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프랑스 분류

거식증 앓고 있는 프랑스 세 여인의 이야기

작성자 정보

  •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우리는 살고자 해요. 하지만 소용돌이속에 있어요’’


 

1adfda1ecfdc58b9969a97cc8dc2b0eb_1673374060_4803.jpg
 

6 7일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거식증인 이들은 체중 감소에 대해 큰 기쁨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마른 체형에 대한 중독으로 체중 증가에 대한 공포증까지는 아니라고 한다. 이 같은 음식 섭취 장애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프랑스 티비앵포에서 거식증을 앓고 있는 프랑스 세 여인의 이야기를 싣었다.


32세 엘로디 : 체중 조절이 큰 기쁨을 가져다 줘

32세의 엘로디는 12년 동안 거식증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다가 3년전부터는 치료를 쉬고 있다. 엘로디의 엄마는 12년간 유방암 투병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몇 년뒤인 17세때에 음식 섭취 장애가 왔다. 그녀는 3개월동안 물만 조금 마셨지 음식을 먹지 못했다. 일어서 있지도 못했고, 자신이 아닌 것만 같았으며, 머리는 돌아가지 않았다.

주위 사람들이 많이 걱정했다. 처음 입원을 했고, 지금까지 거식증으로 11번을 입원해 있었다. 그동안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

지금 엘로디는 거식증의 원인에 대해 알았다. 어린 나이에 엄마의 암이 자신의 탄생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고, 엄마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이다. 상황은 아빠가 재혼하면서 더 악화되었다. 엘로디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거식증은 인정하지 못하는 것, 즉 큰 부인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이 병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 ‘’먹지 않는게 나에게 주는 처벌 같았어요. 나를 괴롭히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 같았어요’’라고 이야기한다. 그 다음은 중독이 될 정도로  강한 자제력을 일으키는 악순환이 된다 : ‘’다르게 살수가 없어요. 살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나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독소와 그 소용돌이속에 갇혀 있어요.’’

거식증 환자들은 생존에 필요한, 먹는 것에 대항해 끊임없이 싸우고 긴장하며 조절하고 있다. 일종의 자해다. 엘로디는 ‘’거식증에 걸린 이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 ‘’, 식당에서 크로크 무슈를 먹는 손님인 너는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라고

이 같은 음식 통제력은 큰기쁨과 놀라운 내면의 힘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다른 이들보다 더 강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끝도 없는 목적속에 자신을 가둔다.

엘로디는 키 160 29킬로까지 떨어진 적이 있다. 지금은 50킬로다. 하지만 암 투병중이다.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하고는 있지만 체중이 안정되지 못한다. 병원에서는 영양사의 도움으로 체중이 늘기도 하지만 퇴원을 하고 나면 다시 소용돌이속에 빠지게 된다. 아는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는 하는데, 혼자 있는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몇몇 병원에서는 추가 치료 요법, 그룹 토론 등이 있다. 그것 없이는 나아지는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엘로디는 이야기한다. 결국 운동이 그녀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남편과 함께 엘로디는 보디 빌딩을 시작했다. ‘’ 먹지 말아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대체시킬수 있는 다른 활동을 통해 기쁨을 찾아야 한다’’ 고 엘로디는 이야기한다.


39세의 클레르 : 가장 큰 동기부여는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

39세의 클레르는 2002년부터 거식증이다. 유산 이후 찾아온 병이었다. 몇달만에 20킬로가 빠졌다. 두번째 아이를 가지면서 다시 체중이 늘어났다. 그리고 다시 떨어졌다. 14년전부터 이어져 온 그녀의 투쟁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작년에 처음으로 입원을 했다. 왜냐하면 아이와 오랫동안 떨어져 있기 싫어서 계속 거부했었다. 168 45킬로였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정상 체중 보다 약간 아래인 52킬로다.

‘’지금 나는 여전히 아프고, 나 스스로 낫기를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체중이 늘어나는것을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측근들은 단지 그녀가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이 좀 뚱뚱하게 보이기에 스스로 알아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클레르는 전문가를 만나러 갈 결정을 내려 3년 동안 병원을 다녔다. ‘’일주일에 한번 병원에 가는데, 영양사와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가 함께 하며 조언을 해주었다. 자주 입원할 것을 조언하는데, 아이들과 떨어져 있어야 되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나는 많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체중 조절을 잘 못한다. 어떨때는 아예 먹지 않는다. 그리고는 다이어트를 중단하게 되고,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 폭식증이 온 것이다.  그리고 다시 자제하고, 또 다시 체중이 감소된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래요. 나는 체중 감소에 기쁨을 느껴요. 마른 체형이 나를 만족하게 해요. 하지만 나를 이렇게까지 하게 만드는건 살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66세의 마린 : 무슨 일이 있어도 다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66세의 마린은 거식증이다. 보통 거식증은 주로 13세에서 25세까지의 여성들에게 해당되는데 그녀는 드문 경우다. 16세때 폭식증이 있었을때, 마린은 친구들과 함께 일부러 구토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초코릿 빵 12개를 먹었던 친구가 살이 찌기 시작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토를 유발하기 시작했고, 나 또한 그녀처럼 했어요.’’ ‘’친구는 약간 우울증 증세가 있었는데, 당시 정신과 상담 의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1967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거죠. 지금에서야 나의 어린 시절에는 무언가가 있었구나 싶어요.’’

마린은 청소년기에 있었던 부모의 힘든 이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재혼한 엄마의 남편은 폭력적이었고, 알콜 중독자로, 엄마를 폭행했다. 마린은 깊이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30세때, 심장병에 걸려, 구토하는 것을 멈추었다.  

‘’그때까지 일상적으로 먹은 것을 토해 내었어요. 먹는 것은 위로였어요. 하지만 심장질환이 이를 멈추게 했고, 폭식도 끝내게 했어요.’’ 그녀가 살찌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내가 찾은 유일한 해결책은 거식증이었다.

마린은 36세때 첫 아이를 출산했다. 초과 체중을 감소하고 싶어 극단적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현재 그녀는 157키에 30킬로다.

당시 담당 의사가 그녀에게 입원을 권했다 : ‘’치료가 없으면 당신은 죽을거에요.’’

하지만 이런 조언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일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고,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수십년간의 음식 섭취 장애로 인해, 골다공증과 골절 등을 앓고 있다. 하지만 마린은 체중이 증가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거울에 비친 마른 나의 모습을 봐요. 광대뼈가 두드러져 있고, 병색이 있어요. 인식하고 있어요. 하지만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나는 지금 66세인데, 만약 내가 다시 30세가 된다면 15년은 이 같은 상태로 다시 살기를 바라지 않아요.’’

                                                                

<파리광장 편집부>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23-01-21 16:24:46 프랑스에서 복사 됨]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