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랑스 분류

파리지앵들을 위한 폭염 대처법

작성자 정보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fb38745e1185310000b0c8d258586fc7_1673534456_4958.png
 

덥다.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 8 23일부터 갑작스럽게 파리 시내의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24에는 수은주가 36.6도까지 급등하며 1918년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하더니, 그 이후 5일간 심야까지도 더위가 쉽게 누그러들지 않았다. 주말을 기점으로 확실히 고온은 누그러들었으나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고, 지구촌 곳곳의 이상기온 현상을 생각할 때 이쯤해서 폭염에 대처하는 생활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로 폭염 응급전화는 15번이다)

 

집안 온도를 최대한 낮추라

.

폭염일수록 환기가 중요하다. , 낮에는 창문을 닫고 겹창이 있다면 그것까지 닫아둬야 외부의 열기가 집에 침투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아침 일찍이나 해가 질 무렵부터 밤까지는 걸었던 창문을 열고 환기시킨다. 인공조명 사용은 가급적 줄인다. 청소기도 아침에만. 컴퓨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끈다. 외출시나 취침시 와이파이 박스의 콘센트도 뽑는다. 선풍기 사용은 어쩔 수 없지만, 근처에 찬 물 한 그릇을 떠놓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 놓는 게 좋다.

 

수분 섭취는 필수, 그러나 가려 마시라.

 

하루 1.5에서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 둥글게 썬 레몬을 넣은 물은 금상첨화다. 자연산 코코넛 주스도 좋다. 반면 생과일이 아닌 각종 주스와 콜라 등의 소다류에는 엄청난 설탕이 들어가 있어 도리어 갈증을 불러일으키니 주의하라. 알코올 음료는 당연히 피해야 한다. 차디찬 맥주도 예외가 아니다. 당장은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알코올 효과로 체온만 올라간다.

 

 폭염의 불면증, 저녁식사부터 신경 쓰라

 

저녁식사는 가볍게! 지나치게 기름지거나 푸짐한 식사는 피하라. 오이, 토마토, 호박, 멜론, 복숭아, 수박처럼 수분이 많은 식품을 먹으라. 잠들기 1시간 30분 전에는 저녁식사를 끝낸다. 커피나 차 등 자극적인 음료도 늦은 오후부터는 가급적 삼간다. 민트차와 티잔(tisane)은 괜찮다. 저녁 7시 이후는 스포츠도 피한다. 짧은 아침 운동만으로 만족하라. 20분 이상의 긴 낮잠도 신체 리듬을 흐트러뜨린다.

 

더위에는 가까운 파리 야외수영장으로

 

역시 물이 최고다. 파리에는 10여 개의 시립 수영장이 야외풀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세느강에 떠서 수영하는 것 같은 기분을 안겨 주는 

조세핀 베이커(Josephine Baker, quai Francois Mauriac75013) 수영장. 12시까지 매일 문을 연다. 에르베르(Herbert, 2 rue des Fillettes 7508) 수영장은 금요일에 저녁 9시까지 개장한다. 뷔트오까이(Butte aux Cailles, 5 Place Paul Verlaine 75013) 영장은 유아 풀이 따로 있다

그밖에 로제르르갈(Roger le Gall, 34 bd Carnot 75012), 베르나르 라파이(Bernard Lafay, 79 rue de la Jonquiere 75017), 오떼이유(D’Auteuil, Bois de Boulogne 75016), 조르주 에르망(Gerges Hermant, 4 rue David d’Angers 75019) 수영장 등이 있다.

 

수영장 갈 여력이 없다면 분수라도 찾아가라

 

소르본느 광장 앞 분수나 생미셀 광장의 분수 옆에만 가도 시원하다. 파리 곳곳에는 크고 작은 많은 분수들이 있으니 웹사이트 (http://www.eaudeparis.fr/carte-des-fontaines/)를 참고하실 것. 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 분수 같은 곳도 있다. 바로 앙드레 시트로엥 공원(Parc AndCitroen, 2 Rue Cauchy 75015)이다. 64개의 리드미컬한 분수 물이 솟아오를 때 옷을 입은 채로 뛰어들어가면 확실히 체감온도를 4도 정도는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파리에는 세느강이 있음을 잊지 마라

 

폭염이 파리를 습격한 5일간 밤마다 세느강변에는 더욱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다. 역시 강가에 있으면 체감온도가 낮아진다

단기 관광객들 전용이라고 생각했던 파리의 유람선도 타보자. 9시 이후 바토 무슈(Bateaux  Mouches), 바토 파리지엥(Bateaux Parisiens)브데뜨 뒤 퐁네프(Vedettes du Pont Neuf) 등 가장 가까운 선착장을 골라 유람선에 몸을 실으면 강바람 시원하게 맞으며 또 다른 파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하묘지에서 납량특집이 기다린다

 

지하 20미터 아래 1.6km의 긴 복도를 따라가며 약 600만 구의 해골을 본다! 카타콩브(Catacombs, 1 Place Denfert Rochereau 75014) 지하묘지 방문은 이럴 때 제격이다. 바깥이 37도를 찍어도 이곳은 14도 정도. , 언제나 긴 줄 때문에 땡볕에서 2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는 게 단점이다. 물론 그 다음 1시간 동안은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다.

 

<파리광장 / 조미현 gitancho@naver.com>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