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프랑스 기자의 핸드폰 없이 3일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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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즉 스마트폰 없는 삶을 상상해 보았는가 ? France 2 티비 방송에서 재미있는 체험을 해보았다. 어떤 여기자의 핸드폰 없이 3일 살기란 다큐를 방영했다. France 2 방송의 기자, 발레리 위르텔Valérie Heurtel, 핸드폰을 장농 서랍에 넣어두고 열쇠로 잠궈버렸다. 다음날 아침 기상을 위해 오래된 자명종을 꺼내어 시간을 맞춘다. 그리고 출근하기 위해 파리지도와 전화번호부, 그리고 사진기까지 챙겨나간다. 그리고 집 유선 전화의 자동응답기에 핸드폰이 없으니 메시지를 남겨달라는 녹음을 한다. 문제는 연락해야될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것이다. 그녀 집 유선 전화번호도 모르겠다고 한다. 거리에 나선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핸드폰을 찾고 있었다. 하루에 200번은 더 들여다 보는 핸드폰이다.
핸드폰 중독성을 느낀 발레리는 의사와 상담을 하고 싶어, 까페에서 전화번호부를 뒤적이고 있다. 번호를 찾은 그녀는 까페 직원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혹시 손님이 사용할수 있는 전화가 있냐고 물었고, 없다는 답을 듣고는 공중전화 카드를 사러간다. 카드를 사면서 가게 주인에게 여전히 공중전화 카드가 팔리냐고 묻는다. 주인은 점점 덜 팔리고 있고, 공중 전화 박스는 사라지고 있으며, 부모들이 학교에서 자녀들이 수학여행갈때 사보내곤 한다고 답한다.
발레리는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공중 전화박스들중 하나를 찾아, GPS없이 옛날 지도를 펼쳐 놓고 찾아가고 있다. 파리에서 현재 14개의 공중 전화만이 남아있는데, 2017년말까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마침내 공중 전화 박스에 다달은 그녀는 작동이 제대로 되는지 보자며 안으로 들어간다. 15년만에 공중전화를 이용한다고 한다.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다른 곳을 찾아 시도해본다. 마찬가지다. 이에 발레리는 공중 전화박스를 이용하는 자가 나타나는가 싶어 주위에서 기다려본다. 1시간이 지나고 2시간이 지나도 이용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누가 나타났다. 그는 핸드폰이 깨어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지만. 공중 전화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고 한다.
두번째 날, 수요일이다. 청소년기의 두 아들을 둔 발레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인데 오지 않고 있다. 유선으로 전화를 해보아도 받지 않는다. 신경이 쓰여 못견뎌서는 서랍을 열어 핸드폰을 꺼내 아이들 핸드폰 위치 추적을 한다. 다행히 잘 있다. 안심한 그녀는 다시 길을 나선다. 핸드폰 중독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 고급 호텔에서 체류를 제안했다. 발레리는 호텔 프론트에 핸드폰을 맡기고 객실로 간다. 상황을 잘 아는 호텔측에서 라디오 자명종을 준비해주었고, 와이파이도 끊어주었다. 호텔안에서 잡지를 뒤적이며 연신 단것을 군것질한다. 핸드폰을 잊어버리기 위해 발레리는 조깅을 한다. 뛰면서는 그녀는 스마트폰이 있을때 귀에는 음악을 듣기 위해 이어폰을 꼽고, 어플이 있어, 얼마나 뛰었는지, 또한 몇 칼로리가 감소되었는지 계산해주었는데, 폰 없는 조깅은 동기부여가 안된다고 한다.
세번째 날, 발레리는 거리에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화 걸게 핸드폰을 잠시 사용할수 없냐고 한다. 누군가가 빌려주서 의사와 약속을 잡게 되었고, 병원으로 향했다. 핸드폰이 아쉽다. 이것은 과연 중독성인가 ? 의사가 답해줄 것이다.
의사를 만난 발레리는 하루종일 메일도, 문자도, 아무도 전화하는 사람도 없이 지내는게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의사는 지금은 그런것이 힘들지만 예전에는 평온한 날이었다고 한다.
핸드폰의 중독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언을 부탁하니, 의사는 식사 시간을 늘리고, 사람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한다. 이에 발레리는 당신은 그렇게 하냐고 묻는다. 의사는 아니라고 하고 두사람은 함께 웃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보니 유선 전화에 메시지가 남겨져있다. 아들이 왜 핸드폰을 안받냐며 다급한 목소리로 음성을 남겨놓았다. 어쩔수 없이 다시 핸드폰을 찾은 발레리는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하게 되고 아들은 열쇠가 없어 집에 들어갈수 없다고 하길래, 집에 있다고 들어오라고 한다. 이에 나레이터는 어쨌든 핸드폰 있는 삶이 편할수밖에 없다고 한다.
<파리광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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