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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에 “누드공원” 조성된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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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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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의회는 2017년 여름에는 파리 외곽에 위치한 블로뉴(Boulogne)와 뱅센느(Vincennes) 숲 내에 나체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을 시범 운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알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파리시민과 관광객들을 숲 곳곳에서 발견하게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도심내에 누드를 허용하는 제안안은 지난 9 26일 파리의 파리 시의회에 제안되었으며, 다비드 벨리야르(David Belliard), 안느 수이리스(Anne Souyris), 제롬 글레이즈(Jérôme Gleizes) 녹색당 의원이 그 주역이다.

 

이 안건은 나체주의 실천을 허용하는 녹지 및 보행자 전용 야외 공간 지정 가능성("la possibilité d'un lieu en plein air délimité au sein d'un espace vert ou piéton parisien permettant la pratique du naturisme”)을 요구하고 있다. 나체주의(naturalisme), 세계 나체주의 연맹에 따르면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삶의 방식으로, 나 자신과, 타인 그리고 환경에 대한 존중을 장려하는 의도로 집단적 나체 상태를 실현하는 것이다. 나체주의 연명의 이브 르클래크(Yves Leclerc)씨는의복이란 사회적인 지표이다. 은행원과 직공은같은 곳에서 옷을 사지 않는다. 의복을 벗어던지면 우리는 팔다리, 몸통, 머리를 지닌 똑같은 존재라며, 나체주의 실천의 이점을 선전한다.

 

나체주의자를 위한 공간이 파리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파리 12구에 위치한 로제 르 갈(Roger Le Gall) 수영장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나체로 수영하는 것을 허용한다. 하지만 저녁시간에만 가능하고, 수영장 이용료 20유로를 지불해야하며, 여러 가족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없는 등의 제약이 있다. 자크 프리몬(Jacques Frimon) 자유로운 나체주의 증진 협회 부의장은 (l’Association pour la promotion du naturisme en liberté, APNEL) 프랑스 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Nouvel Observateur)를 통해, 이번 누드공원 개장이나체주의자와 비나체주의가 구분없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며, 함께 인간 본연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한 도심 내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관광효과를 누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이나 바르셀로나, 베를린 등지에서는 도심 내에서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는 것이 일상화되어있는 것과는 달리, 파리 시내에서 나체주의는 벌금, 또는 징역형으로 처벌되는 등 엄격하게 규제되어왔다. 하지만 프랑스는 100여 군데의 누드비치와 2만개의 누드 캠핑장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 가장 많은 나체주의자들이 찾는 나라로, 매년 2백만명이 프랑스를 찾는다. 하지만 이들 시설은 도심이 아닌 지역에 위치하므로 접근성 및 비용 문제를 발생시켜왔다.

 

투표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나체주의에 대한 시민들과 사회의 인식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지금까지 나체주의는 정부에 의해  노출주의로 규정되어왔다. 그러나 누드등산(Randonue)” “누드사이클(cyclonudistas)” 등 알몸으로 자유롭게 레저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의회의 결정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개최된 인류축제(la fête de l'"Humanité)에서는 나체주의 부스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5일동안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이 부스를 찾았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알몸으로 다녀보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번 시의회의 결정은 많은 나체주의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나체주의자 연대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베아트리스 빌로(Beatrice Billot)씨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나는 추우면 옷을 껴입고, 더우면 당연하게 옷을 벗는다. 나체상태란 그 어떤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러한 진일보된 의식 변화를 반겼다. 그에 따르면 나체주의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삶의 방식의 하나이며, 인위적으로 껴입는 의복을 벗어던짐으로써 상대방과의 더욱 진실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치안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파리광장 김수빈 foxy2520@naver.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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