날레, 팔라조 모라 전시관  메인홀에는 그의 설치 작품, ‘’삶의 자취’’가 있는 가운데 퍼포먼스를 가졌고, 10 13일에는 모나코 잼뤽아트에 초대되어 퍼포먼스를 가졌다.

이에 본지는 잼뤽아트의 카탈로그에 실린 그의 단독 인터뷰를 번역하여 싣는다.


좋아하는 예술가는 누구인지요 ? 왜 좋아하는지요 ?

-나는 빈센트 반 고흐를 무척 좋아합니다. 암스테르담에 갔을때 그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작품을 대할 기회가 있었어요. 나는 평상시 노랑색은 빛과 희망으로 여기고 있었는데요, 고흐가 표현한 노랑 밑밭에서 찬란한 꿈틀거림이 느껴지더라고요. 저에게 그건 희망과 절망 사이의 에너지 넘치는 춤으로 다가왔어요. 까마귀는 나에게는 ‘’탈출’’를 연상하게 합니다. 마음을 사로잡더군요.


영성이 작품의 근간이 되는데요, 예술이 당신을 지배하는지 혹은 당신속의 자아가 예술을 지배하는지요 ?

-당연히 내면의 자아가 예술을 지배하는거지요. 나의 예술은 나 자신의 반향이에요. 일기 같은거지요, 그게 나의 삶의 리듬에 따라 달라져요. , , 움틔우는 나무, 나비, 해가 번갈아가며 나의 작품에 드러납니다.


당신의 영속적인 움직임은 언어적이고, 예술적인 시 같아요. 또한 당신의 퍼포먼스는 신비스럽고 아주 상징적인데요. 플라톤의 비상 같은 서양 철학에 근접하고 있는가요?

-나의 많은 작품은 나비의 재탄생과 해체를 연상시킵니다. 나에게 순환 의 개념은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길 또한 아주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나의 그림에는, 삶과 죽음의 순환의 개념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열정과 욕망이 있기에, 이 같은 순환들은 희망으로 익숙해줄수 있겠죠,  삶과 죽음의 길은 영속적인겁니다. 정해진 것도, 영원한 것도 없어요.  희망으로의 비상 혹은 도약을 위해 모든게 움직이고, 발전하며, 변화합니다. 나는 퍼포먼스할때, 둥글게 말려있는 종이 조각들을 태우고, 하얀천을 찢습니다. 이것은 존재의 변성, 바람에 재처럼 실려가고자하는 의지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욕망과 향수가 이 세계에 머물고자 하지만, 우리 운명은 언젠가는 이곳을 떠나게 되어 있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 그 너머로 날아가야만 합니다.


만약 당신의 예술을 한마디로 묘사한다면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건 왜인가요?

-비상이에요, 정상에 이르기 위해 산을 오르듯 살아가는겁니다. 나비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날개짓을 하죠. 그것은 온전한 인내입니다. 날개짓은  승리의 V를 의미하죠, 우리는 나비입니다. 그래서 나는 승리 V 터치로 화폭안을 채웁니다. 이는 날개짓을 표현한겁니다. 희망과 승리죠.


왜 나비인가요?

-나는 어린시절부터 햇살 아래에서 나부끼는 나비를 보며 큰 기쁨을 느끼곤 했어요.  그건 마치 유쾌한 음악, 희망, 정신의 자유 같았어요. 그래서 나비의 움직임인 V 자로 채우기 시작했어요, 나의 화폭의 나비는 승리를 얻기 위해 날개 짓을 하면서 희망으로 향합니다.


당신의 예술적인 메시지를 음악이나 혹은 노래로 표현한다면 무엇이고, 왜인가요?

-레오 페레의 <avec le temps>이고요, <avec le temps, va, tout s'en va...>  우리는 시간에 갇혀있어요. 거기에 복종할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시간은 모든 것을 정리해주니까요. 때로는 그런 테두리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도 하지만 결국은 시간과 화해하게 되죠. 슬그머니 지나가는 시간과 일시적인 삶을 보며, 나는 화폭에 내 존재의 흔적을 강하게 남기고 싶어집니다.


2015년 잼뤽아트 GemluArt의 주제인 <자기자신 soi-même>에 대해 무엇을 연상하시나요 ?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는 자주 정체성과 자신의 본성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내가 누구인지 ?> 2015잼뤽아트를 통해 드러냅시다. 진솔해집시다. 2015잼뤽아트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과 직면해야될 것입니다.


예술에 대한 가장 좋은 정의라면 무엇일까요 ?

-자기 본연의 참존재의 몸부림의 흔적 !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0 18:13:12 인터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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