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관, 루이뷔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 개관 일년 후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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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루이뷔통 재단 개관 당시 베르나르 아르놀(Bernard Arnault, 루이뷔통 회장)은 하나의 « 새로운 문화적인 모험 »이 될 것이라 예견했다. 파리 불로뉴 숲의 가장자리와 아클리마타시옹 공원(jardin d'acclimatation)에 자리한 이곳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명소이다. 마치 구름을 연상시키는12장의 유리 장막으로 둘러쳐진 이 건물은 숲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듯 보인다. 이 루이뷔통 재단의 현대 미술관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Bilbao Guggenheim Museum)을 설계한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ck Gehry)의 건축 작품이다. 비정형적인 구조가 인상적인 루이뷔통 재단은 2014년 10월 프랑수와 올랑드(François Hollande) 대통령과 수많은 저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그 이후, 미술관의 7 000 m2달하는 전시공간에는 수많은 대중이 방문했다. 개관후 한해동안 루이뷔통 재단에서는 소규모의 전시와 컨퍼런스, 저녁 음악회 등이 정기적으로 열렸다.
기획전 « Clés de la passion » 의 대성공
현대미술관 루이뷔통 재단은11개의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토마스 쉬테(Thomas Schütte),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등의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소장품들을 상설전시 한다.
지난 7월에 개최된 « Clés de la passion » (열정의 열쇠)과 같은 기획전시는 미술 애호가들에게 예술적 기쁨과 놀라움을 선사한 기념비적인 전시로 기록될 수 있다. 당시 밀려드는 관람객들을 위해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는데, 3일동안 야간 개관을 했다.
이 전시의 목적은20세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꾸고 현대성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기획전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뭉크(Munch), 자코메티(Giacometti), 마티스 (Matisse), 여기에 들로네 (Delaunay)도 함께한다. 특히, 전시된 걸작들 중 뭉크의 « 절규 »는 대중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작품이다. 빈사상태의 찌푸린 초상을 그린 이 작품은 존재론적인 고뇌와 현대인의 절망을 표현한 작품으로 모두 다섯 개의 버전이 있다. 특히,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에 소장된 두 작품이 1994년과 2004년 도난당했으나 2006년에 되찾으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이 두 작품은 그 후로는 더 이상 대여 되지 않는다. 이 기획전은, 전세계의 공공재단과 사립재단(미술박물관)에서 대여된 40여점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었던 전시로 미술애호가들 및 수집가들에게 큰 즐거움과 흔치 않은 감상기회를 선사한 전시라 할 수 있다.
콘서트, 컨퍼런스와 야간개관
전시와 병행하여, 루이뷔통 재단에서는 정기적으로 여러 문화행사를 기획한다. 지난 2월 « Eliasson » (엘리아손) 전시의 경우, 이틀 밤동안 영화상영 및 공연이 어우러진 전시를 기획하여 많은 대중을 매료시켰다. 기획전 « Clés de la passion »의 경우 연장 전시되었는데, 이 기간동안 국제 학회가 조직되기도 하였다. 세계 역사학자들과 박물관 관장들은 « 누가 현재 예술의 역사를 만드는가 ? » 등과 같이 현대 미술계의 주요 쟁점들과 관련된 여러가지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루이뷔통 재단은 또한 정기적으로 사적인 방문 단체를 맞는다. 매주 금요일은 23시까지 야간개관을 하므로, 이날만큼은 재단 내부 곳곳을 조용히 감상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루이뷔통 재단의 현대 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품과 베르나르 아르놀 회장의 개인 소장품을 상설전시하고 1년에 2차례 기획전과 예술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이곳은 현재 루이뷔통 재단이 운영하다 47년후 파리시의 소유가 될 것이라 한다. 일반 갤러리, 박물관 및 미술관과는 달리 개관시간이 늦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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