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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퓨전 떡 디저트를 만들고 있는 코헤디움(Corédium)의 송인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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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떡을 현대화, 퓨전화시켜 현지인 공략

-프랑스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떡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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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광장>과 인터뷰 중인 코헤디움의 송인선 대표


지난해 말, 파리 11구에 위치한 파리 다방 (Paris Dabang)에서 K-뷰티인 마이케어(My Kare)의 고현희 대표가 주관하는 K-팝업 스토 어 <5일장>에서 송인선 대표를 만났다. 


한국 화장품, 한복 등이 즐비한 가운데 송인선 대표는 우리 떡을 고급스럽게 장식하여 현지인들에게 선보이고 있었다. 그의 데코 떡을 보고는 ‘진작에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왜냐하면 현지인에게 한국적 인것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적당한 것을 찾지 못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이런 떡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바로 주문을 해서 우리 전통 후식을 현대적인 데코로 장식한 떡을 현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송 대표는 지난해 첫 팝업 때 처음으로 대중을 상대로 떡 디저트를 만들어 판매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현지인들의 반응을 궁 금해 하고 있었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미술을 전공해서인지 송인선 대표의 떡 디저트 장식은 예술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웠고, 떡의 찰진 느낌을 좋아 하지 않는 유럽인의 입맛에 맞추어 퓨전 떡 디저트를 제작하고 있다. 


 송인선 대표를 다시 만나 우리 전통 후식인 떡을 현대화, 퓨전화시켜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어렸을 때 부터 호기심이 많고 손으로 무언 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어요. 한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순수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2016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왔습니다. 평소 식문화와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석사 때 본격적으로 [먹는 행위와 음식] 을 주제로 작업을 했습니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 그 이상으로 하나의 문화이고 역사를 반영하고 개 개인의 정체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당연하고 일상적인 부분이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주제인 것 같아요. 주로 세리그라피(Sérigraphie 실크스크린 프린팅)와 세라믹 작업을 했어요. 


떡 디저트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프랑스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한국 음식 과 문화를 소개할 일이 많았는데 그것에 항 상 재미를 느끼면서 한편으론 갈증도 있었습 니다.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에서 프 랑스인들에게 붕어빵, 호떡, 아이스크림과 같은 간식들이 한국의 대표 디저트로 소개되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그러다보니 우리의 고유한 문화를 더욱 알리고,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결심으로 이어졌고 한국에 가서 떡과 전통 디저트들을 배운 후 파리에 돌아와 퓨전 떡 디저트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2024 년 7월부터 회사를 설립해서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코헤디움에 있는 떡들이 아주 아름답던데요. 디자인을 직접하세요?

-네. 머리속에 디자인이 떠오르면 스케치를 하고, 직접 만들어 맛과 모양을 테스트하고 수정 보완해 가면서 최종본을 내죠. 


요즘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요?

-현재는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 하는 임시 매장) 위주로 하고 있어요. 지난해 팝업 스토어 <5일장> 다음으로 1월 한달 동안 카페 팝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프랑스 향수 브랜드와 협업을 했는데, 향수의 향과 원료에서 영감을 얻어 시원하고 포근한 향 분위기와 어울리는 스타일의 양갱을 선보였어요. 한국 디저트도 알리면서, 협업한 브랜드에서는 참신한 디저트를 통해 초대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각인시켜 주는 효과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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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디움의 떡낭시에


떡 디저트를 만드는게 그때마다 컨셉이 있는거군요.

 -네. 지난해 첫 팝업 때 ‘떡낭시에 (tteoknancier), ‘떡트(tteokte)’를 개발했어요. <5일장>이 K-팝업 스토어여서 현지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떡을 소개하기 위해 ‘떡’이라는 단어를 넣어 이름을 지었어요. 프랑스의 피낭시 에(Financier)에서 ‘떡낭시에’ 그리고 타르트 (Tarte)에서 ‘떡트’가 된거에요. 팝업 장소와 성격에 어울리게끔 매번 새로운 디저트를 구상합니다. 


왜 이름이 코헤디움(Corédium)인가요?

-라틴어로 '마음 중의 마음'을 의미하는 "Cor Cordium"과 'Corée'(한국)를 결합하여 탄생한 이름으로, 귀한 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코헤디움의 디저트를 매개체로 순수하고 기쁜 마음을 나누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당연히 떡을 좋아하셨겠어요 

 -그럼요. 어릴 때부터 떡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특히 인절미를 가장 좋아해요!


그동안 만든 떡 디저트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떡과 빵 사이의 식감을 살린게 특징인 떡낭시에(tteoknancier), 한국 전통 떡의 쫄깃한 식감을 가진 떡트(tteokte), 떡트에 조금 더 바삭한 식감을 추가한 떡바(tteokba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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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떡 데코를 선보이고 있는 송인선 대표


특별히 건강에 신경 써서 떡을 만들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요? 

-설탕은 최대한 줄이고, 인공 색소 및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고, 캬라멜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베지테리언 버전을 함께 개발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원래 프랑스인들은 떡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어요. 코헤디움의 떡을 맛보였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예상 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어요. 현지인 입맛을 생각해서 개발한 떡 디저트의 식감을 프랑스인들 입장에서 fondant(말랑한 느낌의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을 표현)하다고 느끼고 거부감 없이 좋아하더라고요. 또 많이 달지 않아서 좋다고 다들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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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헤디움의 퓨전 데코 떡 위부터 양갱, 떡낭시에, 떡바


창작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영감을 얻기 위한 활동이 있다면요?

-평소 다양한 나라의 요리 다큐를 즐겨봐요! 몰랐던 재료나 방식을 발견하기도 하고 먹어보지 않은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면 직접 찾아서 먹어봐요.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프랑스에 살면서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먹어보 며 나라별 고유한 식재료나 맛에 대한 경험이 자연스럽게 퓨전 디저트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브랜드와의 크고 작은 협업을 통해 한국 디저트를 계속해서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먹는 즐거움은 남녀 노소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잖아요, 맛도 좋고 보기에도 멋진 떡 디저트로 미식의 즐거운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한국을 연결하고 싶어요!


코헤디움의 송인선 대표는 자신에게 떳떳한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주고 지키는 것, 즉 이부 자리 정돈 같은 사소한 습관들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하면서, 꾸준하고 성실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헤디움 : coredium.paris@gmail.com 


인스타그램 아이디 : @coredium.paris 


주문 및 문의 : 이메일, 인스타그램 DM 



<파리광장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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