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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타클’한 프랑스 대선 양산, 극좌파 멜랑숑의‘급상승’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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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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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1 : 423 (), 2 : 5 7())을 약 1주 앞두고 급진좌파 후보 장뤼크 멜랑숑(Jean-Luc Mélenchon)이 급부상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는 앞서 두 차례 TV토론에서 유권자들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덕분에 지난 주말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8-19% 로 치솟아 프랑소와 피용(François Fillon)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또 토론 직후 한 설문조사에서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률 25%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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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중도성향앙 마르쉐(En Marche!)’의 엠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Marine Le Pen) 23-24%의 지지율로 선두를 다투는 만큼 현재까지는 두 사람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그러나, 각 후보의 지지율이 비교적 고른 편인 데다 열성 유권자층이 두텁지 않은 반면, 부동층이 많아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사잡지 롭스(L'Obs)« 각각 20% 안팎의 지지를 받는 네 후보 중 멜랑숑이 갑자기 치고 나오면서 모든 예측이 산산조각 났다 »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상당수의 유권자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거나 기권 의사를 밝혔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두 차례의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대선의 최종 결과를 떠나 대선을 불과 몇일 앞둔 시점에서 나타난 이같은 현상은 가볍게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는데 있다. 이는 일종의민심 표출의 하나로 혼잡하기만한 대선정치판을 뚫고 나온 격앙된국민의 목소리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 후보들과 정치인들은 대선 승리만을 목표로 둘 것이 아니라 이번 현상을 하나의민심 지표로 삼아 일반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인 것이다.       

어쨌거나, 이 같은 상황에서 마크롱 선거 캠프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멜랑숑의 증세 정책을 공격하는 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해 표심단속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르펜 역시 애국주의 색채를 강화하며 표심 가두기에 집중하고 있으나, 자주 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르펜은 이날(9) LCI 방송에 출연해 1942년 프랑스 경찰이 13천여명의 유대인을 검거해 나치 수용소로 넘긴 이른바벨디브(Vel d'Hiv) 사건을 부인하는 치명적인 우를 범했다. 그는 « 프랑스가 벨디브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책임이 있다면 당시 권력을 쥔 사람들이며, 그게 프랑스는 아니다 » 라고 말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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