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수재 피해로 몸살 앓는 프랑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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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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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국이 며칠 동안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홍수로 피해가 잇따랐다. 5월 (2016년) 중 강수량이 15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센 강(La Seine)의 수위는 파리 대홍수로 기록된 1910년 8.6 m를 기록한 이래 10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기준으로 150년만에 내린 이같은 폭우에 프랑스와 올랑드 대통령은 « 날씨 문제는 심각한 기후 이상 현상으로 지구가 직면한 도전이다 » 라며, 파리와 프랑스 중부지역에 국가 자연재난사태(l’Etat de catastrophe naturelle)를 오는 6월 8일 선포할 예정이다.
국가에 의한 자연재난사태(l’Etat de catastrophe naturelle) 선포 : 이는 정부에 의해 예외적으로 자연재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최우선적으로 보상하기 위한 특별법률 행정절차다. 1982년 부터 시행되었으며, 이 선포를 통해 통상적인 보험으로는 보상되지 않는 재난에 의한 재해를 보상해주기 위한 제도이다. 이번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가 이에 해당한다. 국가에 의한 자연재난사태가 선포되었을 경우, 국가의 모든 재정은 내무부 장관의 권한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보상을 최우선적으로 집행하게 된다.
수도 파리의 경우 4일간의 집중 호우로 인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센 강의 수위가 급상승, 주변 산책로가 폐쇄되는 등 일부 구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졌으며, 화물선과 유람선 운행 역시 금지됐다. 강둑을 따라 비상 장벽이 설치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범람했다. 평소보다 6 m나 높은 최고 수위에 달하면서 범람한 강물로 인해 인근 도로와 철도가 물에 잠기고 일부지역은 침수 및 정전 등으로 고통받았다. 단전으로 인한 피해자 수는 2만 5천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A10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 지역 주요 도로들이 침수로 차단되었으며, 메츠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어지는 동부 지역 철도 역시 운행이 중단됐다. 파리 도심에 위치한 에펠탑(Tour Eiffel)과 오르세이 미술관(Musée d’Orsay), 군사 박물관(Musée de l’Armée) 등을 오가는 철도도 중단되었으며, 파리 몽빠르나스역과 베르사유-샹띠에를 오가는 국철(RER) 노선 역시 운행이 중단되었다. 프랑스 국유철도(SNCF)는 오는 6일경에서야 정상적인 통행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 폐쇄하고, 작품들 안전한 장소로 옮겨
홍수로 인해 중요 예술작품들도 비상사태를 맞았다. 센 강변에 있는 오르세이 미술관과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은 예술작품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3일간의 휴관에 들어가는 등의 비상조치가 내려졌다. 루브르 박물관의 경우 1993년 개보수 당시 만들어진 지하 창고에 본관된 수장품들을 포함해 약 20만 여점의 예술 작품이 범람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1910년 대홍수 당시에도 저층에 보관되어있던 예술품들을 위층으로 옮긴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부 루아르((Loire) 강변 지역의 경우 평균 6주간의 강우량이 3일간에 쏟아지면서 지역의 관광명소인 샹보르 성(Château de Chambord) 주변 일부가 침수 됐다. 지역 일부 학교들이 고립되고 교도소 재소자들도 긴급 대패하는 등 이 지역에서 약 8천 건의 구조요청이 접수됐다고 전해졌다. 또한, 일드프랑스(Île-de-France)지역 오르세이-기쉐(Orsay-Guichet) 도시에서도 물난리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집중 호우로 인해 6월 1일 새벽 3시경 부터 오르세이 기쉐 도심을 가로지르는 메일 호수(Lac du Mail)가 넘쳐나 주변의 주택들과 일부 도로가 마비되었으며, 수해지역 주민들은 인근의 체육관 및 공공 시설로 대피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로인해, 당일 어린이집과 유치원 그리고 초,중고등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인근에 위치한 일부 유치원 및 학교, 남파리 대학(파리11대학)과 대학의 일부 연구소들은 금요일까지 임시휴업했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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