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의 57% « 난민 수용 반대 »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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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광장편집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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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난민 수용 촉구, « 사람이 먼저 » -
프랑스 BFM TV가 이달 조사기관 엘라브(Elabe)에 의뢰해 시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국민의 57%가 «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 일부를 프랑스가 수용하는데 반대한다 » 고 대답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 찬성한다 » 는 의견은 43% 로 프랑스인들의 과반이 자국에 난민 수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수도권 응답자의 53%가 난민 수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농촌 주민은 63%가 반대했다. 또한, 대도시와 젊은층에서는 난민 수용 찬성 의견이, 농촌과 중장년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18∼24세는 찬성 의견이 51%였으나, 35∼49세에서는 반대가 63%로 더 많았다.
프랑스 전역에 걸쳐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감정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난민과 이슬람 문제가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각국 반(反)난민 정서 확산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난민에게 우호적이었던 스웨덴에서도 반난민 감정이 높아졌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 조사에서 난민을 더 적게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60%로 지난해 답변(34%)을 크게 웃돌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10월 2일 치러지는 대선 재선거에서 반난민을 기치로 내세우는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또한, 파리 남서부에 위치한 난민 수용소가 방화로 불타고, 헝가리에서는 정부가 직접 반(反)난민 캠페인에 나서는 등 유럽 각국에서 반난민 감정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프랑스 파리 남서부 포르주 레 바인스에서 건설 중이던 난민 수용소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난민 수용소 개설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진지 몇 시간 뒤에 발생한 화재였다. 이 난민 수용소는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올 10월에 문을 열 예정이었다.
헝가리 정부는 오는 10월 2일 유럽연합(EU)의 난민 할당 계획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알고 있느냐’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캠페인은‘알고 있느냐. 브뤼셀(EU)은 헝가리에 도시 인구만 한 규모의 불법 난민을 정착시키려고 한다’ 등 난민 할당 계획 반대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독일의 반난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18일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의회 진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AfD는 지난 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안방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회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난민의 분담 수용 거부하는 일부 EU 회원국 강하게 비판
장 클로드 융커(Jean-Claude Juncker)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2일 « 종교보다 사람이 먼저 » 라면서 가톨릭을 내세워 무슬림(이슬람 교도) 난민의 분담 수용을 거부하는 일부 EU 회원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융커 위원장은 이날 « 일부 EU 회원국들이 '우리는 가톨릭 국가다. 때문에 무슬림을 위한 공간이 없다'고 주장한다 » 면서 « 나는 그런 근거를 수용할 수 없다. 사람이 먼저이고 종교는 그 다음이다. 종교가 먼저이고 사람이 나중인게 아니다 » 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작년 9월에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이탈리아와 그리스에 도착한 16만 명의 난민을 회원국들이 할당해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이 된 현재까지5천명 정도의 난민들만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아닌 제3의 EU 회원국에 재배치됐다. 이런 속도라면 16만 명이 다 재배치되기 위해선 거의 20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럽에서 이렇게 난민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파리시(시장 : 안 이달고, Anne Hidalgo)가 사상 처음으로 시내에 난민 수용소를 설치해 다음 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파리시는 10월 파리 북역에 400명 수용이 가능한 남성 전용 난민 수용소를 세우고, 연말에는 파리 근교 이브리 쉬르 세느(Ivry-sur-Seine)에 350명 수용이 가능한 여성 및 어린이 전용 난민 수용소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파리, 내달 중순 첫 난민수용소 개장
파리의 첫 난민수용소가 다음달 중순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시장은 지난 6일 파리 시내 북부 포르트 드 라 샤펠과 파리 근교 이브리 쉬르 세느 등 총 2곳에 난민 수용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르트 드 라 샤펠의 옛 철도(SNCF)역 건물에 건설되는 난민수용소는 남성 전용 시설로 일단 400명(최대 600명 수용 예상)까지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파리 남동쪽 이브리 쉬르 세느에는 여성과 어린이 전용 수용소가 건설되며 올해 말부터 운영된다.
이달고 시장에 따르면, 난민들은 각 시설에서 5~10일 머무를 수 있으며 의료와 심리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파리 철도역 주변, 공원 등지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건설되는 난민 수용소 2곳에는 약 650만 유로 (약 8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달고 시장은 밝혔다.
< 파리광장 / 현 경, dongsimijs@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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